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P> </P>
<P>일주일 내내 야구만 틀어주면서 올림픽 때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라고 하는 방송국들이 정말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P>
<P> </P>
<P>축구커뮤니티를 가면 요즘 축구팬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더군요. </P>
<P> </P>
<P>일주일 내내 야구만 틀어주니, 일주일에 한 두번 하는 케이리그는 물론이고,</P>
<P> </P>
<P>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안해준다고 말입니다. </P>
<P> </P>
<P>스포츠 케이블이 3개가 있는데, 야구 안하는 월요일 하루 빼고는 빠짐없이 모든 경기를 케이블에서 생중계 합니다. </P>
<P> </P>
<P>거기에다 그 경기 끝나면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하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끝나면,</P>
<P> </P>
<P>영광의 베이징 이라면 4년전 올림픽 야구경기를 계속 틀어줍니다. </P>
<P> </P>
<P>차라리 그냥 야구채널이라고 하면 넘어가겠는데, 스포츠채널이라고 해놓고 야구만 틀어주니 축구커뮤니티에서는</P>
<P> </P>
<P>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P>
<P> </P>
<P>저는 축구는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하는 것은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P>
<P> </P>
<P>왜 탁구는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TV에서 전혀 볼 수가 없는냐 하는 불만이 있습니다. </P>
<P> </P>
<P>일부에서는 야구가 광고가 많아서 방송사에 이익이 되니까 틀어준다고 말하지만, </P>
<P> </P>
<P>사실, 야구가 시청률이 1.5% 내외로 나오며, 그 시청률당 광고료를 얼마나 받아서, </P>
<P> </P>
<P>다른 종목을 틀어줬을때보다 얼마 만큼의 수익이 나는지 수치로는 한번도 밝혀 지지 않았습니다. </P>
<P> </P>
<P>거기다, 야구 이외에 탁구, 당구, 베드민턴 과 같이 실제로 정말로 많이 하는 스포츠를</P>
<P> </P>
<P>야구처럼 규칙적으로 중계 해 주었을때, 과연 얼마나 더 시청률이 나올지 실험조차 안 된 상태이구요.</P>
<P> </P>
<P>설사 방송국에서 야구가 제일 돈이 된다고 해도, 방송은 공공성이 있는것인데, </P>
<P> </P>
<P>저렇게 주구장창 야구만 틀어줘도 되는 겁니까.</P>
<P> </P>
<P>저는 적어도 한 채널 정도는 탁구, 당구, 배드민턴, 볼링 등의 생활형 스포츠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
<P> </P>
<P>당연히 탁구도 맨날 인터넷에서 외국말로 다운 받아서 동영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P>
<P> </P>
<P>TV에도 많이 나와야지 좋은 선수들도 발굴이 되고, 더 저변이 확대가 되는 것이죠. </P>
<P> </P>
<P>어제 스포츠 뉴스를 보다가 여자 야구가 전국적으로 700명이 넘었다면서, </P>
<P> </P>
<P>이제 야구를 여자들이 하기 시작했다는 뉴스 보고 뿜었습니다. </P>
<P> </P>
<P>전국에 700명이랍니다 700명. </P>
<P> </P>
<P>지금 우리 탁구치는 여사님들 다 합치면 몇 백만명이 되는 탁구에 대해서는 일년 내내 뉴스 한 번 안나오면서, </P>
<P> </P>
<P>야구는 고작 700명이 야구 한다고 뉴스가 되는 세상이더군요. </P>
<P> </P>
<P>저는 저희 탁구치는 사람들이 너무 TV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도 목소리도 내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고, </P>
<P> </P>
<P>또 한편으로는 원로 탁구인들은 도대체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서 TV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P>
<P> </P>
<P>TV에도 올림픽 전에는 한 번도 안나오면서, </P>
<P> </P>
<P>언제까지 올림픽때가 되면 비인기 종목 타령이나 계속 하고 있을것인지가 참 궁금하더군요.<BR></P>
<P>제가 위에서는 야구 얘기만 했는데, 야구를 포함한 축구, 배구, 농구 같은 종목에 밀려서 언제까지 TV에서 탁구를 못 보게 되어야 할지 답답하기도 합니다. </P>
<P> </P>
<P> 사실 탁구경기가 실내스포츠이기도 하기 때문에 충분히 4계절 언제든지 시합이 가능하고, </P>
<P> </P>
<P>한번 붐이 조성되고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 충분히 흥행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P>
<P><BR></P></DIV>
<!-- -->
