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 지속
- 인도 8월 다이아몬드 원석 수입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 -
9월 다이아몬드 나석 가격이 하락했다. 공급 과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연마업체들은 공급과 수요간 균형을 되찾기 위해 원석 구매 및 나석 생산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나석 재고가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건강한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몇 주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기 아이템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RAPI(랩넷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를 보면 1캐럿 지수(라운드, D~H컬러, IF~VS2 등급 기준)는 9월 들어 4.1% 떨어졌다. 0.30캐럿은, 4%, 0.50캐럿은 4.2%, 3캐럿은 2.5% 하락했다.
저가 품목의 가격 하락은 이보다 완만했다. 라운드, 1캐럿, D~H컬러, SI 등급 지수는 9월에 3.5% 하락했다. 팬시 셰입 가격 역시 라운드보다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연말 시즌을 앞둔 미국의 소매 매출은 안정적이었다. 매장 점주들과 도매상들은 재고 구매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소매상들은 주로 후불 주문을 진행 중이다.
인도의 주얼리 내수 시장이 1캐럿 미만 다이아몬드 시장을 받치고 있다. 중국의 소매 주문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홍콩에서 열린 주얼리앤젬쇼(전 9월 홍콩쇼)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중국 바이어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태리 비첸자쇼에 참가한 다이아몬드 딜러들의 활동 역시 활발하지 못했다. 다만 비첸자쇼의 주얼리 완제품 섹션 분위기는 어느 정도 고무적이었다.
연마업체들이 원석 구매를 축소함에 따라 원석 시장은 침체됐다. 인도의 8월 원석 순수입액은 작년 8월보다 47% 줄어든 6억4230만 달러로, 인도 업계가 자발적으로 원석 수입을 중단했던 2023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벨기에의 9월 다이아몬드 무역액(원석 수입액과 원석 수출액 총합)은 33% 줄어든 6억7100만 달러였다.
드비어스는 9월 사이트에서도 고객들의 상품 수령 거부를 허가하고 가격을 유지했다. 알로사 역시 고객들에게 당분간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 메이저 광산업체들이 시장에 상품을 대량 공급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 라파포트 뉴스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