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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와 마희가 공항에서 서로 울며 안고 있었다.
“건강해야해.”
“응. 너도.. 너 아기 낳으면 올게.”
“응..”
“절대로.. 절대로 말하면 안 돼.. 알았지?”
“응..”
“사랑하는 친구야.. 건강하고, 행복해..”
“응.. 너도..”
마희와 동수와 인사를 하고 그녀가 몸을 돌려 선글라스를 쓰고 여행가방을 끌며 안으로 들어
갔다. 턱에 눈물이 고여 바닥에 떨어졌다. 안나는 여러 번의 비행기를 갈아타고 가끔씩 그 도
시에서 며칠 씩 묵으며 관광을 하고 나서야 드디어 헬리콥터를 타고 은오와 우진이 있는 섬에
도착했다. 작은 활주로에 은오와 우진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은오가 달려와 안나를 품에
안았다.
“은오야..”
“안나야..”
안나가 은오의 품에 안겨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이렇게 손님이 없어서.. 어디 돈이 되겠어요?”
안나가 주위를 바라보며 그들에게 말하자 그들이 키득거리며 웃었다.
“원래 여기에서 여행객들을 받아 팬션으로 이용했었어. 저기 뒤편에는 소원 적어서 달아놓는
참나무도 있는데 이따가 한 번 가 봐. 예쁘거든."
"응. 그럴게. 그럼 여긴 더 이상 손님은 안 받아?"
"응. 지난 달에 이 섬에서 헬리콥터로 30분 가면 있는 여기보다 큰 섬에 큰
호텔을 석찬씨가 인수했어. 물론 명의는 전혀 다른 사람이지만. 거기 선생님이 맡아서 하고 계시거든.
난.. 거기 플로리스트로 일 하고 있고.. 그래서 여긴.. 그냥 우리 집이 됐어.”
안나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아.. 좋다..”
은오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여기에서 같이 있을래?”
안나가 고개를 저었다.
“폐 끼치고 싶지 않아. 그냥..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마희도 엄청 보고 싶어 하고 있고.. 이거 마희 사진. 임신 5개월 됐어.”
핸드폰에 있는 마희 사진을 보여주자 은오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보고 싶다..”
“그래.. 궁금해서 죽는 줄 알았어. 선생님도요..”
“그래. 그런데 왜 혼자냐?”
은오가 우진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렀다.
“그게 제일 궁금한데 어떻게 해.”
“그래도요..”
“도망쳤어요. 선생님이랑 은오처럼.. 그런데 같이 올 순 없어서 저 혼자 왔어요. 제가 없는 동안
제가 부탁한 분들이 재원이를 단념시켜 주실 거예요. 전.. 아버지랑 했던 약속처럼 여행 좀
하다가 마음에 드는 나라에 정착해서 살려고요. 아버지 회사에 해외지부에 취직.. 시켜주신댔
어요.”
그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배고프지? 맛있는 걸로 해 줄 테니까 얘기들 하고 있어.”
우진이 의자에서 일어나며 은오의 팔과 볼을 살짝 터치하듯 만지고 걸음을 옮겼다. 재원과 사랑을 하고 나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다. 안나가 은오를 보며 미소 지었다.
“여전히 사랑받고 있구나.. 보기 좋아.. 행복해?”
“응.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즐겨~. 즐겨~.”
그녀가 눈을 찡그리며 말하자 은오가 피식 웃었다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는.. 행복할 것 같아? 재원이는.. 재원이도 행복할 것 같냐고..”
“그럼 어떻게 해.. 다들 우리 신경 쓰느라 머리가 터지겠는데..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어. 이 방법이 최선이었어.”
“하지만..”
“은오야.. 나.. 어쩌면 재원이 아이.. 임신했을지도 몰라.”
은오의 눈이 커졌다.
“여기 오기 전에 한 번.. 사랑했는데.. 지금 날짜가 지났는데.. 그게 없어.”
“진짜?”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넌 왜 없어?”
“한 번.. 잃었어. 우리나라에 있을 때 임신이 되었나본데.. 여기로 오는 길에 너무 비행기를 오래, 많이 타서 그런지.. 여기 와서 하루인가.. 이틀인가 뒤에..”
안나가 슬픈 표정으로 은오를 바라보았다.
“괜찮아?”
“응..”
“은오야~”
우진이 부르는 소리에 은오가 고개를 돌렸다.
“왜요?”
“잠깐만~.”
“네..”
은오가 일어나며 안나를 보며 미소지었다.
“아직도 은오야~. 네가 학생도 아니고.. 너는 설마 아직도 선생님이라고 불러?”
