20231217 대림 제3주일 자선주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8.19-28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속초 실제기온 영하 11도에 찬바람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17도입니다.
진짜 춥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빈집들 찾아다니며 살아가는 우리 밥집 식구들과 밥집 '상설 장터'에 사는 식구들 그리고 고유가 때문에 난방을 하지않고 추위를 참고 지내는 어르신들이 심히 우려되었습니다.
"야훼 이레"(필요한 것은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다)
착한 이웃 친구들 덕분에 달방 지원과 난방유 지원으로 이 걱정도 덜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오늘도 교회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루카 10,29-37 참조),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메시아를 이세상에 보내시어 약속의 땅,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이세상에 보내시어 주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였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세상의 빛이신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증언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표징들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 수난과 죽음과 부활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당신이 바로 오시기로 되어있는 구세주 메시아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외아들 예수님을 구세주 그리스도로 세상에 보내주신 것은 세상에 대한 지극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예수님께서는 최후만찬 때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심으로 이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내어주심으로 이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새 계명으로 영원한 생명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13,34)
세상살이가 늘 힘들고 바쁘지만, 기쁘게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많고 사랑해 줄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위해 당신 목숨까지 내어주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 밥집 '작은 포차'에서는 도시락 배식이 끝난 후 시간에 배고파 찾아오는 식구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줍니다. 그들이 누구이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우리 밥집의 착한 이웃 친구들은 그들이 누구이든 그들의 고통에 함께 마음 아파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가진 것을 나눕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합니다.
착한 이웃 친구들 덕분에 화장실, 샤워장도 깨끗하게 보수하고 상설장터, 쉼터, 붕어빵 가게도 마련했습니다. 나아가 새해부터는 원통 폐교 선교공동체에서 하던 말벗봉사와 온천효도관광봉사도 재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외국인 노동자들과 병사들과 함께 할 식당도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