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로 사는 가정
가정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위하여 [행복 플러스 가정 세미나]를 시작하게 되었고 교재로 [예수로 사는 가정]을 출간하였는데, 이번에 개정판을 내었습니다.
저는 26살에 결혼했습니다.
그 때는 결혼하면 남편 역활, 아버지 역할 저절로 잘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남편 노릇?’, 그 정도야!, ‘아버지 노릇?’, 그 정도야! 하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듯, 열심히 목회하듯 열심히 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되어서야, 제가 얼마나 준비없이 남편되었고, 아버지가 되어서야, 제가 얼마나 준비없는 아버지였음을 알았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오랫동안 깨닫지 못했고 인정하기 싫어했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문제들을 작은 것이라 생각하는 전형적인 동굴형 남자였습니다.
제가 가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목회하면서 교인들의 가정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인들의 가정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부부세미나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까지도 정작 제가 문제인 줄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교인들 때문에 시작한 부부 세미나에서, 나눔의 시간이 되었을 때, 강사인 저희 부부도 해야 하기에 어설픈 나눔, 억지로 하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아내가 너무나 행복해 하며 눈물짓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가정 세미나를 인도하면서 저와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오늘날 가정은 정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천국과 같은 가정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예수님 안에서 해결되지 못할 문제는 없습니다.
이 교재는 원래 제자훈련 교재인 <예수님의 사람> 안의 ‘천국 같은 가정’이라는 단원에 있던 내용입니다.
성도들이 가장 많이 은혜를 받았던 단원이 바로 이 가정 단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재의 전체 분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가정 단원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가정 단원이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가정 단원만 따로 제자훈련을 해야 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교재가 그렇듯이 이 교재도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가정 설계도는 가정 안에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가정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행복의 울타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교재의 2단원 [아내는 예수님께 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제 아내가 작성하였습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말씀을 이해하고 적용한 것이 너무나 유익하였기에 교재에 그대로 실었습니다.
제가 이 책 제목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로 사는 가정》이라는 제목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삶에서만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이 아니라 가정도 그래야 하는구나!’
다시 한번 이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이 교재는 소그룹으로 활용하여도 좋고, 부부나 가족이 함께 하여도 좋고, 개인이 혼자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새해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사는 가정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