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명 :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9, '프랑스 감성을 담다!'
유형 : 대전클래식 공연
날짜 : 2019년 9월 6일(금)
시간 : 19:30
장소 :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티켓정보 : R석 30,000원, S석 20,000원, A석 10,000원, B석 5,000원
관람등급 : 8세(초등학생)이상 관람가
소요시간 : 총125분 예정(인터미션 포함)
주최/기획 : 대전시립교향악단
문의처 : 대전시립교향악단 042-270-8382~7
예매처 : 대전시립교향악단(홈페이지 예매시 10%할인), 대전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프로그램]
❍ 포레 _ 마스크와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작품112 (14:00)
G. Fauré(1845~1924)_ Masques et Bergamasques, Suite, Op.112
Ⅰ. Overture: Allegro molto vivo
Ⅱ. Menuet: Tempo di minuetto. Allegretto moderato
Ⅲ. Gavotte: Allegro vivo
Ⅳ. Pastorale: Andantino tranquillo
❍ 생상스 _ 첼로 협주곡 제1번 가단조, 작품33 (19:00)
C. Saint-Saëns(1835~1921)_ Cello Concerto No.1 in a minor, Op.33
Ⅰ. Allegro non troppo
Ⅱ. Allegretto con moto
Ⅲ. Molto allegro
Intermission(휴식) (15:00)
❍ 프랑크 _ 교향곡 라단조 (37:00)
C. Franck(1822~1890)_ Symphony in d minor
Ⅰ. Lento - Allegro non troppo
Ⅱ. Allegretto
Ⅲ. Allegro non troppo
[연주자소개]
❍ 지휘_ 마티아스 바메르트 / Matthias Bamert, Principal Guest Conductor
대전시립교향악단, 슬로바키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리틀 오케스트라 소사이어티(뉴욕)의 예술감독인 영국 출신 지휘자 제임스 저드는 열정적인 연주와 무대 위의 카리스마로 잘 알려져 있다. 프라하에서 도쿄, 이스탄불에서 애들레이드까지 그의 탁월한 의사소통 방식과 대담하고 신선한 프로그램 구성, 관객들과의 친밀함으로 호평받는다.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지내는 8년 동안 그는 앙상블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낙소스 레이블에서 녹음한 음반, 유럽과 호주 투어와 더불어 BBC 프롬스 데뷔 무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 릴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와 14년간의 플로리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하였다.
음악 교육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줄리아드 음악학교, 커티스 음악원, 맨해튼 음대, 런던 트리니티 대학, 호주와 뉴질랜드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의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2007년부터는 아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며 중국, 홍콩, 일본, 태국, 베트남,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과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활동으로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 연주, 라디오 프랑스 페스티벌에서 번스타인의 미사 연주, 이스라엘 마사다의 모래 유적에서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모나코 궁정에서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지휘, 르네 플레밍과 뉴질랜드 심포니와 함께한 투어가 있다. 지난 시즌에는 필라델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산타 바바라 심포니, 슬로베니언 내셔널 오케스트라, 노르트 네덜란드 오케스트라(바딤 레핀 협연), 스위스 아르가우 필하모닉과 함께한 연주를 비롯하여, 그라몰라 레이블에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음반 작업(토마스 이른베르거 협연), 예후디 메뉴인 100주년 기념으로 베를린 콘테르트 하우스에서 한 3회 연주, 중국 투어, 비엔나 콘서트 연합 오케스트라와 두바이 오페라의 개관 기념 2회 공연과 무지크페어라인에서의 연주가 있다.
❍ 첼로_ 알반 게르하르트 / Alban Gerhardt, Cello
알반 게르하르트는 지난 25년간 그의 음악성,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 그리고 끝없는 예술적 호기심으로 국제무대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왔다. 익숙한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는 그의 특기와 몇 세기 전 작품부터 현대의 작품까지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그의 작업은 그를 특별하게 한다.
2018/2019년 시즌 그의 주요 활동은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필하모닉과 브랫 딘의 새로운 협주곡을 초연한 것이 있다. 또한, 홍콩 필하모닉,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MDR 신포니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그리고 그가 쇼스타코비치 협주곡을 같이 녹음할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사테의 지휘로 함께한 WDR 신포니 오케스터 쾰른과의 협연 무대가 있다. 게르하르트는 워싱턴 DC의 필립스 컬렉션 박물관, 런던 위그모어 홀, 상하이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진다.
초기의 콩쿠르에서 실적에 따라, 1991년 베를린 필하모닉과 세묜 비치코프와 함께한 데뷔 무대로 그의 국제적인 커리어 시작을 알렸다. 이후,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 런던 필하모닉, 영국과 독일의 모든 라디오 오케스트라, 취리히 톤할레, 라이프치리 게반드하우스, 오케스터 내셔널 데 프랑스,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보스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였고, 세계적인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크리스티안 틸레만,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마이클 틸슨 토마스, 에사-페카 살로넨,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키릴 페트렌코, 안드리스 넬슨스와 호흡을 맞췄다.
