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특선메뉴 때문에 바쁜 일주일을 보냈다.
그래도 고객님들 반응이 좋으니 일단은 성공했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다.
누구나 바쁘고 신경쓰는 일이 많으면 시간이 금새 지나가 버리는 법~
어느새 달콤한 비번이 돌아왔다.
옆지기는 일할 사람이 없다며 2주 연속 출근을 한다.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회사까지 데려다 주는 내내 운전을 하면서 왼쪽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 푹 쉬어라~"
역시 일주일간 바쁘게 움직인 보람이 비번 날 빛을 더한다.
너무나 달콤한 오전 낮잠~ 잠에 취해 꼼짝을 못하겠다.
그래도 점심시간이 넘어서니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점심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큰 녀석에게
"우리 점심 뭐 먹을까~" "아빠가 알아서 해~"
그래서 오늘도 맛집이라면 일가견이 있으신 선배님께 전화를 드리자
연산동에 위치해 있는 "풍원정" 을 추천해 주신다.
갈 곳이 생겼으니 순간 분주하다.
후다닥 준비를 하고 핸드폰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등록 후
연산동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연산동이 제법 멀었는데 재송동에서 연산동을 잇는
과정교 (수영 4호교)가 개통된 이 후
해운대에서 연산동 교차로까지 약 8km
20분쯤 걸린다.
점심이 좀 지난 시간이라 챠량 소통도 원할하여
부녀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돌판구이, 갈비탕, 함흥냉면이 전문인 "풍원정"
어디 한번 자세히 보겠습니다.
건물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엘리베이트를 이용하여 1층 "풍원정"에 들어섭니다.
주하주차장이 넓어 주차하기 편리합니다.
식사 후 카운터에서 주차쿠폰을 받아 제출하면 무료~
만국기가 펄럭이고 입구부터 너무나 깨끗하여
최근에 오픈한 집인줄 알았는데 벌써 1년이 되었다네요~
고깃집답지 않은 이미지입니다.
위치는~
연산동 교차로에서 거제리 방향으로 300미터쯤 가다보면
대로변에 "포시즌모텔" 건물이 있는데
바로 이 건물 1층에 있습니다.
영업장입니다.
테이블, 의자, 바닥, 벽면 어디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깨끗함 그 자체이고 천정이 높으니 시원시원합니다.
고깃집을 이렇게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음식점의 기본이 위생, 청결임을 잘 아시는 사장님 같으세요.
왼쪽 테이블은 편안하게 앉아 텔레비젼를 보며
식사할 수 있도록 쇼파형 의자로 되어 있습니다.
인기있는 테이블일 듯합니다.
우리도 편안한 쇼파형 의자에 자리를 잡았어요.
점심시간이 지난 상태라 조용하네요.
주위에 사무실이 많기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제법 분주하답니다.
천정에 스시템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어
더위, 추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전구색 조명도 분위기 조성에 역할을 합니다.
메뉴를 보겠습니다.
구이용 고기는 전문집답게 삼겹살, 목살 두 종루만 있네요~
가격 너무 착합니다.
우리는 국내산 삼겹살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식사 종류도 착한 가격입니다.
냉면과 갈비탕이 전문이라고 하니
한 가지씩 주문했습니다.
평양냉면, 함흥냉면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사장님 부모님께서 이북이 고향이시라
냉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시답니다.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기본세팅이 됩니다.
역시 깔끔한 집답게 사각 대나무츄레이에 개인별로 세팅이 되었네요~
이제 우리나라도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됩니다.
공동으로 찍어먹는 소스류, 같이 떠먹는 국물류, 술 잔 돌리기 등은 삼가해야할 듯합니다.
위장에 흔하게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이런 식습관에서
전염이 된다고 하잖아요.
입맛을 돋우어주고 고기맛을 좋게 하는 무초절임도
약간 새콤달콤한 맛이 자꾸 젓가락을 가게 만듭니다.
야채도 금방 텃밭에서 따온 것처럼 싱싱합니다.
청고추를 이쁘게 놨네요~
우선 불을 지피고 고기랑 곁들여 먹을
콩나물이랑 묵은 김치, 버섯, 양파가 도자기 불판 위에 세팅되었습니다.