“아니..”
“그럼 뭐라고 부르는데?”
“우진..씨..?”
“우~~. 닭살~. 얼른 다녀 와.”
“혼자 괜찮겠어?”
“응.”
“여기 정원 괜찮아. 둘러보고 있어.”
“응.”
은오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고는 우진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안나는 의자에서 일어
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무로 만들어지고 흰색 천으로 장식되어 있는 곳이었다. 예쁘고 아담
한 건물 한 가운데로 가니 수영장이 나타났다. 그곳을 지나 뒤편 정원으로 가니 한 가운데 큰
나무가 있는데 노란 리본이 잔뜩 달려 있었다. 그녀가 걸음을 옮겨 그 곳으로 가서 리본들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쓴 편지가 적힌 노란 리본들이 나무에 묶여 있었다.
그녀는 옆에 있는 노란 천에 볼펜을 댔다.
<사랑하는 아버지, 엄마. 재나, 마희, 개똥이, 석찬씨.. 그리고 유치원 사랑하는 아이들, 선생님들.. 건강하세요. 그리고 내 유일한 사랑.. 너도.. 부디 나를 잊고.. 행복하게 살아.. 그리고 아가야.. 건강하게 자라다오..>
그녀가 리본을 나뭇가지 끝에 간신히 묶고 그곳을 나와 다시 그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누군
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가늘게 뜨고 아직 지지 않은 햇살을 손으로
가리고 바라보았다.
“선생님은 음식 만들다 말고.. 갑자기 웬 수영..”
그러다 물에서 나와 젖은 머리를 옆에 놓인 수건으로 닦으며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남자를 알
아본 그녀가 눈을 크게 뜨고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가 몸을 돌려 정원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젖은 그의 가슴이 그녀의 등에 닿았다. 그의 젖은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그녀의 머
리위로 떨어졌다.
“어딜 도망가려고.. 그 짧은 다리로.. 내가 여기에서 얼마나 기다렸는줄 알아?”
“뭐?”
“어딜 그렇게 쏘다니나? 바로 이쪽으로 왔어야지..”
그녀가 떨리는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재원은 며칠 사이에 햇살에 그을려 건강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뭐.. 뭐야.. 어떻게..”
“어떻게 긴 뭘.. 나도 선생님 호텔에 취직됐어. 같이 일 한다고. 너.. 먹여 살릴 수 있어.”
안나가 고개를 저었다.
“무슨 소린지..”
“아버지가 말씀해 주시던데? 이게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언제?”
“너를 태운 택시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걸 보고 난 후에..”
“진짜.. 그렇게 단념시켜다랄고 했는데..”
그녀가 고개를 숙이며 조그맣게 말했다.
“여긴.. 어떻게 알았는데?”
“그건 좀..”
재원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화가 난 재원이 석찬을 찾아갔다.
“왔어..?”
“어디야?”
“어떻게 말해? 안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걸린 일이라서 말 못해주겠는데?”
재원이 다가가 주먹으로 석찬의 턱을 날렸다.
“어머! 이것 보세요. 뭐하시는 거예요?”
시은이 문을 열고 달려와 재원 앞에 서서 턱을 치켜들었다.
“뭐하시는 거냐고요! 경찰 불러요?”
“말 해. 안 그러면 내 손에 죽어.”
“이 사람이.. 나를 무시해? 내가 누군지 알아?”
재원이 그녀를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뭐. 관심없어. 지금 내 여자가 나를 버리고 어디로 도망갔는나 빨리 말 하라고!”
시은이 고개를 돌려 석찬을 바라보았다.
“안나씨가.. 사라졌어? 왜?”
“알아서 뭐하게..”
석찬이 입가의 피를 닦으며 시은에게 말했다.
“바보들 같으니라고.. 이러니까 도망가지. 남자들이 뭐 이래? 사랑하는 여자 하나 지키지도 못
하고.. 겁이 나니까 도망가지. 겁이 나니까.. 계속 나를 사랑해 줄지..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줄지.. 우리 아이를 기쁘게 생각할지.. 확신이 없으니까..”
석찬이 시은을 바라보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짓자 시은이 손등으로 눈물을 닦았다.
“알려 줘요. 비밀로 할 테니까..”
재원의 설명이 끝나자 안나가 입을 벌렸다.
“불안했어? 내가 너를 계속 사랑해 줄지? 지켜줄지..?”
“그래.. 가족들 상처 입히고 선택한 나를.. 시간이 흘러 원망할까봐.. 겁이 났어.”
“바보야!”
