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욱 세 번 연속 쓰려니 심이 빠지네요...
이긴 경기이기도 하고 하니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워섬겨보고...말지요...
고든이 빠진 LAC는 버틀러가 2번, 샷셀렉션이 제어가 안되는 똔튼이 3번으로 선발 출격합니다.
오크는 그대로죠.
시작부터 듀랭이는 무섭습니다. 너드, 이탄, 칼리슨, 그린이 총력으로 더블 스크린을 걸며 듀랭이는 엘보우를 타고 다니며 샷을 가져가는데... 뭐 그냥 강아지 사기입니다. 안그래도 클립스 중계지는 시시덕 중계로 유명한데 듀랭이 보면서도 계속 시시덕 거리며 특히 듀랭이 자유투라인에 설때마다 어제 18 of 18 이라고 드립해주더군요.
30-10을 기록했는데 사실 페이스로 봐선 40+를 기록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습니다. 후달달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발음 좋은 인터뷰어가 "지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도 47점했고 오늘도 30-10인데 여기서 뛰는게 좃니?"라는 화기애매한 드립을 하자 피식 웃으며 그래 하고 바로 라커로 몸을 돌리던 듀랭이 떠오르는데 아무튼 클립스 상대로는 항상 좋은 모습이네요.
사실 이 경기의 주역은 베롱, 크랙, 하든, RW 중 고향 빨을 누가 받나였습니다. 이들 모두(하나 더 있었던거 같은데) LA쪽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지역 출신이더군요. 아무튼 하든의 어머님은 의외로 "몬자 윌리스" 여사셨고, 베렁은 사실 뭐 항상 거기 사니 딱히 홈커밍의 기분은 아니었는지 무난히 자기 할 일 했는데... RW은... 덜덜덜 하더군요.
전반에만 0-9... 그 중 5~6개는 레이업이었습니다. 결국 듀랭이는 개사기 모드였음에도 전반을 뒤진채 끝난 가장 큰 이유는 이 녀석 덕분이었죠. 이런 상태니 일찌감치 올리를 돌린 브룩스였지만 후훗... RW은 그래도 충분하더군요.
전반에만 듀랭은 16점인가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 했지만, 클립스도 똔튼이 무려 패스도 하고 베런은 잘 못막고 카망(KAMAN)이는 거의 에이스다보니 지고 끝났습니다... 네.. ^^
후반에도 RW은 계속됐습니다. 다행히 듀랭도 계속됐죠. 자유투를 놓친건 아쉽고 - 계속되는 18 of 18 yesterday의 드립 - 더 많이 못넣은것도 아쉽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건 RW이 두 번째 팁인 - 첫 번째는 실패 -을 성공시키며 0%를 극복합니다...(1-10) 쳇 - 해설진의 Now is happy 드립은 웃기더군요 낄낄
여기서 반전이 일어나는데... RW이 다 돌파해낸 후 캠비에 조공한 뒤 넘어지고 넘어진 RW에 캠비가 떨어지며 발을 밟습니다. 안쪽을 지긋이 높은곳에서 즈려밟아주는데.. 흠 다행히도 꺾이게 밟힌 건 아니라서 큰 부상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RW이 나가고 올리가 들어오면서 듀랭이 만들어주는 +마진을 깎아먹는 절친이 사라지니 어느새 역전... 그리고 언터쳐블하던 카망이는 오크의 희망 IBK 이박하악하악이 등장하며 제어하는데 어느정도 성공합니다.
놀라운 점은 역시 그 스피드... 마이클 존슨이 200m 달리듯이 꼿꼿히 펴고 달리는 스트라이드는 정말 후덜덜하더군요. 그리고 그 빠른 스텝과 엄청난 기럭지 그리고 도약력으로 카망이를 오버가딩하는데 이게 참 효율적이었습니다.
안그래도 킹스 경기 2쿼터 마지막 버저비터 당시 하든의 샷은 타보에게 받은 패스였고 타보는 이박하가 리바운드 잡은 것을 내준 것이었는데 이 리바운드가 높이가 워낙 후덜덜해서 "오 역시 이녀석은 다른 센터들하곤 다른 서비스가 가능하군" 했었는데 바로 다음날 나오네요... 브룩스 항가항가. 딱 이바카를 대변할만한 장면이 수비리바운드때 박스아웃한후 역으로 박스인당해서...OTL 림 바로 밑으로 밀렸는데요 - 아마도 조던 상대 - 리바운드 시점에서 그 밑에서도 그냥 높이로 걷어내더군요. 위치는 분명 조던이 더 완벽했음에도 말이죠... 아무튼 카망이의 드림쉐이크나 가넷을 연상시킬 정도의 인앤아웃 무브에 탈탈 털리던 너드 대신 들어와 16분정도만에 6파울 기록해주며 좋은 모습 보여줘 좋았습니다.
경기는 4쿼터에 잠시 쉰 듀랭이 들어올때쯤 그린이 연속 7점인가 올려주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로는 점수차가 크지는 않았지만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장식했습니다. 베테랑이 그득한 클립스와 영건들이 득실거리는 오크의 4쿼터가 17-10이라니.. 클립스는 반성할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특히 전반엔 괜찮았던 똔튼은 4쿼터엔 아무것도 못했고, 베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고든이 없었기에 좀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칼리슨이 탑을 지키는 장면을 두번이나 볼 수 있었는데... 이건 거의 확실히 상황상 벌어진 일이 아니고 전술적인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칼빠(?)인 저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네요.
아 연속되는 글속에 까먹을뻔 했는데 올리는 의외로 발이 빠른 것을 넘어서서 전 2~3번은 RW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 마무리가 깔끔해서 아닌줄 알았습니다...OTL 그만큼 빠르고 깔끔한 공격을 보여줬는데... RW은 올리가 좀 책임져 주길 바랍니다.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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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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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Info |
Technical Fouls: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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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a: Staples Center, Los Angeles, CA Attendance: 14,248 Officials: Derrick Stafford, David Guthrie, David Jones Duration: 2:15 |
첫댓글 연승의 신호탄이 되었으면...
적중!
다음 경기가 샌안전이라 조금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이긴다면 꽤 괜찮은 업셋일텐데요
던컨, 파커 복귀전이어서 대단했어야하는데 제닝스에 발렸네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