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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심심타파, 정오의 희망곡, 경향신문, 비즈엔터, 텀블러, 원더걸스월드, 슈키라, 뮤비뱅크, 러브게임, 컬투쇼, 지큐, 보그, 인스타그램, 동아닷컴, 한밤, 브이앱, 쿠키뉴스, 일간스포츠, 유튜브.
예은 : 유빈 언니가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좀 더 박자 감각도 익히고 싶고, 랩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언젠가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뭐 그런 개념으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혜림이가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어쿠스틱 기타를.
혜림 : 갑자기ㅋㅋㅋ
예은 : 쉬는 동안에 악기를 하나 배워볼까 해서 배우고 있었는데, 이제 선미 양이 갑자기
선미 : 아이고 진짜 내가
악기는 왜 드럼을 골랐어요?
유빈 : 기타, 건반 다 해봤어요. 근데 아무래도 드럼이 저한테 제일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랩을 하니까.
리듬감 때문에?
유빈 : 또 드럼이 멋있잖아요. 묵묵히 뒤에서 뭔가 책임지는 느낌. 드럼이 무너지면 음악이 다 무너지니까. 그것 자체가 매력이에요.
예은 : '어 나도, 멤버들은 다' 저는 원래 건반을 칠 줄 알았으니까. '다 악기 칠 수 있는데, 나만 할 줄 아는 거 없다고 베이스를 배우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좀 말렸죠. ‘선미야, 그냥 활동 열심히 하라고’ㅋㅋㅋㅋ 보름달 활동하고 있었을 때였으니까.
그러다가 ‘그래 뭐 배우면 좋지’ 그랬는데 너무 잘 하는 거예요. 선생님이 정말 입시 준비해도 된다고. 너무 빨리 (실력이) 는다고. 그러다가 어쩌다 보니 세팅이 되가지고. 셋이서 합주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때(핫펠트)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저희 앨범 수록곡(걸프랜드) 중에 하나를. 그러다가 회사분들이 보시고 이왕 이렇게 다 다룰 줄 아는 거
본격적으로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ㅋㅋㅋ 또 다들 자기 악기를 좋아해서. 즐겁게 하게 되었죠.
유빈 : 예은 양이 썼던 'Baby Don’t Play'가 가장 저희 이번 콘셉트에 그러니까 밴드도 들려드릴 수 있고, 80년대 레트로풍의 노래여서 굉장히 좋아했어요.
예은 : 저희가 악기 연주를 하게 되면서, 'Play'라는 소재를 가지고 가사를 써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오게 된 노래인데, 굉장히 신나는 곡입니다.
저희가 밴드로 돌아오다 보니까, 악기 소리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곡으로 시작을 하자고 해서. 곡 구성도 저희가 전체적으로 유기성 있게 짜려고 노력했던 거라서 (1번트랙으로 수록되었다)
도전해보고 싶은 악기가 있나요?
예은 : 저는 기타가 너무 탐나고요.
유빈 : 저는 건반을 배워보고 싶어요.
혜림 : 항상 드럼은 배우고 싶었는데, 이미 언니가 배우고 있어서 다른 악기로 바꿨죠.
정준영 : 나중에 다 같이 칠 줄 알면 바꿔치기해도 재밌잖아요.
선미 : 뭔가 그게 되게 신기해요. 기타 치시는 분들 아니면 건반 치시는 분들 갑자기 가셔서 드럼 둥둥타 이렇게 치시고 그러잖아요. 저희도 나중에 그렇게 될 수 있으려나 라는 생각이 들고..
정준영 : 누가 누구꺼?
유빈 : 그냥 그때 아무거나 하고 싶은 거 했는데ㅋㅋ
예은 : 그냥 막 스트레스받고 가끔 합주 안될 때 막 바꿔가지고, 제가 주로 드럼 하고, 선미랑 혜림이 기타랑 베이스랑 또 바꾸고. 유빈 언니가 건반 좀 이렇게 해보는 정도? 당연히 뭐 난리 나죠.
선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준영 : 그래도 드럼이 스트레스 많이 풀리지 않아요? 소리 크니까.
유빈 : 그러니까 기분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져요. 기분 좋을 때는 조절이 잘 되고. 화가 나면 이제 그냥 막 부수죠ㅋㅋㅋㅋㅋㅋㅋ
정준영 : 그럼 나중에 유빈 씨 기분을 라이브 할 때 알 수 있겠네요? '어? 사운드가 왜 저러지' 그러면 '이 친구 오늘 기분이 많이 안 좋구나'
선미 : 제가 드럼 앞에서 치거든요. 유빈 언니가 약간 조금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심벌이 막 촤!! 촤!! 막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빈 : 촤촤는 뭐야ㅋㅋㅋㅋㅋㅋㅋ
선미 : 스네어 막 팍팍 이렇게 치고ㅋㅋㅋㅋㅋㅋㅋ
정준영 : 거의 드럼스틱 부러질 정도로?