그가 다시 그녀를 품에 안았다.
“계속 사랑해 줄 거야. 지켜줄 거라고.. 내가 그렇게 믿음이 없어? 그렇게 도망갈 정도로?”
“미안해.. 하지만.. 하지만..”
“조용히 해..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그가 그녀의 볼을 감쌌다.
“내가 평생 사랑할 사람은 바로 너야. 지켜주고 싶은 사람도 오직 너 뿐이고.. 그러니까 나 죽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도망 가지마..”
“무섭게..”
“무섭지? 그러니까.. 그러지 말라고.. 내가 아빠한테 그 말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그래서 내가 불안하다고 했지. 맛있는 거 만들어주고, 사랑해달라고 했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미안해..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
“나도.. 나도 그건 후회하지 않지만. 또.. 계속 너랑 사랑하고 싶다고..”
“....”
“대답해..”
“응..”
“나랑.. 결혼해 줘..”
안나가 시선을 들어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가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빼자 반지가 목걸이에 끝에 달려 있었다. 그가 반지를 그녀의 손가락에 끼워 주자 목걸이 줄이 아래로 흘러내렸다.
“사랑해.. 나랑 결혼해서 평생.. 내 옆에 있어 줘.. 부탁이야..”
안나가 젖은 반지를 보고 그를 물끄러미 올려 보았다.
“응..?”
재원이 눈썹을 약간 올리며 안나에게 재차 물었다. 안나가 왼쪽으로 약간 머리를 기울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내 생각 읽는 거.. 네 특기잖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재원이 피식 웃으며 손을 들어 그녀의 양 볼을 감쌌다. 그리고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안나는 긴장이 되어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있었다.
“응.. 나랑.. 결혼해 준다고.. 그리고 평생 내 옆에 있어준다고.. 말이지..”
안나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아.. 죽는 줄 알았네..”
“미안해..”
그녀가 코맹맹이 소리를 내자 그가 피식 웃었다.
안나는 혀로 마른 입술을 축이며 나무에 묶어 놓은 자신의 노란 리본을 슬쩍 바라보았다.
‘저걸.. 보면 안 되는데..’
그가 그녀의 시선을 따라 노란 리본을 바라보았다.
“뭔가 적었어?”
안나가 고개를 저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닌데..”
그가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성큼 성큼 나무로 걸음을 옮겨 리본을 쑥 나뭇
가지에서 뺐다. 안나가 뜨악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손에 있는 자신의 노란 리본을 뺏으려고
하자 그가 몸을 돌렸다.
“야.. 안 돼~.”
“네가 안 썼다면서..”
그가 몸을 이리 저리 그녀를 피해 돌리면서 리본을 풀다가 팔을 쭉 뻗어 그녀의 손이 닿지 않
게 리본을 풀었다. 그리고 아래에서 깡충깡충 뛰는 안나를 보며 웃음을 터트리며 리본에 적힌
글을 읽다가 마지막에 얼어붙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짜?”
“몰라.. 확실하지는 않아.”
그가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녀가 떨어지지 않으려고 그의 어깨를 손으로 잡았다. 그가 웃음을 터트렸다.
“너 닮은 예쁜 아이면 좋겠다..”
“치..”
“진짜로.. 그러면 난 그 애가 해달라는 건 다.. 다~ 해줄 거야.”
그가 그녀를 안고 빙글돌자 그녀가 웃으며 눈을 감았다.
“무서워~~.”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던 은오가 눈물을 훔치며 우진의 품에 안겼다.
“우리도 빨리 아기가 생겼으면 좋겠는데.. 그쵸..”
우진이 그녀의 머리에 입을 맞추고 어깨를 쓰다듬었다.
“난 너만 있으면 돼.. 그런 걱정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네..”
은오가 미소지으며 우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며칠 후 그녀는 임신이 나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며칠이 지나도 우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녀가 넉넉한 사이즈의 흰색 소매 없는 원피스를 입고 누워있는데 재원이 다가
왔다.
“한 번에 임신된다는 것도 확률적으로도 엄청 낮고 독특한 케이스야. 여러 번.. 자주 해야지.”
그의 노골적인 말에 안나가 인상을 찡그렸다.
“치..”
“치는 무슨.. 일어 나. 우리가 살 집에 가 봐야지.”
“집을.. 구했어?”
“그럼. 여긴 은오누나랑 선생님 집인데.. 얹혀 살아? 나도 내 힘으로 얻은 집에서 너랑 살 거
야.”