우선 상당 부분 동감합니다.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공영방송사의 경우에는 위와 같이 주장할 수 있겠으나 공영방송에서도 축구나 야구 중계의 비중이 타 종목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아니라고 보며 아마 케이블방송을 두고 서운해하신 것 같은데 이는 상업방송입니다. 돈이 되는 방송을 할 수 밖에요. 야구 외에 타 스포츠 종목을 꾸준히 중계함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도 당연히 비교해봤겠지요. 바둑TV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프로바둑리그가 활성화 되었기 때문인데 아직 탁구는 매니아 외에는 제대로 경기를 관전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테니스 중계를 보면 좀 시시하거든요. 테니스에 대해 모르니까 관람도 제대로 못하는 겁니다. 특히 탁구는 공의 회전과 변화가 많기에 일반인들이 탁구경기를 제대로 관람하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저와 10여년을 합께 한 와이프도 가끔 탁구중계를 보다보면 누가 이겼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야구야 말로 관전하기 정말 안 좋은 스포츠죠. 여자들 중에서 야구 규칙 완전히 아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탁구가 훨씬 규칙도 간단하고 보기에 좋습니다. 야구 보다 중계차도 적게 나가도 되서 비용도 적게 들고요. 문제는 어떤 방송국도 시도조차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탁구가 매니야 외에는 관전하기 어렵다는 말은 정말 공감하기 힘듭니다. 야구 하는 여자들 700명이라는데, 탁구치는 여자분들은 어마어마하게 많죠. TV에서 보기에 테니스보다 탁구가 훨씬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탁구치시는 분들이 너무 탁구를 과소평가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야구 중간 중간에 틀어주는 광고가 도대체 방송국에 얼마나 돈이 되는지 정확한 수치를 방송국에서 좀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그 광고수익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미국 스포츠 채널에서 한국에서도 안 틀어주는 K리그 축구 중계권이 있어서 미국에서 틀어준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축구중간에 광고를 틀어주지도 않을 텐데도 말입니다. 탁구채널까지는 아니더라도 탁구정도의 저변이 많은 생활 스포츠는 스포츠채널에서 방송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저는 탁구 중계가 아주 드문 예전에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하면서도 봤고 AFKN이나 ESPN같은 미국 방송에서 중계할 때도 녹화까지는 못해도 열심히 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동영상에서 멋진 플레이를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TV중계를 하더라도 그때처럼의 열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냉정히 생각해보면 탁구중계가 나의 취미생활에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 같습니다. 즐겁게 탁구칠 시간도 부족한데 TV앞에서 탁구중계 볼 시간도 없을뿐더러 마눌님이 이걸 보면 한 꾸사리 먹겠지요. 또 탁구냐고...
저는 탁구 좋아하시는 분들의 이런 생각이 답답하다는 거예요. 축구판에서는 축구 안틀어주고 야구만 틀어주냐고, 저렇게 난리인데, 탁구인들은 "TV 에서 안해도 좋다 동영상으로 보면 돼잖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요. TV에 나와야지 탁구가 인기도 많아지고 저변도 많아지잖아요. 탁구장에 지금 젊은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는 글을 많이 보는데, 저는 가장 큰 이유가 탁구가 TV에서 외면당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탁구 중계 보셔서 알겠지만 중계로 보면 탁구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입니다. 야구와 비교가 안되게 재미있어요.
컴다운하시고, 사람은 다 제각각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다릅니다. 탁구마니아라고 해서 모두 TV에서 탁구중계하기를 열렬히 바라는 것은 아니고 이런 생각이 답답한 것은 아닙니다. TV를 안보는 분들도 꽤 있으니까요. 님과 같이 탁구의 TV중계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 것에 대해 저와 같은 부류는 그저 심정적으로 공감할 뿐이지 이것이 정치무관심과 같은 취급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탁구중계가 야구와 비교가 안되게 재밌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탁구중계에 목말라 하겠지만 이곳 까페 회원이라고 해서 모두 탁구중계가 타 종목중계보다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80년대 초반부터 일궈놓은 파이를 인정하셔야죠. 야구도 시즌 전 경기가 중계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3~4년 전에 인터넷 중계부터 시작해서 케이블 4사 전 경기 중계가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겠지요. 그리고 프로야구는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시즌이 가장 긴 프로 스포츠고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탁구 이외에 다른 종목들도 TV에서 자주 볼 수 없는데 굳이 야구를 걸고 넘어지면서 탁구 중계를 많이 해달라는 것은 조금 억지로 보입니다. 탁구와 야구가 동시에 나온다면 저도 야구 봅니다. 탁구는 각종 동영상이나 ITTF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도 있는 거지요.