스틱이 잘 부러지나요? 영화에서는 잘 부러지던데.
유빈 : 부러질 수밖에 없어요. 보통 림샷이라고 하는데 림을 때리면서 연습하면 쉽게 부러지기도 해요.
몇 개나 부러졌어요?
유빈 : 힘이 그렇게 세지 않아서 다섯, 여섯 자루 정도?
선미 : 네. 진짜 막 찢어질 것 같이..
유빈 : 그러면 스트레스가 좀 풀려요ㅋㅋㅋㅋ
정찬우 : 드럼이 쉽지가 않을 텐데?
유빈 :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되게 재밌어요.
정찬우 : 박자감이 되게 있나 봐요? 드럼 따라가잖아요. 드럼이 빨리 가면 음악이 빨라지잖아요. 드럼이 되게 중요하거든.
선미 : 래퍼다 보니까 리듬감이 좋아요.
예은 : 유빈 언니가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밴드에서 드럼이 안정되어야 그 위에 다른 악기가 쌓이잖아요. 드럼은 하나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요. 건반은 살짝 어긋나도 괜찮은데 드럼이 잘못되면 나머지가 다 무너지니까요.
유빈 : 2년 동안 지하실에만 있었어요. 드럼 하나 들어가는 거울도 없는 단칸방에서 벽보면서 하루에 8시간씩 연습했어요. 한쪽 팔만 굵어졌어요.
예은 : 그리고 유빈 언니가 힘이 좋아요. 남자분들이 놀라시더라고요. 남자가 치는 소리가 난다고.
유빈 : 원래 제가 힘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데, 드럼 치다 보니까. 힘 말고 약간 스냅으로 치다 보니까 포인트만 잘 잡으면 세게 나가요.
선미 : 아까도 (리허설 할 때) 피디님께서 힘이 왜 이렇게 좋냐고ㅋㅋㅋㅋ 심벌 때문에 마이크가 찢어질 것 같다고ㅋㅋㅋ
유빈 : 살살 치라고 그러셔 가지고ㅎㅎ
박소현 : 밤에는 주로 뭐하세요?
선미 : 요즘에는 너무 바빠서 뭘 할 시간이 없는데, 안 바쁠 때는 저희가 밤 11시까지 합주를 하고 그랬거든요.
그러거나 아니면 다같이 집에서 티비를 본다거나 맥주 한잔씩 하면서..
박소현 : 치맥은 아니고 맥주만?
예은 : 네.. 근데 애들같은 경우는 집에서 새벽에 기타 연습이나 베이스 연습을 많이 해요. 그래서 메트로놈 소리가 새벽에 계속 들려요. 밤에 연습을 하니까. 엠프 꽂아서는 못하니까 메트로놈 소리만..
박소현 : 드럼 같은 경우는 박자가 굉장히 중요하니까. 그런데 환청들리겠다, 나중에. 연습 너무 많이 해가지고.
선미 : 진짜로..
유빈 : 가끔 노래를 들으면 템포속에 메트로놈 소리가 들려요. 계속.
김신영 : 악기 연습을 하다가 뛰쳐나갔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막 울고..
유빈 : ㅋㅋㅋㅋ 저희 다 한 번씩 뛰쳐나갔거든요. 아마 첫 스타트가 저였던 것 같은데. 합주를 하는데, 처음 합주를 하는데, 드럼이 생각보다 많이 필인이랑 곡에 따라 많이 바꿔야 하는 거예요. 근데 제가 처음 하는 거라서 익숙하지가 않아서 선생님들이 그걸 막 요구하시는데 제가 안되니까
김신영 : 성질이 나잖아요. 나한테 화가 나요.
유빈 : 그죠. 제 분에 못 이겨서 나갔어요. 나가버렸어요.
원더걸스가 한 인터뷰에서 “합주 연습하면서 한번쯤은 울며 뛰쳐나간 적이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뒤에서 토닥여준 사람이 바로 예은. 그러면서 같이 울었던 것도 예은이다.
김신영 : 혜림 씨는 어땠어요? 기타 치다가 막 울었어요?