“응..”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자 그가 옆 테이블에 올려놓은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었다. 안나가 음
료수를 마시자 그가 그녀 입가의 음료수 방울을 핥았다. 안나가 인상을 찡그리며 그를 흘겨보
았다.
“뭐 어때.. 내 아내한테 하는 건데.. 가자.”
“응..”
재원의 손을 잡고 차에 올랐다. 섬 반대편으로 가자 다른 예쁜 집이 보였다.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리게 한 후에 눈을 가렸다.
“눈을 왜 가려?”
“그냥.. 눈 뜨지 마.”
“어지러워..”
“조금만 참아.”
“응..”
그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손을 아래로 내렸다. 안나가 천천히 눈을 뜨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마희가 다가와 그녀의 손에 부케를 들려주고 머리에 티아라를 올려주었다.
“언니..”
재나가 다가와 그녀 품에 안겼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 부모님과 동수, 석찬과 시은. 은오와 우진이 서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언제 오신 거예요..”
엄마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사랑하는 우리 딸.. 결혼 축하해..”
안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쳤다.
“자.. 그럼 결혼식을 시작해 볼까요?”
재원과 안나를 둘러싸고 축복의 말들을 전해주고 두 사람이 반지를 교환하고 키스를 하자 박수를 쳐주었다. 재원이 안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에필로그>
마희가 투덜거리며 동수와 8살 된 아이를 데리고 그들이 사는 섬으로 갔다.
“진짜.. 나도 여기에서 살고 싶다~. 다들 여기에 있는데..”
“우린 아직도 비밀로 여기에 오잖아. 아직은 안 돼.”
“아~. 기언아.. 힘들지..”
마희가 아들을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그들이 도착한 호텔 입구에서 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희야..”
은오와 안나가 다가가 마희를 안았다.
“힘들어.. 나도 여기로 이사 올까봐.”
“그래~. 그렇게 해.”
아이들끼리 벌써 시끌벅적하게 인사를 하고 말을 하더니 정원으로 뛰어갔다.
“나도 하나 더 낳을까..?”
마희가 은오의 여자아이와 남자 아이 남매와 안나의 예쁜 딸 두 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그러고 싶었는데 네가 몸매 망가진다고 싫댔잖아.”
동수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들어가자.”
“아이들 저렇게 둬도 되나?”
“저기 보는 사람 있잖아.”
호텔에서 운영하는 아이들 유치원 직원을 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하고,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모였다.
“야~. 넌 아가씨 같다.. 난 좀 살이 찐 것 같은데..”
안나가 마희와 은오를 보고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셋째 임신했으니까 그렇지.. 하여간.. 그래서 연하를 만나는 건가?”
마희의 말에 안나가 얼굴을 붉히며 바라보았다.
“야~. 셋째 임신해서 아직도 이런 말에 얼굴을 붉히다니.. 재원이가 힘들겠다..”
“야~.”
세명이 까르르 웃었다.
“어머님은.. 괜찮으셔?”
은오가 우진 어머니에 대해 물었다.
“들어오라고 지금도 말씀하시는데.. 석찬씨가 아직은 안 된대. 한.. 10년? 15년 후에나 알려준다고.”
“응..”
“걱정하지 마. 건강하셔.”
“응.”
“아이들은.. 건강하니? 우리 아들은 말이야..”
마희가 아들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이야기를 시작하자 그녀들도 자신들의 아이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멀리에서 그녀들을 바라보고 웃고 있던 세 남자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우진이 동수에게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네가 작업한 곡.. 괜찮더라.”
“응.. 반응도 괜찮은 편이에요. 아이들을 위한 노래도 지금 작업하고 있어요.”
“그래..?”
동수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삼촌.. 우린 뭐 해요?”
“글세.. 게임이나 할래?”
“싫어! 석찬이 없으면 내가 꼴찌잖아~.”
재원이 피식 웃었다.
“웃어? 석찬이 패기나 하고..”
“아 그건.. 그 때도 분명히 사과 드렸습니다.”
“알아. 그래도 네 덕분에 그 쪽도 알콩달콩이다.”
“그래요?”
“삼촌..”
음료수를 마시던 우진이 동수를 바라보았다.
“응?”
“은오랑 행복하세요?”
“응. 행복하다. 너는. 마희랑 행복하니?”
“네.”
동수와 우진이 재원을 바라보더니 한 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왜 저한테는 안 물어보세요?”
“넌 인마.. 아직도 그렇게 안나가 좋으냐?”
“하하하.. 마찬가지시면서.. 두 분이 닭살이신거 보고 저희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선생님이.. 변태처럼 학생을 말이야..”
“인마~. 내가 왜 선생이야.. 네 사장이지.”
