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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황톳길로 이름난 대전 계족산(鷄足山) 산행 후기 2015. 4. 21 계족산(鷄足山)이란 산 이름이 별나고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황톳길을 찾아간다. 하나산악회원을 태운 미니버스는 대구를 출발하여 경부고속국도 회덕JC를 지나 신탄진IC 빠져나와서 목적지 계족산 입구에 도착했다.
대전 계족산 위치도
대전에는 닭계(鷄)자가 들어간 산이 둘이나 있다. 닭과 무슨 인연이 있는가 보다. 서쪽에는 계룡산(鷄龍山), 동쪽에는 계족산(鷄足山)이 있어서 닭으로 포위된 형국이다. 계룡산의 주능선(主稜線)은 닭 벼슬을 닮았고 계족산의 지형도 주능선(主稜線)과 지능선(支稜線)이 닭발과 비슷하다. 계룡산은 닭의 머리이고 계족산은 닭의 다리이니 대전 전체가 한 마리의 닭을 상징하고 있다.
계족산 개념도
계족산의 행정구역을 따져보니까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大田廣域市 大德區 長洞)이다.계족산은 산세가 거칠지 않고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르내릴 수 있어서 지역민에게 사랑을 받는 산이라고 한다. 오늘도 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고 멀리 횡성, 인천, 창원, 원주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황토길 체험을 위해서 찾아오고 있다.
장동 누리길 안내도
하나산악회 대원들은 장동(長洞) 삼림욕장(山林浴場) 정문을 배경으로 기념 스냅핑(Snapping)을 하고 산대장 권오규님의 산행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briefing)을 들은 후 황톳길이 조성된 임도(林道)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장동(長洞) 삼림욕장(山林浴場) 정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권오규 산대장의 산행 브리핑(briefing)
계족산 황톳길은 인공적으로 조성했다는 기본 정보를 가지고 이곳에 왔다. 황톳길은 임도의 한 쪽 가장자리에 약 3분의 1폭 만큼 조성되어 있었다. 이틀간 비가 내려 황톳길이 진흙창이 되어 있다. 그런대도 현장체험을 온 어린이 집 아이들이 질척한 황톳길을 거리낌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걷고 있다. 우리 대원들도 질척한 황톳길이 아니었으면 황톳길 체험을 했을 것이다.
임도 옆에 조성한 황톳길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황톳길 걷기체험
황톳길을 따라 가고 있다
황톳길 유지 보수용 황토 적토장
자갈로 만든 지압길
계족산 황톳길은 1994~1997년까지 산불방지와 산림사업(山林事業) 능률화를 위해 계족산 임도에, 지역기업인 맥키스(The Mackiss Company)에서 황토(黃土)를 포설(鋪設)하고 맨발 걷기라는 건강테마로 산책길을 조성하여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맥키스라는 기업은 대전에 소재한 소주생산과 콘텐즈 제작 및 기술개발을 하는 회사로 ‘사람과 사람사이(Link Tomorrow)라는 기업 이념을 기지고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하여 자연과 사람들을 잇게 해주고, 문화와 사람을 이어주는 황토길 뻔뻔(fun fun)을 만들었다고 한다.
산벚꽃과 황톳길
황톳길을 오르며
계족산 맨발축제 광고
황톳길을 조성한 조웅래씨
황톳길을 걷지 못하는 아쉬움을 머금고 황톳길 옆 임도를 따라 걸었다. 계속 임도를 따라 올라오다가 데크로(deck路)로 된 산책로를 걸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낙엽송 사이에 이리저리 설치한 목재 산책로가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다. 데크로 난간 중간에 손을 잡고 오를 수 있는 안전 바(bar)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설치라서 우리 대원들에게 눈길을 끌리게 한다. 이 데크로를 따라 올라오니 <숲속 야외공연장>이 나온다. 이 공연장은 2007년부터 클래식(classical music)과 오페라(opera)등 다양한 숲속 음악회를 연다고 한다.