야구를 오프라인에서 관람한 누적 관객이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은 현실이며 인정하셔야 합니다. 탁구를 하는 사람들도 응원하는 야구팀이 있고, 실제 탁구 중계보다 야구 중계를 더 좋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탁구를 한다고 해서 탁구 중계를 더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른 거니까요. 시청률이나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차치하고서라도 굳이 국내 인기 1위의 프로야구를 걸고 넘어지시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쓰셨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야구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생활이 된지 오랩니다.
억지가 아니죠. 야구가 한국에서 아무리 인기가 있다하더라도, 모든 스포츠채널에서 하루종일 주구장창 야구 생방송 해주고, 끝나면 하이라이트, 4년전 올림픽 재방송 하는데 이게 정상이란 말입니까. 그리고, 야구는 "생활"이 아니고 단순한 "관전"이죠. 정말로 생활이라고 할 만큼 많이 하는 스포츠는 축구, 탁구, 당구, 배드민턴입니다. 적어도 스포츠 채널의 어느 정도의 시간은 야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들도 차지를 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격하게 공감하다가 다른분들의 의견들을 보고나니 생각이 정리되네요. 일단 야구중계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니 넘어가구요. 탁구의TV 중계가 큰의미가 있느냐의 답은 크게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젊은이들이 보고 접할 수 있는 기회 조금이라도 더 생길 것 같습니다. 또하나는 인터넷에 컨텐츠가 많아서 TV중계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세탁,올림픽을 TV로 본후 Full-HD 60frame으로 보는 즐거움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의 스크린 쿼터제 처럼 비인기 종목을 일정 시간 의무적으로 중계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네요(혹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 처럼 현재에 불만이 없어서, 귀찮아서, 혐오스러워서 등의 이유로 무관심하다보면 결국 피해가 우리에게 오는 것 처럼 탁구도 그렇게 될수도 있겠죠. 신규 탁구인의 감소 -> 탁구장, 관련업체의 감소 -> 탁구용품 가격상승 -> 탁구인의 감소 무한 반복
첫댓글 저는 제일 안타까운게 본방이야(탁구제외 모든 스포츠) 그런가 보다 하는데
10년치 하이라이트 이런거는 왜이리 계속 보여주는지 참 미스테리 합니다만
사실 중계할려면 방송장비 차량 인력등이 많이 동원대야 하니 그런 비용을 감당 하느니
그냥 재방이나 하이라이트로 대처하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리하면 얼마 손해 머 자세한 이야기도 없고 해외대회야 그러려니 하는데
최근에 햇던 실업대회라도 방송해주지 하는 안타까움은 항상 드네여
그리고 700명 풉..
우선 상당 부분 동감합니다.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공영방송사의 경우에는 위와 같이 주장할 수 있겠으나 공영방송에서도 축구나 야구 중계의 비중이 타 종목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아니라고 보며 아마 케이블방송을 두고 서운해하신 것 같은데 이는 상업방송입니다. 돈이 되는 방송을 할 수 밖에요. 야구 외에 타 스포츠 종목을 꾸준히 중계함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도 당연히 비교해봤겠지요. 바둑TV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프로바둑리그가 활성화 되었기 때문인데 아직 탁구는 매니아 외에는 제대로 경기를 관전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테니스 중계를 보면 좀 시시하거든요. 테니스에 대해 모르니까 관람도 제대로 못하는 겁니다. 특히 탁구는 공의 회전과 변화가 많기에 일반인들이 탁구경기를 제대로 관람하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저와 10여년을 합께 한 와이프도 가끔 탁구중계를 보다보면 누가 이겼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방송국이 지들이 돈 벌고 싶을때는 "상업방송이니 어쩔 수 없다" 이러면서, 세금문제같은 지들이 불리한 상황이 되면 "방송국은 공공재" 이다. 이딴식의 이중적 태도가 더 열이 받습니다.