우진이 손을 들자 재원이 웃으며 피했다.
“우리가 사랑한 여자가 저 여자들이어서 참 다행이에요.”
“그래. 저 웃음을 지켜주는 게 우리 임무고..”
“네.”
입구에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달려오자 남자들이 한 숨을 내쉬었다.
“마님들 대화하시게 우리가 아이들이랑 놀아줘야겠다.”
우진이 앞서자 재원과 동수가 뒤를 따랐다. 아이들이 그들이 힘센 팔에 매달렸다.
석찬은 지금도 우진 어머니와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글세. 모른다고요.”
“모른다는 게 말이 돼? 동수랑 마희 어디로 갔어? 우진이랑.. 거기로 간 거 맞잖아.”
아직도 은오의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면 절대로 알려줄 수 없다고 석찬은 생각했다.
“글세. 모릅니다.”
인터폰이 울렸다.
<사모님과 아드님 오셨습니다.>
“그래. 금방 나갈거야.”
<네.>
우진 어머니가 석찬을 노려보았다.
“빨리 말 안 해?”
문이 열리고 시은이 아들 손을 잡고 들어왔다.
“뮤지컬 시작할 시간인데.. 어머! 손님이 계신 줄 몰랐어요. 죄송해요. 성진아~. 할머니께 인사 드려야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그래. 이렇게 안 끝나.”
우진 어머니가 싸늘한 표정으로 그녀와 아이를 보고는 사무실을 나갔다.
“뮤지컬이 아니라 저녁이잖아.”
석찬이 재킷을 입으며 시은 옆에 서자 시은이 미소를 지으며 윙크를 하자 석찬이 미소를 지었다.
“성진아~. 우리 뭐 먹을까?”
“네.. 스파게티요.”
“그래? 그래. 스파게티 먹으러 가자.”
세 사람이 사무실을 나왔다.
그날 밤. 네 명의 부부가 각자의 침대에 누웠다.
동수가 마희를 안았다.
“친구들 만나서 좋아?”
“응. 좋아.. 여기에서 살고 싶을 만큼.”
“아직은 은오 이름도 못 부르시는데 알려주면 큰일 난다고..”
“알아.. 그냥.. 그렇다고.”
“그런데 정말 둘째 생각 있어? 안나 딸들 정말 예쁘게 생겼더라.”
“그치.. 은오네 남매도 사랑스럽고, 안나 딸들은 천사같고..”
“그럼.. 우리도 딸.. 한 명 나을까?”
“딸일지 또 아들일지 어떻게 알고?”
“그야.. 낳아보면 알지.”
동수가 그녀의 입술을 찾자 마희가 눈을 흘기다가 웃으며 눈을 감았다.
석찬이 시은을 안고 이마에 입술을 눌렀다.
“하아..”
“어떤 의미의 한 숨인지 물어도 돼요?”
“불안해?”
시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날.. 재원이한테 맞은 날. 당신이랑 호텔에서 하룻밤 보냈을 때.. 그 동안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었던 당신을 다시 찾은 기분이었어. 왜 말하지 않았어? 아이를 가졌다고 했으면 바
로 결혼 했을 거야.”
“나를 사랑하는지 자신이 없었어요. 바람둥이가 왜 나 같이 집안도 평범하고, 외모도 별로인 나를 사랑하겠어요? 그냥.. 다른 여자들처럼 버려지기 전에 도망친 거라구요.”
“바보같은 선택이었어..”
“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요.”
석찬이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런데 안나와는 언제 만난 거야?”
시은이 피식 웃었다.
은오가 우진 품에 안겼다. 우진이 고개를 숙여 은오 머리에 입술을 눌렀다.
“사랑해..”
“매일 들어도 기뻐요.”
“그래?”
“네..”
“고등학교 때.. 나를 사랑한 걸 후회한 적 있어?”
“없어요. 단 한 번도.”
“가슴 아프게 해서 미안해.”
“옛날이야기 해서 뭐하게요. 그보다.. 어머님.. 찾아뵈어야 하지 않아요?”
우진이 그녀를 품에 안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아직은 아니야..”
“네..”
“걱정하지 마. 내가 널 지켜줄게.”
“네.. 사랑해요.. 선생님.. 아니.. 우진씨..”
그가 피식 웃었다.
재원이 등 뒤에서 안나를 안고 안나의 배를 만졌다.
“또 딸이면 좋겠어.”
“싫어. 너 닮은 아들 한 명. 그리고는 더 이상 안 낳을 거야.”
“왜? 난 넷이 좋은데?”