게르하르트는 여러 장의 음반을 녹음하여 수상한 적이 있다. 독일 그라마폰에서 발매한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은 BBC 음악 잡지에서 수상하였고 2015년 그라마폰 어워드에서 최종 명단에 들었다. 히페리온 레코드사와 광범위하게 녹음을 진행하고 있는 그의 가장 최근 앨범은 2017년에 로스트로포비치의 ‘앵코르’이다.
[곡목 해설]
❍ 포레 _ 마스크와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작품112
G. Fauré(1845~1924)_ Masques et Bergamasques, Suite, Op.112
모나코의 왕자 알베르트(Albert)가 1916년 몬테카를로의 극장에서 공연하기 위해 의뢰하여 태어난 작품이다. 포레는 이 작품에서 1869년, 24세의 나이에 교향곡을 쓰려고 만들었던 악보를 다시 손을 봐 사용하고, 이 작품을 위해 새롭게 창작하여 쓴 악보는 단지 전원(田園, Pastorale) 악장뿐이라 한다.
젊은 나이에 만든 고전적 작품이지만 어디에도 누구를 모방한 흔적이 없는 독창성이 뛰어나며, 특히 2악장의 미뉴에트와 가보트라는 옛 멜로디는, 1919년에 있었던 초연에서, 1차 대전의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대중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큰 성공을 이룬 곡이다.
❍ 생상스 _ 첼로 협주곡 제1번 가단조, 작품33
C. Saint-Saëns(1835~1921)_ Cello Concerto No.1 in a minor, Op.33
생상스는 작곡가로서 명성이 높아 갈 무렵인 37살에 이 협주곡을 작곡했다. 그 한 해 전인 1871년 1월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충격적으로 패해 국민들이 좌절감과 열패감에 빠져 있던 때였다. 그러자 한 무리의 젊은 음악가들이 모여 국민음악협회를 결성하고 의장으로 젊은 생상스를 추대했다. 협회의 목적은 프랑스 국민들의 자존심을 되찾고 자국의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데 있었는데 이러한 요청에 부응하여 생상스가 내놓은 작품이 바로 첼로 협주곡 1번 a단조 Op.33이다. 이 곡을 헌정 받은 첼리스트 오귀스트 톨베크가 1873년 1월 19일 파리 음악원에서 초연하였으며 즉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생상스는 협주곡 작품을 쓸 때 독주 악기의 모든 음역을 십분 사용했는데 이 첼로 협주곡 a단조 역시 첼로가 낼 수 있는 모든 기교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곡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 곡이 오늘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경묘한 아름다움 외에도 기지와 해학에 넘치는 기법에 있다 할 것이다. 따라서 연주자에게는 매우 숙달된 테크닉을 요구하는 곡이다. 그렇지만 독주자가 자유로이 기교를 부릴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곡이다. 생상스는 두 개의 첼로 협주곡을 남겼는데, 2번은 연주되는 일이 거의 없다.
생상스의 음악은 흔히 장인들의 유연하면서도 능숙한 솜씨에 비교되는데,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리라. 이런 의미에서 이 곡은 균형과 명확성에서, 그리고 정제된 기법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 곡에 대해 훗날 영국의 음악학자 도널드 토베이는 “독주 악기가 모든 음역을 통해 오케스트라와 혼연일체를 이룬 첼로 협주곡이 여기에 있다.”라고 했고, 쇼스타코비치와 라흐마니노프를 비롯한 많은 작곡가들이 이 협주곡을 모든 첼로 협주곡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추켜세웠다.
이 곡은 3부 구성이면서도 외형적으로는 단일 악장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작품이다. 물론 전곡은 휴지 없이 계속해서 연주된다. 이러한 예는 이미 슈만이 첼로 협주곡 a단조에서 사용하고 있어서 새로운 양식은 아니다. 낭만주의자들의 협주곡이 대체로 장대한 규모에 두터운 정서를 담고 있는 데 비해서 이 협주곡은 작은 규모에 사랑스러운 정감을 담고 있어서 대조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프랑스 작곡가 특유의 경쾌하고도 화려한 풍미, 거기에 거장적인 면모도 엿보인다. 세련미와 색채미가 돋보이는 이 작품에서 독주 악기는 매우 숙달된 테크닉을 과시하며 관현악은 풍요롭고도 경쾌한 음향을 들려주는 매력이 물씬 풍긴다.