그리고, 야구야 말로 관전하기 정말 안 좋은 스포츠죠. 여자들 중에서 야구 규칙 완전히 아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탁구가 훨씬 규칙도 간단하고 보기에 좋습니다. 야구 보다 중계차도 적게 나가도 되서 비용도 적게 들고요. 문제는 어떤 방송국도 시도조차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탁구가 매니야 외에는 관전하기 어렵다는 말은 정말 공감하기 힘듭니다. 야구 하는 여자들 700명이라는데, 탁구치는 여자분들은 어마어마하게 많죠. TV에서 보기에 테니스보다 탁구가 훨씬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탁구치시는 분들이 너무 탁구를 과소평가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한동안 축구(미식 축구 말구요)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가, 광고를 할 시간이 없어서라고 하지요. 야구는 회마다 광고를 해대고 그래서 돈이 되기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많이 중계를 할 수밖에 없을겁니다.
그렇게 보면, 탁구도 세트 바뀔때마다 광고하면 되는데.. 문제는 그때 광고를 넣을 광고주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항상 같은 생각인데 골프 채널도 3개나 돼죠 수익보다 사장들이 좋아라 하니까 3개나 굴리는것 같습니다. 야구빼고 나머지 종목만 해주는 채널 한개만 생겼음 하는 바람인데..불가능하겠죠..
야구 중간 중간에 틀어주는 광고가 도대체 방송국에 얼마나 돈이 되는지 정확한 수치를 방송국에서 좀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그 광고수익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미국 스포츠 채널에서 한국에서도 안 틀어주는 K리그 축구 중계권이 있어서 미국에서 틀어준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축구중간에 광고를 틀어주지도 않을 텐데도 말입니다. 탁구채널까지는 아니더라도 탁구정도의 저변이 많은 생활 스포츠는 스포츠채널에서 방송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녁에 탁구장 가면 쉴 때 야구보는 분 많아요. 대부분은 탁구채널과 야구채널을 선택하라고 하면 야구채널을 선택할 분들입니다.
탁구장에 돈내고 탁구치러 오시는 분들이 탁구채널보다는 야구채널을 선택한다고 생각하신다니, 그 탁구장 분들이 정말 야구를 좋아하긴 좋아하시는 모양입니다만, 제 주변에는 야구가 지겹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 하일라이트는 무슨 애국가처럼 매일 틀어주네요.. 비오는날 프로야구 취소되면 어김없이.. 아무리 좋은 장면이라도 이거 아니잖아.. 방송국 편성팀의 직무유기..
한때 저는 탁구 중계가 아주 드문 예전에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하면서도 봤고 AFKN이나 ESPN같은 미국 방송에서 중계할 때도 녹화까지는 못해도 열심히 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동영상에서 멋진 플레이를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TV중계를 하더라도 그때처럼의 열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냉정히 생각해보면 탁구중계가 나의 취미생활에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 같습니다. 즐겁게 탁구칠 시간도 부족한데 TV앞에서 탁구중계 볼 시간도 없을뿐더러 마눌님이 이걸 보면 한 꾸사리 먹겠지요. 또 탁구냐고...
저는 탁구 좋아하시는 분들의 이런 생각이 답답하다는 거예요. 축구판에서는 축구 안틀어주고 야구만 틀어주냐고, 저렇게 난리인데, 탁구인들은 "TV 에서 안해도 좋다 동영상으로 보면 돼잖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요. TV에 나와야지 탁구가 인기도 많아지고 저변도 많아지잖아요. 탁구장에 지금 젊은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는 글을 많이 보는데, 저는 가장 큰 이유가 탁구가 TV에서 외면당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탁구 중계 보셔서 알겠지만 중계로 보면 탁구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입니다. 야구와 비교가 안되게 재미있어요.
컴다운하시고, 사람은 다 제각각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다릅니다. 탁구마니아라고 해서 모두 TV에서 탁구중계하기를 열렬히 바라는 것은 아니고 이런 생각이 답답한 것은 아닙니다. TV를 안보는 분들도 꽤 있으니까요.