“싫어. 마희는 한 명이고, 은오도 두 명인데.. 나만.. 마희가 부럽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하랑 결혼하나보다..하고.”
재원이 그녀의 머리에 얼굴을 묻고 키득거렸다.
“역시 그렇다니까?”
안나가 얼굴을 붉히며 그를 슬쩍 밀었다.
“어떻게 하라고.. 또.. 사랑해 달라고 사과처럼 붉어지는 거야?”
“아니거든!”
그가 그녀의 볼에 입술을 눌렀다.
“그거 알아? 첫사랑은 안 이루어진다던데.. 모두 첫사랑이랑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잖아. 그게 너무 신기해.”
“순정만화처럼?”
“응.. 순정만화처럼.”
재원이 그녀의 손을 잡고 빙글 돌려 자신의 품에 안나를 안았다. 턱을 들어올리며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사랑해..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내일은 더 많이 많이.. 사랑해 줄게.”
“응.. 나도.. 사랑해.”
재원이 그녀를 안아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앉혀 얼굴 높이를 맞추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
우진, 동수, 재원이 그녀들의 입술에서 자신들의 입술을 떼며 말했다.
“뭐가 궁금한데?”
마희가 대답했다.
“뭐가.. 궁금하신데요?”
은오가 대답했다.
“뭐가 궁금해?”
안나가 대답했다.
“도대체.. 셋은 어떻게 친구가 된 거야?”
우진, 동수, 재원이 인상을 찡그리며 정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눈 앞의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희, 은오, 안나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아~. 우리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나.. 하면(요..)..”
세 여자의 눈이 반짝였다.
그들이 사는 섬의 하늘에 별이 반짝였다.
때는 그녀들이 고등학교 2학년 봄. 은오는 교실에서 책을 바라보며 공부를 하고 있었고, 안나는 옥상에서 더 위로 올라간, 학교에서 제일 높은 곳에 누워 사탕을 입에 물고 음악을 듣고 있었다.
“2학년 6반 서은오. 서은오 학생은 교무실로 오세요. 서은오 학생. 교무실로 오세요.”
은오를 찾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학교 곳곳에 울려 퍼졌다.
“서은오.. 서은오.. 하여간 엄청 찾아..”
안나가 사탕을 이쪽, 저쪽으로 옮기며 말하고 다시 사탕을 물었다. 그 때 옥상 문이 쾅.. 하고
소리를 내며 열리고 마희가 울면서 뛰어와 난간을 잡고 섰다. 안나가 몸을 뒤집어 배를 바닥
에 깔고 엎드려 손바닥을 대고 그 위에 턱을 댄 상태로 고개를 약간 옆으로 기울이며 울고 있
는 마희를 바라보았다.
“어디에서 봤는데.. 어디에서 봤더라.. 아! 미역국..”
안나가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마희를 불렀다.
“야.. 너 미역국 맞지?”
마희가 흠짓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여기.. 위에 있어.”
마희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들어 위에서 손을 흔드는 안나를 바라보았다.
“거긴.. 위험해.. 내려와.”
“너.. 왜 울어?”
마희가 다시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안나가 바닥에 폴짝 뛰어내려 마희에게 다가왔다.
“왜 우냐고.. 누가 때렸어? 아니면.. 놀렸어?”
마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왜..? 넌 착하잖아. 내 생일에 미역국 준 건 네가 처음인데.. 우리 엄마도 안 끓여준 미역국 엄청 맛있었는데. 착한 너를 누가 왜 놀려?”
“뚱뚱하다고..”
“아.. 너 정도면 통통한 거 아니야?”
마희가 피식 웃었다.
“나도 알아. 음식 만드는 거 좋아하다보니까 더 쪄서.. 지금은 비만에서 고도비만으로 넘어가는 단계거든.”
“그래도 놀리면 안 되지. 내가.. 때려줄까?”
마희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남자애들 여럿이 놀리는데 네가 어떻게 혼자..”
안나가 미소지으며 키가 큰 마희의 어깨에 힘겹게 손을 올렸다.
“걱정 마. 내가 혼내줄게.”
“왜..?”
“넌.. 내 미역국이니까.”
“뭐?”
안나가 마희를 보며 씨익 웃었다. 마희가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독특한 안나를 바라보았다.
“수업 시작했어. 얼른 내려와.”
은오가 그녀들에게 말하고 몸을 돌려 교실로 갔다.
“가자.”
“응..”
“그런데.. 넌 이름이 뭐야?”
“우마희.”
“응.. 우마희.. 몇 반이야?”
