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자극하는 바람개비 은하 'M101'
이번에 소개할 천체사진은 봄철에 대표적인 별자리 큰곰자리의 꼬리 부근에 위치한 바람개비 은하 M101입니다.
M101은 1781년 프랑스의 천문학자 피에러 메셍이 처음 발견했으며,
발견 후 동업자이자 친구인 샤를 메시에게 알리면서 메시에 목록 101번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지구와의 거리는 약 2천만 광년이며 지름은 17만 광년으로 우리 은하보다 훨씬 큰 은하이지만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봐야 그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밤하늘에서 은하를 관측할 때면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합니다.
'SF영화 속 스타워즈의 주인공들이 순식간에 은하를 이동하는 것처럼 나도 다른 은하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라는 것이죠. 이처럼 천체관측 또는 천체사진 촬영은 단순히 관측하고 촬영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지적인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우 독특한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체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인내와 노력이 요구됩니다.
빛 공해가 거의 없는 어두운 곳을 찾아야 하고 자연광해인 달빛이 없는 그믐날이어야 하며 날씨가 맑아야 가능하기
때문이죠. 지금 보고 계시는 은하 역시 2~3달간 그믐날, 날씨 맑은 날,
어두운 곳에서 촬영 했으며 총 노출시간 18.4시간, 약 150여장을 촬영해서 1장의 이미지로 합성, 색감처리를 통해 얻은
결과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