혜림 : 네.. 저도 열심히 하고 싶고, 열심히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안되니까. 저도 어디가 잘못되고 어디를 실수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데 말을 안 했지만, 그거를 멤버들이 지적했을 때 그냥 막 서럽고 나도 알고 있는 건데 그걸 꼭 집어서 얘기해줄 때는 속상해서 울었던 적이 있어요.
김신영 : 족집게 누구예요. 족집게.
예은 : 저요ㅎㅎ 제가 다 울렸어요. 한 번씩.
예은 씨는 멤버들 중 악기를 다룬 지 가장 오래 됐죠?
예은 : 그래서 저는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합주를 할 때 다른 멤버들 소리를 최대한 많이 들어줬죠.
혜림이는 기타 코드도 하나도 몰랐던 상황에서 처음 연주를 시작했기 때문에 가장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다들 정말 열심히 해줘서 뿌듯했어요.
김신영 : 원더걸스의 작은 JYP 그런 느낌이 들어요.
예은 : 네.. 그렇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얘기를 안 하면 또 할 사람이 없다 보니까.
유빈 : 저랑 선미랑 혜림이가 다 말을 잘 안 하는 타입이에요. 약간 템포도 좀 느리고. 예은 양이 그래서 답답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계속 얘기를 하게 되는 거죠.
혜림 : 그런 지적을 받으면 그때 당시에는 기분이 안 좋은데, 또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맞는 이야기 다 보니까 고마워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고마워요. 얘기해줘서.
김신영 : 예은 씨 혹시 못된 말투로 얘기하고 그런 건 아니죠? ‘틀렸잖아!!’ 막 이런 거 아니죠?
유빈 : 아니에요. 아니에요.
예은 : 그렇지는 않은데, 안 돌려서 얘기해요. '거기 4마디 계속 틀린다고. 집중하라' 뭐 이런 식으로.
김신영 : '집중하라. 그 정도' 그게 더 무서워요. 차라리 화를 크게 내는 사람들은 괜찮아요. 철두철미하게 '4마디 계속 틀리고 있잖아. 집중해'
원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신영 : 그러면 뭐가 확 와요. 화를 낼 수도 없고
혜림 : 그래서 제가 기타를 던질 수도 없고
유빈 : 안되지.
예은 : 그러면 안돼요.
혜림 : 소심하게 피크를 던졌었어요. 아무도 안 보이게ㅋㅋㅋㅋㅋㅋㅋㅋ
원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림 : 악기를 연주하면서 확실히 예민해졌어요. 화나서 픽(Pick) 던지고 막. 감히 존 메이어님을 던질 수는 없으니까요.(웃음)
존
메이어란 혜림의 운명의 기타다. 멤버들은 각자 악기에 별명을 붙여줬다. 선미의 베이스는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설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서 따온 로버트, 예은의 건반은 쪼그맣다 하여 꼬맹이다. 드럼 담당 유빈은 자식들이 너무 많다며 공평하게 이름을
붙여주지 않았다.
예은 : 다들 이렇게 말은 안 하고 악기로 티를 내요. 자기 악기 볼륨을 막 키우던지, 유빈 언니는 스네어를 갑자기 막 두들겨요.
유빈 : 심벌 막ㅋㅋㅋㅋㅋㅋ
김신영 : 왜 이렇게 다들 내성적입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원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춤과 노래로 합을 맞추는 것과는 달랐다. 한 명이라도 없으면 연주가 불가능했다. 서로의 자리가 커졌고 소중해졌다. 언젠가부터 말 대신 악기 소리가 멤버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예은 : 걱정 끼치기 싫어서 ‘괜찮다’고 말해도 연주에서 다 티가 나요. 반대로 누군가 기분이 좋아서 밀고 나가주면 같이 에너지를 받아서 확 올라가기도 하고요.
김신영 : 선미 씨는 왜 울었어요?
선미 : 저도 똑같은 이유로 울었죠.. 계속 안되니까..
김신영 : 자기가 스스로 아는데 안 되는 거면 너무 화가 나죠. 너무 화가 많이 나는 부분이에요.
선미 : '내가 이것밖에 안돼?' 약간 이런 식으로
뭐가 선미 씨를 오락가락하게 만드는데요?
선미 : 그냥 저요. 저는 제 안에서 너무….
상대방은 관계없고요?
선미 : 네, 예를 들면 베이스를 어디까지 완성하려고 했는데 못했어요. 그러면 진짜 극도로 제가 싫어져요. 다른 사람과 부딪힐 일이 별로 없어요. 멤버들이랑 싸우는 건 싸운다기보다 ‘흥’ 하는 거고요. 하하.