“나.. 너랑 같은 반이야. 아까 서은오랑도 같은 반이잖아.”
“아.. 그런가?”
마희가 눈을 깜박이며 안나를 바라보았다.
다음 날 안나가 마희에게 말했다.
“그 자식들 혼내주러 갈까?”
“그러지 마.. 괜히 너 다치면 어떻게 해..”
“안 다쳐. 어디에 있는 지 알아?”
“뒷 편 실습실 건물에..”
“그래? 그럼 가자.”
안나가 앞장서자 마희가 졸졸 따라갔다. 그 소리를 들은 은오가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천천히 의자를 뒤로 미루고 걸음을 옮겨 교실 뒤로 갔다.
실습실 건물에서 남학생 3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거기 남학생들.. 안녕?”
“하.. 저건 또 뭐야?”
“야. 뚱땡이.. 네 친구냐?”
“하하.. 뚱땡이한테 친구도 다 있네~.”
“취소해.”
“뭐?”
“취소하라고.”
남학생 한명이 안나에게 다가와 얼굴에 담배연기를 뿜었다. 안나가 숨을 참고 눈을 감았다가 눈을 뜨고 숨을 쉬었다.
“만약에 내가 향후 5년 안에 암 걸리면. 넌 내 손에 죽어. 알았어?”
“하하하.. 이거 웃기네. 키는 땅딸만 하고 깡 말라서 내가 한 손으로 던지면 저~쪽에 날아가겠는데?”
그가 담배가 손가락 사이에 있는 오른 손을 들어 오른쪽을 가리킨 후 고개를 돌려 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학생들에게 말하며 웃자 그들도 따라 웃었다.
“그래서.. 취소 못하시겠다..?”
“그래. 못 하겠다.. 기지배야.”
안나가 미소를 지었다.
“담배 꺼.”
“왜.. 한 판 붙게?”
남학생이 바닥에 담배를 던지고 발로 비벼 껐다. 그리고 그녀를 때릴 듯 상체 자세를 잡았다.
안나가 조금 뒤로 한 발을 옮기더니 발을 들어 그의 정강이를 발로 찼다. 그가 다리를 잡자
팔을 들어 그의 등을 찍었다. 다른 남학생 둘이 담배를 던지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안나가
다리를 들어 가슴을 발로 차고 정강이를 걷어차고 목이 눈에 보이자 손을 뻗어 목을 손날로
때렸다. 바닥에 엎드려 캑캑거리고 있었다.
“한번만 더 담배 피우고, 내 친구..”
안나가 고개를 돌려 마희를 바라보며 “네 이름이 뭐지..?” 라고 물었다.
“마희..”
안나가 씩 웃어 마희를 보고는 썩은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내 친구 마희를 놀리거나 장
난치면.. 죽는다.. 어!” 라고 말했다. 남학생들이 마희에게 사과를 하고 가방을 들고 도망갔다.
안나가 몸을 돌려 마희를 보며 웃고 있는데 은오가 손에 대걸레 자루를 들고 다가와 섰다.
“어.. 끝났네?”
“뭐냐?”
“아.. 이건..”
마희가 은오를 보며 웃었다.
“너도.. 나 놀린 놈들 혼내주려고?”
“뭐.. 고등학생이나 되어서 유치하게 구는 거 듣기 싫고, 담배 연기에 눈이 아프기도 하고.. 선생님께 말씀드릴까 했는데.. 혹시 남학생들을 때리면 네가 곤란해질까봐.. 말씀 안 드렸어.”
“고마워. 서은오.”
“어.. 은오 이름은 알아?”
“옥상에서 하도 많이 들었거든. 너 유명한 가봐. 선생님들이 자꾸 찾는 거 보면.”
“몰랐어? 은오.. 전교 1등에 전국 석차가 1% 안쪽이야.”
“전국 석차도 있어? 1%면 전국에서 몇 등인데?”
마희와 은오가 안나를 보며 쿡.. 웃음을 참았다가 소리를 내며 웃기 시작했다.
“매점 갈래? 내가 한 턱 쏠게.”
마희의 말에 은오와 안나가 고개를 끄덕이고 셋은 매점으로 걸음을 옮겼다.
“난 크림빵이랑 커피 우유.”
안나의 말에 은오도 말했다.
“나도 크림빵.. 초코우유.”
“나도 크림빵.. 우유는 딸기..”
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트리며 매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치마 입고 발로 때렸어?”
마희가 묻자 안나가 말했다.
“아~. 난 치마 안에 반바지 입어.”
“뭐?”
은오와 마희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게.. 웃겨..?”
다시 은오와 마희가 웃었다.
