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이어 국제우편물로 배달되는 신종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 연산동 이모(50)씨는 3일 호주의 ALA라는 게임대행업체로부터 ‘잭팟 당첨금 청구 금액 249억2634만4800원’이란 내용의 항공우편물을 받고 황당했다고 밝혔다.
최근에 호주에 간 적도 없고 잭팟이란 용어도 잘 알지 못하는 이씨에게 200억원이 넘는 당첨금을 타 가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이자 마지막 통보’라는 내용으로 11월 3일 발송 직인이 찍혀 있는 A4 용지 4장 분량의 우편물에는 ‘저희의 정보 처리 시스템을 통해 교차 확인한 결과 귀하께서는 249억2634만4800원의 잭팟에 단독 당첨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서 “축하 드립니다! 총 금액이 지체 없이 귀하에게 이체될 것이며, 당첨금에서 세금이나 수수료는 일절 공제하지 않고 일시불로 귀하에게 지불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우편물은 “잭팟 당첨금을 받기 위해 최종 마감일인 12월 23일까지 귀하의 신용카드 번호와 카드 만기일, 이름, 서명, 생년월일, 인증번호(CVV번호)를 적어 반송 봉투로 발송해 주십시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주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 같은 문의 전화가 최근 많이 걸려 온다”며 “하지만 우편물의 내용을 꼼꼼히 읽어 보면 잭팟에 당첨됐다는 의미가 아니고, 투자를 해 1등에 당첨될 경우 249억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신종 사기”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 신용카드 전문가는 “우편물 속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의 카드 정보라면, 해외에서 신용카드 복제가 가능하다”며 “섣불리 신용카드 정보를 알려 줄 경우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인터넷에도 호주 잭팟 당첨 국제우편물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부모님이 한번 알아 보라고 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확인 중”이라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엄청난 당첨금 때문에 자칫 신용카드 정보를 넘겨줘 피해 입을 사람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첫댓글 별 희안한 사기수법도 다 있네요..감사합니다.
우체국 전화가 제게도 몇번이나 오더만요... 사기꾼 한테 속는척 장난 좀 지려니 통화요금이 우찌될지 몰라서 못했어요..ㅎ
좋은정보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