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6일 묵상 본문 : 시편 54편 1절 - 7절 - 복음을 통해 얻는 참 믿음을 가지고 언약의 성취를 바라보며 인내하면서 승리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를 따라 하루의 삶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지인 목사님의 매형의 부고 소식을 들으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주의 부르심 앞에 슬픔을 느끼는 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성도는 이 모든 상황에서도 부활의 소망을 품고 이겨 나가는 자들임을 믿습니다.
마음의 아픔을 주의 은혜로 잘 이기게 하시고 부활의 소망으로 극복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땅의 것으로 채워진 마음을 모두 비워내게 하시고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새 영과 마음을 주시고 부활하신 주님과 교제하며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주어진 하루의 삶을 주의 은혜로 감당하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다윗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십 사람이 사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가 있는 곳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던 때에)
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셀라)
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5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7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본문 해설
시편 54편은 다윗의 마스길(교훈시)이며 내용은 비탄시로 분류된다.
현악에 맞춘 노래라는 것은 네기놋이라는 현 악기의 반주에 맞춰 불렀던 노래임을 말하며 신의 배경은 십 사람이 사울에게 다윗이 자신들의 지역에 숨어 있음을 말했던 때임을 보여준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대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도움을 받은 후 그일라로 내려갔고 그일라 사람들이 블레셋으로부터 공격받고 있었기에 그들을 도와 블레셋에게서 승리한 후 머물게 된다.
그러나 사울이 그일라에 다윗이 있음을 듣고 다윗을 잡기 위해 왔으며 이에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물어 그일라 사람들이 자신을 넘겨 줄 것을 예상하고 십 황무지 수풀로 피하게 되었다.
십 사람들은 다윗의 친족들로 유다지파였기에 다윗은 그들을 믿고 피했지만 배신을 당하게 되었고 이에 다윗은 암울한 상황 가운데 본 시를 기록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삼상 23:15~29)
다윗은 하나님께 주의 이름으로 자신을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변호해 달라고 호소한다.
이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이유가 없었음을 의미하며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해결해 주시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입과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간구한다.
다윗은 낯선 자들이 일어나 자기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자기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았음을 말함으로써 그들이 악인으로써 심판 받아야 할 이유를 제시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돕는 분이라는 것과 주님이 자신의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분임을 고백하고 주께서 원수를 악으로 갚으시고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해달라고 간구한다.
이와 같은 다윗의 기도는 사사로운 감정이나 복수심에 근거한 것이 아닌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이 낙헌제(감사와 기쁨으로 자원하여 드리는 제사)로 제사할 것이며 주의 이름에 감사하겠다고 선포하면서 그 이유는 주의 이름을 선하시기 때문임을 고백한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든 환난에서 건지시고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하셨기에 자신이 기쁨과 감사로 제사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이는 다윗이 지금까지 신실하게 이끌어 주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견고했기에 현재의 상황에서도 대적들을 물리치시고 자신을 구원해 주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문제를 해결하시고 바르게 판결해 주시기를 간구한다.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성품에 자신을 맡기고 있음을 의미하며 하나님은 그 이름을 위하여 기꺼이 공의로 판단하고 심판 하실 것을 믿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을 경험한 자들이 가지는 태도이며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대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드러내시는 분이시다.
이 사실을 아는 자가 믿음을 가진 자이며 세상에서 승리하는 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요한은 성도가 하나님을 알고 믿음 가운데 살 때 세상을 이길 수 있음을 제시한다.
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5:3,4)
하나님은 의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분이시기에 다윗은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여 자신들을 치려는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호소한다.
이러한 다윗의 호소와 간구는 즉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지만 다윗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자신을 지켜주신 것을 알기에 이미 응답하셨다는 과거형으로 고백한다.(7절)
이는 다윗이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응답하실 때까지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며 인내할 것에 대한 마음의 결단을 보여준다.
그래서 다윗은 믿음의 사람이었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
주님은 끝까지 하나님의 공의를 믿고 의지하며 인내하는 것이 믿음임을 가르치셨다.
6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18:6~8)
예수님은 불의한 재판장의 비유를 통해 참 믿음은 신실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때까지 인내하는 삶의 모습임을 가르치셨다.
종말의 시대가 되어갈수록 이러한 인내의 믿음이 쉽게 나타나지 않음을 말씀하심으로써 종말의 시대는 서로 의심하며 살아가고 인내하지 못하는 조급함이 빈번할 것을 보여주신다.
예수님은 노아의 시대가 그러했으며 종말의 시대도 그렇게 될 것을 가르치셨다.
37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38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39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마24:37~39)
다윗이 보여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한 것이며 그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심에 근거를 둔 것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믿음은 자신의 마음에 근거를 두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과 성취에 근거를 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복음에 선명하게 드러나고 성취되었으며 이제 마지막 성취를 앞두고 있다.
이 약속의 의미와 성취의 신실함을 아는 자가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자가 된다.
결국 복음을 알고 그 복음의 신실한 성취와 능력을 경험하며 사는 자가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는 자가 될 수 있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래서 부활의 소망을 가지는 자가 되며 죽음마저도 하나님 안에서의 영광을 얻는 것임을 확신하며 이별의 아픔을 이기는 자로 살게 만든다.
지인 목사님이 매형을 보내는 아픔이 크지만 또한 하나님 안에서 재회할 것을 바라보며 슬픔을 이겨 나가는 모습이 성도의 본 모습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오늘도 복음의 메시지는 절망적인 인생에게 소망을 가지게 만드는 능력이 되고 세상의 부조리와 악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바라보며 인내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그 복음을 따라 오늘도 믿음의 길로 나아가 그리스도의 생명을 힘입어 땅의 것에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주의 백성 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인생의 연약함은 불의 가운데에서도 공의를 드러낼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죄악에 대한 심판의 능력도 나타낼 수 없는 무능력함이 인생의 본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대한 바른 심판을 드러내고 공의를 나타내는 분이 주님임을 믿습니다.
그 주님에 대한 신뢰, 믿음을 견고히 세우게 하시고 끝까지 인내하며 기다리게 하옵소서.
그것이 참 믿음이며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됨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것을 늘 기억하게 만드는 힘이 복음 가운데 있음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생명의 은혜를 더하시는 복음의 능력을 삶 가운데 경험케 하시고 주와 교제하는 기쁨을 나누며 주어진 믿음의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이 지체들도 복음의 은혜를 힘입어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땅이 아닌 하늘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