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름 한 철 장사를 하는 수영장과 펜션 등에는 성수기에 몰려오는 파리떼로 예약이 취소되는가하면, 왔던 손님마저 돌아가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평사에서는 법당에서 기도에 지장을 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변 음식점 역시 영업에 지장을 호소하는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오전 10시 산학리 길 주변에 위치한 ‘산뜰에 펜션’과 ‘패밀리 수영장’에는 파리지옥 수 십장에 파리가 새까맣게 달라붙어 죽어 있었다. 한 나절 만에 죽은 파리라는 게 주민들의 설명.
또,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파리떼가 날아들어 제대로 얘기를 나누거나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이 펜션 주인 윤모씨는 “한 달 전부터 파리떼가 끓기 시작해서 여름철이 되면서 더 많이 몰려오고 있다” 며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극성을 부려 예약은 말할 것도 없고 해약이 잇따르는 등 장사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평사 한 관계자 역시 “신도들이 타고 온 차량에 파리떼가 새까맣게 붙어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공양 때 불편은 물론 법당에서 기도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산학리길 주변 파리떼는 펜션에서 약 5백여미터 떨어진 밤나무 단지에 뿌린 퇴비에서 나오는 악취가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 1만 2천여평에 달하는 밤나무 산에 지난 6월 초 친환경 퇴비가 살포됐고, 이상 고온현상까지 겹쳐 악취가 주변 일대에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일대 주민들은 “세종시에서 항공 방재를 해야 파리 떼를 쫓아낼 수 있다”며 “서둘러 현장 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