도자기 불판
일단 보기 좋고 위생적입니다.
열 전도율이 높아 고기를 맛있게 구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구요~
불을 지핀 후 온도가 280도까지 올라간 걸 적외선 온도계로 체크한 후
고기를 올려 굽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고열에 고기를 구워야만 고기맛이 더욱 더 좋다네요.
도자기 불판
역시 잘 생겼습니다.
불판 위에 기본세팅은 이렇습니다.
주문한 국내산 삼겹살 3인분
삼겹살이 아니라 오겹살이네요~
고기랑 지방의 비율이 환상적입니다.
이 녀석도 도자기 불판 닮아 잘 생겼습니다.
280도까지 올라간 불판 위에
고기를 모조리 올렸습니다.
순간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에 하마터면 침 흘릴뻔 했어요.
ㅋㅋㅋ
잠깐 있다가 한번 뒤집었을 뿐인데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불판 표면이 코팅된 후라이판처럼 매끈하기 때문에
전혀 눌러붙지 않고 타지도 않습니다.
그냥 노릇노릇 맛있게 익을 뿐입니다.
"그래서 고기를 모조리 올려놨나~"
진짜 먹음직스럽게 보이지요~
포스팅하면서도 또 생각이 납니다.
콩나물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고기 먹을 때 야채랑 김치, 콩나물을 많이 먹어야만
고기도 많이 먹을 수 있답니다.
불판을 잘 보세요~
뭔가 바뀌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잘 보셨습니다.
불판이 눈썰매장처럼 내리막이 되었어요.
버튼을 누르자 이렇게 변신을 했답니다.
자연스럽게 고기 기름이 아래쪽으로 흘러 밑으로 빠집니다.
보세요~
기름이 내려오고 있잖아요.
내려와서 구멍으로 쏙쏙쏙~
원래 삼겹살은 기름기가 적당히 빠져야지 맛이 있습니다.
기름기도 적당히 빠지고 고기도 다 익은 듯~
먹기좋게 만들어 놨습니다.
이제 정신을 집중하고 먹기에 몰두합니다.
그래도 부모 마음이 그런가요~
큰 녀석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요렇게 파절이랑 곁들여 먹어도
맛있구요~
고소한 참기름 소스에 가볍게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큰 녀석~
아줌마 스타일로 상추랑 깻잎에 이것저것 넣고
싸서 건네 줍니다.
"우리 딸 최고~"
진짜 맛있네요~
체면이고 뭐고 이렇게 먹는 게 제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둘이서 삼겹살 3인분 적당하네요.
고기 먹은 후 곧바로 갈비탕과 함흥냉면이 나왔습니다.
갈비탕
일단 비쥬얼은 플러스 99점 정도~
숟가락으로 건더기를 살짝 들어 올리자
이처럼 갈비가 엄청 많이 들어 있습니다.
갈비살도 제법 많이 붙어있고
질기지도 않고 갈비찜처럼 뜯어 먹어도 괜찮구요.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를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국물은 이것저것 많이 넣어 진하게 우려낸 맛이 아닙니다.
깔끔한 맛 그대로였습니다.
약간 싱거워서 좋았어요.
함흥냉면입니다.
함흥사리 직접 빼서 나온 거구요.
양념은 약간 단 듯한 맛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매웠으면 먹은 뒤 여운이 남을 텐데요.
큰 녀석 맛있다는 소리 몇 번 하더니 혼자 거의 다 먹었습니다.
바로 빼서 삶은 함흥사리 너무 부드러워요~
엉겨붙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합니다.
[돌판구이, 냉면, 갈비탕 전문점]
"풍원정"
부산시 연제구 연산 5동 1127-7 CMC빌딩 1층
전화 : 051-865-6388
오늘 점심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일요일 부산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참가를 하는데 몸보신 톡톡히 했습니다.
맛있게 먹었어요.
큰 녀석이랑 데이트도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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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친구집 옆이네요~ 꼭 가고파요
네~ 괜찮은 집입니다. 엄청 깔끔하구요~
고기맛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환절기 감기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