님과 같이 탁구의 TV중계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 것에 대해 저와 같은 부류는 그저 심정적으로 공감할 뿐이지 이것이 정치무관심과 같은 취급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탁구중계가 야구와 비교가 안되게 재밌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탁구중계에 목말라 하겠지만 이곳 까페 회원이라고 해서 모두 탁구중계가 타 종목중계보다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야구중계보다 탁구중계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TV중계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야구라는 스포츠가 80년대 초반부터 일궈놓은 파이를 인정하셔야죠. 야구도 시즌 전 경기가 중계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3~4년 전에 인터넷 중계부터 시작해서 케이블 4사 전 경기 중계가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겠지요. 그리고 프로야구는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시즌이 가장 긴 프로 스포츠고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탁구 이외에 다른 종목들도 TV에서 자주 볼 수 없는데 굳이 야구를 걸고 넘어지면서 탁구 중계를 많이 해달라는 것은 조금 억지로 보입니다. 탁구와 야구가 동시에 나온다면 저도 야구 봅니다. 탁구는 각종 동영상이나 ITTF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도 있는 거지요.
야구를 오프라인에서 관람한 누적 관객이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은 현실이며 인정하셔야 합니다. 탁구를 하는 사람들도 응원하는 야구팀이 있고, 실제 탁구 중계보다 야구 중계를 더 좋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탁구를 한다고 해서 탁구 중계를 더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른 거니까요. 시청률이나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차치하고서라도 굳이 국내 인기 1위의 프로야구를 걸고 넘어지시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쓰셨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야구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생활이 된지 오랩니다.
억지가 아니죠. 야구가 한국에서 아무리 인기가 있다하더라도, 모든 스포츠채널에서 하루종일 주구장창 야구 생방송 해주고, 끝나면 하이라이트, 4년전 올림픽 재방송 하는데 이게 정상이란 말입니까. 그리고, 야구는 "생활"이 아니고 단순한 "관전"이죠. 정말로 생활이라고 할 만큼 많이 하는 스포츠는 축구, 탁구, 당구, 배드민턴입니다. 적어도 스포츠 채널의 어느 정도의 시간은 야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들도 차지를 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탁구중계를 TV에서 꼭 보고싶은 열렬한 소원을가지고 있습니다. 좋은글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런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탁구 당구 배드민턴 외에도 수 많은 스포츠가 있는데 야구와 골프만 봐야 되는 불편한 현실...
격하게 공감하다가 다른분들의 의견들을 보고나니 생각이 정리되네요.
일단 야구중계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니 넘어가구요.
탁구의TV 중계가 큰의미가 있느냐의 답은 크게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젊은이들이 보고 접할 수 있는 기회 조금이라도 더 생길 것 같습니다.
또하나는 인터넷에 컨텐츠가 많아서 TV중계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세탁,올림픽을 TV로 본후 Full-HD 60frame으로 보는 즐거움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의 스크린 쿼터제 처럼 비인기 종목을 일정 시간 의무적으로 중계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네요(혹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 처럼 현재에 불만이 없어서, 귀찮아서, 혐오스러워서 등의 이유로 무관심하다보면 결국 피해가 우리에게 오는 것 처럼 탁구도 그렇게 될수도 있겠죠. 신규 탁구인의 감소 -> 탁구장, 관련업체의 감소 -> 탁구용품 가격상승 -> 탁구인의 감소 무한 반복
정말 동감합니다. 88올림픽 이후 탁구 붐이 일어났지만, TV 중계가 사라지니까 탁구 인기가 바로 떨어졌죠. 결국 피해는 탁구 치는 우리들이 받습니다.
야구좋아하는 사람 많은건 알기에 뭐라 못하겟지만.. 전 개인적으로 야구 젤 싫어해요... 재미없어 죽겟어요... 유일하게 흥미없는 스포츠...채널돌리면 야구 진짜 많이 중계함....
전 개인적으로 야구를 싫어해서...글쓴님의 마음에 100%동감~^^ 꼭 야구만 지칭하는 것은 아닌데 야구 중계가 많다보니...예전에 실업탁구 중계를 해야 하는데 야구 하이라이트(옛날거) 녹화중계해서 뻑 간적 있습니다. 이럴땐 탁구의 프로화가 목말라집니다.
탁구치는 여자분들중에 올림픽때 탁구경기를 챙겨보는 분들은 별로 못본거 같습니다...탁구는 하는 스포츠로 좋아하는 느낌.
실제로 코리아 오픈때 그많은 스타들이 왔음에도 보러 간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주변에 여자분들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죠. 제가 아는 여자분은 탁구 전혀 안치는 분도 올림픽때 탁구 보고 정말 재미있다고 하시더군요. 하는 스포츠, 보는 스포츠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할때는 하기 쉬운 운동이 보기도 쉽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