하나의 악장 속 세 부분 구성에서, 1부는 오케스트라의 첫 강렬한 화음을 받아 첼로가 주제 선율을 당당하게 연 다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듯이 곡이 진행된다. 이와 같이 1부는 첼로 독주와 전체 반주가 서로 경쟁한다기보다 역동적으로 주제 선율을 주고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반면 2부는 우아하고 발랄한 주제가 전체를 지배한다. 짧은 카덴차와 긴 트릴이 인상적인 2부가 지나고 등장하는 3부는 1부와 같은 박자와 같은 속도로 1부의 주제를 변형, 발전시키며 전개된다.
1부: 알레그로 논 트로포
소나타 형식. 강렬한 총주의 물결을 타고 첼로의 제1주제가 매우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어서 목관과 현이 이 주제를 반복해서 다루고 아름다운 제2주제로 넘어간다. 전개부에서는 제1주제를 구성하는 두 개의 동기가 바탕이 되어 발전해 나아가고, 재현부에서는 제1, 2주제가 회상된 후 느린 카덴차 풍의 선율이 흐르면서 조용히 맺음하고 2부로 이어진다.
2부: 알레그로 콘 모토
짧은 스케르초. 스타카토로 연주되는 고풍스럽고 춤곡 풍의 주제가 첼로의 트릴 물결을 타고 목관으로 제시되고 이어서 매력적인 선율이 첼로로 물 흐르듯 연주된다.
3부: 템포 프리모
1부의 주제가 변형된 자유로운 반복으로 오보에에 의한 제1주제가 연주되면 오케스트라의 총주가 뒤를 잇고, 이어서 협주곡다운 화려하고 역동적인 피날레가 첼로의 거장적 기교와 더불어 펼쳐진다. 매력이 넘치는 부분이다.
❍ 프랑크 _ 교향곡 라단조
C. Franck(1822~1890)_ Symphony in d minor
‘프랑스에서의 참된 교향음악의 예술은 프랑크와 그 일파에 의해서 산출되었다.' 이것은 그의 제자인 뱅상댕디가 한 말이다. 분명히 프랑스의 교향음악은 프랑크의 출현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크도 베를리오즈와 마찬가지로 시류를 정면으로 거스른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만성형의 작곡가였을 뿐만 아니라, 평생 생클로틸드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로 만족하며, 그를 따르는 많지 않은 제자들을 가르치는 이외에는 세속에 초연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좀처럼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가까스로 유명해졌을 때는 그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프랑크에게 있어서 유일한 교향곡인 이 'D 단조'는 1888년에 작곡되어, 그 이듬해인 1889년(67세)에 파리음악원의 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세상을 뜨기 1년 전이다. 이 교향곡의 가장 큰 특색은 순환형식(forme cyclique)에 의해 작곡되었다는 점이다. 이 순환형식이란 것은 특징 있는 순환주제를 곡 전체에 걸쳐 사용함으로써 내면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작곡법이다. 이 곡에서는 3개의 순환주제가 쓰여 있다. 프랑크는 그의 걸작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에서도 이 수법을 쓰고 있다.
또 하나의 특색은 전조의 교묘함과 오르간적인 중후한 울림이다. 프랑크는 모차르트와 더불어 <전조의 천재>로 불리는 사람이다. 그 천변만화하는 전조의 재미는 절묘하기 이를 데 없다. 또한 프랑크는 그의 즉흥 오르간 연주를 들은 리스트로부터 <마치 바흐의 재림 같다>고 절찬을 받은 오르간의 명수였다. 그러므로 그의 음악을 논할 때, 그로부터 오르간을 떼어 놓을 수 없다. 이 곡의 오르간적인 울림을 들으면, 그가 얼마나 오르간을 사랑했고, 오르간과 더불어 산 작곡가였는가를 알 수 있다.
1악장: Lento allegro non troppo, d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처음에 전곡의 기본 동기를 연주하는 서주부가 있고, 이어서 알레그로 논 트로포의 신비적 명상으로 도입된다.
2악장: Allegretto, Bb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하프와 현의 피치카토가 순환동기에 의한 주제를 제시한 뒤에 잉글리쉬 호른이, 황혼 속에 혼자 생각에 잠기는 듯 한 선율을 노래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는 실질적으로 제3악장이라 볼 수 있는 스케르초 같은 부분이 들어 있는데, 약음기를 단 현의 가락이 섬세한 베일에 싸인 듯한 절묘함을 들려준다.
3악장: Allegro non troppo, D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현의 강주에서 새로운 주제가 환희를 튕겨내고, 계속해서 감명 깊은 피날레로 장엄하게 부풀어 오른다.
세자르 프랑크(1822년-1890년)의 유일한 교향곡인 d단조는 1886년에 착수하여 1888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1889년 2월 17일 파리에서 초연했고, H. 뒤파르크에게 헌정되었다. 연주시간은 약 40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