예은 : 악기를 어느 정도 배우고 나서부터는 저희가 걸어 다니면서 연습을 했어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저희끼리 '하나 둘 셋' 이러면서 뛰어다니고. 그런 식으로 연습을 꾸준히 해왔어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적응이 된 편이에요.
정준영 : 힘드시지 않아요? 손가락도 움직여야 하고, 스텝도 밟아야 하고. 노래도 불러야 하고. 연습 양이 전보다 많았었겠네요?
유빈 : 훨씬 배로 많았던 것 같아요. 거의 하루 종일 연습실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선미 : 낮에는 합주하고, 밤에는 안무랑 악기랑 같이 하고.
려욱 : 새로운 콘셉트도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어땠어요? 멤버들의 생각은 어때요.
예은 : 일단은 앨범 자체는 80년대의 레트로기 때문에 저희가 많이 낯설지는 않았었는데.
아무래도 악기 연주를 하면서 춤도 춰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거를 다 해내는 거에서 다들 되게 힘들어했어요. 왜냐하면 악기 연주는 8분 음표로 하고, 노래는 16분으로 하고, 스탭은 4분 음표로 밟아야 하고. 박자가 하나도 안 맞으니까. 막 멘붕들이 많이 왔었고. 또 악기를 매고 하다 보니까 멤버들이 다 멍이 들었어요. 몸에.
그토록 사랑했던 네일 케어와도 안녕을 고한 멤버들 몸에는 시퍼런 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선미 : 아픈 건 신경 쓰이지도 않았어요. 춤, 노래, 베이스 모두 멜로디와 리듬이 다르니까 멘붕이 왔죠. 각자 맡은 역할이 너무 컸어요. 너무 힘든데 옆 사람 보면 더 힘들 거 같고. 서로가 있어서 가능했던거 같아요.
려욱 : 그럴 것 같아요. 조금만 부딪혀도 사실 살이 약하면 그럴 수 있거든요.
선미 : 악기들이 되게 가볍게 보이는데 진짜 무거워요.
어느덧 무대에서 베이스 멘 모습이 자연스럽고, 안무가 어색해 보이는 역효과가 있던데요?
선미 : 아까 댓글을 보고 왔는데, 너네 춤추지 말고 밴드 하라고. 하하. 그 말이 너무 웃겼어요. 근데 저도 춤추는 거 어색하고 힘들어요. 원래 척추가 안 좋은데, 맨날 베이스 메니까 더 안 좋아졌어요.
선미는 “지난 1년간은 절치부심의 연속이었다”면서 “이럴 바엔 그냥 하던 대로 댄스음악을 하자고 할 만큼 힘들고 고민스러울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레코딩에 참여하기 위해 저마다 죽어라 악기 연습에 매달렸고 밴드 원더걸스의 음악적 방향성을 놓고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 이어졌다.
타이틀곡을 염두에 두다 보니 멤버 모두 다른 활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곡 작업에만 매진했다. 예은은 “앨범을 위해 총 열 곡 이상 작업했다”며 “그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고 여름에 듣기 좋은 세 곡을 추려 앨범에 실었다”고 말했다.
콘셉트도 일단 음악을 만든 후 생각했다. 처음부터 레트로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작업하다 보니 70년대와 잘 어울릴 것 음악이 나와 콘셉트 기획에 참고했다.
예은은 이번 앨범 음악에 대해 “원더걸스 안에 내재한 레트로 감각에 현대적 감성들이 묻어나는 곡들”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유빈은 “거의 일주일에 한 곡씩 만들었다”며 “다들 치열하게 힘들게 했다”고 앨범 작업 과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선미는 “시간이 나면 작업실에 가서 뭐든 했다”고 말해 치열함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타이틀곡은 그렇게 작업한 노래 중 회사 내부의 투표로 결정했다고. 앨범 타이틀과 동명인 타이틀곡 ‘Why So Lonely’는 원더걸스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레게팝 장르의 곡이다.
예은
: 명색이 밴드라고 하면서도 첫 앨범(리부트) 녹음 때 직접 연주하지 못했던 것이 나름 상처가 됐고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이번엔 반드시 직접 녹음하겠다고 다짐했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자고 했어요. 비록 세 곡밖엔 수록하지 못했지만 솔직한
앨범이지요.
기억에 남는 말이 있나요?
