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4일 묵상 본문 : 시편 52편 1절 - 9절 -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주께 소망을 두며 복음의 진리로 참 만족을 누리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로 하루를 시작하며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육신의 만족을 좇아 살아가는 삶은 늘 갈급함과 불만족으로 방황하는 삶을 삽니다.
어리석은 삶에서 벗어나서 오직 주의 은혜를 구하며 참 만족을 누리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하루의 일정 속에 주와 교제하는 삶이 되도록 마음과 생각을 주관해 주옵소서.
지체들도 주와 교제하는 삶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하며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다윗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다고 그에게 말하던 때에
1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2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3 네가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는도다 (셀라)
4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5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 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셀라)
6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7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9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하리이다
본문 해설
시편 52편은 다윗의 시편으로 마스길(교훈시)로 분류되며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이다.
시의 배경은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왔음을 보고한 때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 일로 아히멜렉과 제사장들은 다윗을 도왔다는 이유로 사울에게 죽임을 당했다.
다윗은 85명의 제사장들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였고(삼상22:22) 이에 그 사건을 떠올리며 도엑을 생각하면서 기록한 시편이다.
다윗은 도엑을 포악한 자라고 선언하며 그가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고 있음을 책망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그의 백성들을 악한 자로부터 항상 지키신다는 것을 노래한다.
다윗은 도엑의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한다고 말하며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한다고 책망한다.
이는 도엑의 거짓말로 인해 85명의 제사장들과 가족들이 사울에게 죽임을 당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며 사울도 악을 행하는 자로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다윗은 도엑의 간사한 혀가 남을 행치는 모든 말을 좋아한다고 책망하며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를 멸하시고 붙잡아 장막에서 뽑아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뿌리를 빼실 것이라고 선포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울과 함께 있는 궁궐에서 쫓아내시고 사는 땅에 정착하지 못하게 하며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을 선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윗은 악인이 심판 당하는 것을 보고 의인이 두려워하며 악인을 비웃을 것을 이야기한다.
의인들은 악인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않고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로 평가할 것이라고 제시한 것이다.
이는 악인들이 심판을 자초하는 악을 끊임없이 지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재앙을 얻는 쪽으로 향하는 어리석은 자들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여 살아갈 것임을 선언하면서 재물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임을 선포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공의를 행하셨음을 고백하며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자신을 따르는 백성들) 앞에서 주의 이름을 사모할 것을 선언한다.
주의 이름을 사모한다는 표현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묵상
다윗은 도엑을 강포한 자라고 선언하며 그가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고 있다고 밝힌다.
강포한 자는 본래 영웅을 뜻하는 말인데 이는 진짜 영웅이 아니라 영웅처럼 여기는 모습에 대한 조소적인 표현으로 도엑의 교만함과 어리석음을 드러내고 있다.
사울을 피해 도망친 다윗은 아히멜렉 대제사장을 찾아가 자신이 왕명을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에 아히멜렉은 다윗과 따르는 자들에게 제사장들만 먹는 떡을 주게 된다.
그리고 골리앗이 사용하던 칼을 다윗에게 주었고 그곳을 떠났는데 이것을 본 도엑은 사울에게 다윗이 거짓말을 한 것은 말하지 않고 아히멜렉이 도와준 것만 보고하게 된다.
왜냐하면 다윗이 거짓말 한 것을 모르고 도와주었기 때문에 아히멜렉을 반역자로 처형할 수가 없었고 결국 그 일로 자신이 보상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는 거짓말로 85명의 제사장들이 죽게 만들 일에는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오히려 그렇게 행한 자신의 일을 자랑하는 모습을 통해 그가 하나님의 심판당할 자가 됨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죄에 무뎌진 자의 모습을 의미했으며 악인들의 공통적인 모습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악인의 모습은 땅의 것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자들의 모습이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머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가 된다.
사람이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것을 얻기 위한 욕심이 발동되며 땅의 것은 한계가 있기에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이때 질서와 규칙이 필요하지만 욕심의 마음은 이것을 무너뜨리게 만들고 죄와 타협하여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다음에는 더욱 쉽게 죄악을 저지르는 자로 살게 만든다.
또한 악을 행하는 자기의 행위를 합리화하며 그런 악을 행하는 일에 동조자를 만들고 더욱 악의 세력을 키우는 모습으로 확대된다.
결국 땅에 것에 마음을 빼앗긴 자는 양심이 무뎌지며 심판 받을 자로 살아가게 된다.
바울은 디도를 향한 권면에서 그레데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거짓말 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성도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12 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 13 이 증언이 참되도다 그러므로 네가 그들을 엄히 꾸짖으라 이는 그들로 하여금 믿음을 온전하게 하고 14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그들의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16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딛1:12~16)
땅의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일은 하늘의 것에 대해 소망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진리에 대한 바른 깨달음과 진리를 따라 살고자 하는 마음이 땅의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만들고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 마음을 가지도록 만드는 능력이 복음에 있으며 성도는 복음을 통해 주 앞에 설 때 비로써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보좌에서 얻는 것을 소망하게 된다.
마음이 주님 앞에 있을 때 세상에 대한 욕심도 사라지고 자존심도 버리게 되며 오직 주 앞에서 얻는 기쁨과 만족으로 순종의 자리로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이다.
다윗이 도엑의 악행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확신으로 감사하며 선한 일에 대한 증거를 선포한(9절) 것은 그가 하나님 앞에 서기를 힘쓰며 하나님께 소망을(8절) 두었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나의 삶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께 소망을 두지 않음으로 인해 갈등이 나타나고 허무함과 분열의 모습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다시 주님 앞에 서기를 힘쓰지 않을 수 없으며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얻는 자리로 나아갈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오늘도 은혜로 주어진 하루의 시간 속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를 드러내며 그 안에서 만족과 소망을 누리는 삶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의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복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땅의 것에 눈을 두고 욕심을 가지게 되면 모든 것이 부족함과 불만족으로 바뀝니다.
어리석은 일에 마음을 두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께 마음을 두고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참 만족은 오직 하늘의 것에 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주께 나아가기를 힘쓰게 하옵소서.
사단은 오늘도 땅의 즐거움에 마음을 두도록 유혹하며 헛된 것에 시선을 두게 만듭니다.
마음을 지켜 주의 보좌를 바라보며 주의 은혜를 기억하는 일에 힘쓰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주 안에서 평안과 소망을 누리도록 친히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