<작가의 말...>
그동안 “그들이 사는 섬”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작은 작년 겨울에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완성은 이제야 되었어요. 중간에 뜻하지 않게 “Finding Star(파인딩 스타)”를 쓰게 되어 완성이 더욱 늦어진 작품입니다.
늘 그렇듯 작품을 올리면서 아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석찬과 안나의 사랑을 기대하신 분들도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도 고민을 많이 하긴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한 번은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답니다.. 그저 예쁘게만 봐 주세요.. ^^
다음 작품은 아직 구상중이라서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또 제 작품을 올리게 되면 사랑해주세요..
아직도 더운 여름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2013년이 되시길 진심을 담아 기도합니다.. ^^
첫댓글 그사섬완결축하드려요ㅡ작가님좋은작품항상 좋아합니다ㅡ다음작품도기대할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해 주시는 만큼 재미있는 글이 써져 할텐데요.. ^^
재미있었어요~~^^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그동안 무지 잼나게 보앗는데 핸폰으로 댓글달기가 ~~ 완결축하 ~~ 다음글도 기대합니다
다시 정주행하면서 차분히 댓글 달게요^^
네.. 감사해요.. ^^
완전 재밌게 잘 봤어요. 담 작품도 기대할게요. 꾸준히 연재해주셔서 완결까지 감사해요
네.. 끝까지 읽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
머라그럴까...이 글을 읽는 내내 글이 참 깨끗하다는걸 느꼈어요.복잡하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발랄하지도 않고...차분한 맘으로 잼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감사해요. . 과분한 칭찬이. . 참 기분이 조으네요. . ^^
너무잘읽었어여ㅎ글도 빨리올라와서 지루하지도않았고여..ㅎ 셋다 해피엔딩이어서 넘다행이네여ㅎ그동안수고하셨고감사했습니다^^
제가 오히려 감사해요. . ^^
잘읽고 갑니다....이젠 저도올려야죠...,ㅎㅎ...창작완결방에 하나올려놨으니....^^..좋은글로 또뵈요
네. . 저도 읽어볼께요. . ^^
너무 좋았어요~~ 학창시절이 생각나고~~ 작가님 수고하셨어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잼나게 읽었어요ㅎㅎ앞으로도 좋은글많이많이 연재해주세요ㅎ
한 동안은 조금 생각을 해야할것 같아요.. 금방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다음에 제 글을 만나시거든.. 부디 예뻐해 주세요.. ^^
해피엔딩이라 정말 좋네요... 작가님 정말 잘 읽었습니다..수고하셨어요~ 담에도 더 재미난 작품 부탁드립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더 재미난 이야기가 떠올라야 할텐데.. 말입니다.. ^^
해피엔딩이여서 넘 좋으네요~ 힘든사랑을 끝까지 지켜내는 커플들의 모습이 넘~ 사랑스러워요 ~^^ 고교시절에 시작한
우정이 빛을 잃지않고 지켜질 수 있다는 것도 감동적이였습니다~ 작가님 수고 하셨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차기작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자들도 한 우정하잖아요. . ^^ 미루님도 건강하시고요.. 다음 소설을 올리면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__)(^^)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밌게 잘 읽었어요. 모두 해피엔딩이라 기분 좋네요^^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지금 하나 구상중이기는 한데.. 역시 어렵네요.. ^^
소설읽으면서첨으로 댓글남깁니다. 서은준범님 소설 전부 너무즐겁구..행복합니다^^.앞으로도 기대합니당^^
댓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예쁘게 봐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ㅎㅎ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감사합니다..
일편부터잼잇게잘읽엇습니다~ ㅋ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잔잔하고 재미나고 흐뭇하고 아무튼 잘 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수고하셨어요~~ 잘봤습니다~~^^
감사해요~~ 힘이 됩니다. . ^^
잼있게 잘 보고 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계시죠~~~~오랫만에 들어와보니 없네요 새로 올리신 글이~~~#^^ 저도 6개월동안 하나도 안올리고 있네요~~
방학이기도 하고, 여러편의 글을 시작만 해 놓고 마무리를 못 짓고 있네요.. 저도 올리고 싶습니다~. 도도짱님도 힘 내세요~
카페 가입하고 처음 읽은 글인데 잔잔하면서 은근 뭉클하고 ..넘 재미 있게 봤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2.11 11:47
남자들의 우정보다 더 멋진 여자들의 우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아서 더 좋아요 .. 역시 해패 앤딩이 정신 건강에 좋은것 같아요
암요~. ^^ 해피한게 저도 너무좋아요.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