선미 : 왜 악기 녹음 직접 안 하냐고.(웃음) ‘리부트’ 음반이 나온 뒤 “밴드라면 악기 녹음도 직접 해야 하는 건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어요. ‘리부트’가 전자 음악에 기반을 둔 음반이라 리얼 악기로 녹음할 생각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우리가 직접 연주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기로 했죠. 싱글 음반에 들어간 세 곡 모두, 멤버들이 전부 녹음한 곡이에요. 연주 실력이야, 당연히 서툴 거예요. 하지만 우리들의 의지가 잘 전달되길 바라요.
전자음악으로도 밴드 소리를 낼 수 있을텐데 직접 연주했다.
예은 : 약간의 자부심이다. 지난번 'I feel you'때 선보인 것은 전자 음악이다. 미디로 작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때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 '다음엔 직접 녹음하자'는 거였다. 리얼한 악기 사운드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실제로 연주하는 것은 미디로 구현이 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실제 악기가 가진 색깔과 톤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직접 녹음을 하면 우리의 감정이 실린다고 생각했다.
선미 : 날 것 같은 사운드를 원했다. 우리가 직접 연주하니까 빈티지하면서 인간적인 소리가 났다.
상처가 제법 컸나 보네요. 그럼에도 다시 악기를 잡은 이유가 있나요?
예은 : 우선 우리 모두 자기 악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합주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I Feel You’가 밴드와 춤을 접목시킨 디스코 밴드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제대로 된 밴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요. ‘밴드 왜 해?’라는 반응도 물론 많죠. 그런데 우리가 은근히 반항적인 기질이 있나 봐요. ‘왜 해?’라고 하니까 ‘왜 못해?’, ‘왜 하면 안 되는데?’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웃음)
이들의 요즘 최대 불만은 방송
스케줄 탓에 이번 주 열리는 야외 록 페스티벌을 못 보러 간다는 거다. 원더걸스는 예전 곡 중 ‘Like This’ ‘2
Different Tears’ ‘Be My Baby’를 밴드 연주로 재편곡해 보고 싶다고도 했다. “어쿠스틱한 재즈로…” “드럼이
재밌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다.
"일주일에 3일, 하루에 서너 시간씩은 합주를 해요. 나머지 시간엔 개인 연습을 하거나 레슨을 받죠. 저희 곡과 커버 곡을 합쳐서 15~20곡 정도는 밴드 편성으로 합주가 가능해요. 우리도 언젠가 라이브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해서 얼마 전에 세어봤거든요."
밴드로 변신한 원더걸스 멤버들의 공통적인 최대 소망은 하나다. 페스티벌 무대 서기. "록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에 관객으로 가보기는 했어요. 30~40분짜리 무대라도 언젠가 저희 시간으로 꾸밀 수 있다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밴드와 걸그룹, 서로 정 반대 지점에 놓인 포맷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정립할 필요도 있을 거예요. 밴드냐, 걸그룹이냐, 아니면 밴드와 걸그룹 사이의 무언가냐. 정리가 됐나요?
예은 : 정리를 해가는 중이에요. 아직도 무대를 할 때마다 춤을 얼마나 출지, 밴드를 어떻게 구성할지, 멤버들마다 생각이 달라요. 서로 의견을 맞춰나가면서 우리에게 베스트인 것을 찾아가고 있죠. 다만 틀에 갇히지는 않으려고 해요. 이를 테면 '밴드라면 한 테이크는 한 번에 녹음해야 하지 않아?'라든지, '걸그룹이라면 꼭 춤을 춰야 해'라는 선입견을, 우리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요.
첫댓글 우런니들 보고싶다....ㅠㅅㅠ
머시쪄ㅠㅠ
원걸은 마인드가 멋찐거같아ㅠㅠ 난 유빈이 고인이라고? 난 거인됐지 이런 가사 썼을때 와씨 멘탈 진짜 개 쩐다 .. 이랬어
진짜 언니들 보고프다....ㅠㅠㅠㅠ
진짜 단콘 하면 개 쩔탱일텐데 보고싶다 언니들..ㅎㅅㅠ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보고싶다 ㅠㅠㅠㅠ 우런니들 하나하나 너무 멋있어...
좋아해
연어하다가 왔는데 원걸 너무 좋다 ㅠㅠㅠ 특히 이 밴드원걸 지인짜 솔직히 놀랬어 난 팬도 아니었는데 처음 밴드 노래 듣고 너무 잘하고 음악성 있어서 깜짝놀랬어,,, 지금까지도 계속 듣는데 금방 해체해서 너무 아쉽다ㅠㅠㅠ 이거 보니까 나도 악기 배우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