낙엽송과 데크로
데크로 1
데크로 2
숲속음악회가 열리는 곳(관중석) 1
숲속음악회가 열리는 곳(관중석) 2
숲속음악회 무대
<숲속 야외공연장>에서 계족산성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하였다. 조금 가파르지만 여기도 데크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오르기가 쉬웠다. 드디어 계족산성 갈림길이 나온다. 그리고 황톳길도 보인다. 계족산성(鷄足山城)으로 오르기 위해서 가파른 언덕 산길을 15분가량 걸어 계족산성에 도착했다.
계족산성을 향하여 1
계족산성을 향하여 2 -- 여기도 데크로가 조성되어있다
계족산성을 향하여 3 --계속올라가면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계족산성 갈림길 근처의 정자(쉼터)
계족산은 옛날부터 중부지방(中部地方)과 영남지방(嶺南地方)을 잇는 길목이어서 전략적(戰略的)으로 중시되었다. 그 증거가 바로 계족산성이다. 이 산성은 백제가 쌓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1998∼99년 발굴을 통해 신라에서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길이 1천2백 미터, 높이 7미터 규모로 일부 성벽은 복원되어 옛날의 장대한 모습을 되찾았다. 산성은 고려 이후 우리에게서 멀어져간 역사상 최고의 전국시대(戰國時代)였던 삼국시대의 산물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산성은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築造)되어 개축(改築)과 증축(增築)을 거듭하며 조선시대까지 사용되었다. 험준한 산 속에 그 많은 돌을 다듬고 옮겨서 낮게는 3미터, 높게는 10미터가 넘는 성벽을 수천 미터씩 쌓는다는 것은 엄청난 공사였을 것이다.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조상들의 고된 삶과 호국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계족산성의 북쪽 바깥 성벽
옛 성벽이지만 견고하게 축조 되었다
복원된 성벽길
계족산성 안내판
계족산성의 벽면과 윗면
계족산성의 미복원된 부분
계족산성이 (431m) 최고봉이란다. 여기서 동서남북의 시계(視界)를 보니 멀리 대청호며 대전시가지, 경부고속국도 등의 경관이 시야(視野)에 다 들어온다. 이곳이 해발 고도는 낮지만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임이 틀림없다. 이곳에서 새해 1월 1일 해맞이도 한다고 한다. 성벽위로 난 길을 따라서 걸었다. 북쪽 성벽은 거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된 성벽이다. 그러나 남쪽으로 따라 내려가니 모두 요즈음 복원된 성벽이다. 규모가 너무 커서 어리둥절하였다. 남문 성루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계족산성에서 조망된 대전시가
계족산성에서 조망된 대전시가
계족산성의 남문
계족산성에서 바라본 대청호
계족산 성곽 주변에 핀 산벚꽃
계족산 황톳길은 ‘걷고 싶은 길 12선’으로 선성 되었으며, 여행 전문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숲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일무이(唯一無二)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상쾌한 기운을 몸속 가득 채우고 싶다.
계족산 황톳길
사방댐 유수지
모두가 카메라에 기록하는 대원들
사방댐 유수지 근처의 아름다운 색깔로 변하는 수목들
유수지에 놀고 있는 붕어 치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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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계족산성, 많은 공부를 하게 해 주셔서 고마와요!!!
좋은 곳 다녀오셨군 덕택에 앉아서 감상 잘 하였숩니다.
Abnormal 님 !
자네 지금도 眼鏡 着用하고
계시는가? 궁금해서 묻네...
학교 다닐 때 부터 지금 끝 안경을 끼고 있지
어쩔 수 없어.
왜 그러는가?
나도 시력이 많이 떨어젔지만 우리 동기들도
노안이 많아서 글을 쓸 떄 글자 폰트를 올려 달라는
친구들이 많아서 보기 싫지만 할 수없이 글자를 크게 쓰네.
이 점 양지하시게!
그냥.
자네와 최상기가 眼鏡을 썼고.그때 다반 친구들이 그립고. 3개국 언어에 능하며, IT에 만능이시고.예천분들은 그 精이 넘치지...
윤중 김기현님! 역시 전문기자 답게 자세하고 전문적인 답사기가 돋보이네
수고 많이 하셨네.
수고많은 김기현 하나신문 사진역사주간이시다.
'하나신문'이 그리도 유명한 신문이라며???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