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2020년부터 적용되는 "월드 핸디캡"*
골프의 핸디캡
골프에는 다른 스포츠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으로서 핸디캡 제도가 있다. 핸디캡이란 골
프를 잘하고 못하고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특한 시스템이다. 이 제도 때문에 남녀노소, 기술의 상하에 관계없이
평등한 조건으로 같은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핸디캡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우선 코스에서 산출된 기준타수(par)를 정해서 그것을 어느 정도 웃도는 타수로 라운드할
수 있는지 평균타수를 내보고, 파와의 차이가 그 사람의 핸디캡이 된다. 예를 들어 파 72의
골프장을 A, B, C 세 사람이 평균적으로 A는 78, B는 90, C는 100타로 돌았다고 하자.
이 18홀의 타수에서 파 72를 뺀 것이 핸디캡이 된다.
따라서 A의 핸디캡은 78-72=6이므로 6, B의 핸디캡은 90-72=18이므로 18, C의 핸디캡은
100-72=28이므로 28이 된다. 자신의 타수만으로 우열을 정한다면 언제나 A가
이기겠지만, 핸디캡에 의해 A, B, C는 언제나 같은 조건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핸디캡에는
0부터 30까지 있는데, 골프의 초보자는 모두 핸디캡 30으로 정해져 있으며 파와 맞먹는
실력을 가진 사람은 당연히 핸디캡이 0이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자기 총타수에서 핸디캡을 뺀 네트(net)로 순위를 정하고, 매치
플레이에서는 대항하는 두 사람의 핸디캡의 차에 해당하는 수를 1스트로크씩 특정 홀에
분산시킨다. 이를 위해 각 홀에는 1∼18번까지 난이도에 따른 랭크가 매겨져 있다. 그래서
핸디캡이 붙어 있는 홀은 하위자가 상위자보다 1타 많아도 무승부로 가져갈 수 있다.
핸디캡의 결정은 소속 클럽의 사정기관(핸디캡위원회)이며 한국골프협회에 가입한 클럽이
결정한 것을 오피셜 핸디캡이라고 통칭하는데, 이것은 다른 클럽 회원과의 대전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핸디캡의 취득 또는 변경은 카드 10장 이상을 위원회에 제출해서 사정을 받는다.
임시 핸디캡은 오피셜 핸디캡을 가지지 않은 플레이어가 경기를 할 경우 임시적인 것을 제정한다.
그 방식에는 몇 종류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미국의 엘리 캘러웨이(Ely Callaway가
고안한 캘러웨이 시스템이 쓰인다. 이 방식은 제출된 토털 스코어(그로스)로부터 가장 타수가
많은 홀 스코어를 표에 따라 순차적으로 빼서 네트를 얻는다. 다만, 의식적인 스코어 조작을
회피하기 위하여 최종 홀의 최악의 스코어는 제외한다.
-전 세계 골퍼가 2020년부터는 동일한 조건으로 골프 핸디캡을 사용하게 됐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20일(미국시간) 월드 핸디캡
시스템 시행을 위한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월드 핸디캡 시스템의 도입 취지는 현재 전 세계 6개(USGA, R&A, 영연방골프연합,
호주골프협회, 남아프리카골프협회, 아르헨티나골프협회)로 나누어져 있는 핸디캡
시스템을 통합해 골퍼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조건으로 정확한 핸디캡을 산정할
수 있게 됐다.
양대 협회에 의해 발표된 월드 핸디캡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적은 3가지다. 첫째, 가능한
많은 골퍼가 공인 핸디캡을 가지게 한다. 둘째, 실력과 성별이 다른 전 세계 골퍼들이라도
어느 코스에서나 동일한 조건으로 공평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핸디캡
산정의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켜 모든 코스에서 적용 가능하게 한다.
USGA와 R&A는 기존의 골프 규칙과 아마추어 자격, 장비와 더불어 월드 핸디캡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포함하여 전 세계를 공동 관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월드 핸디캡 시스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리나라는 현재 USGA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2020년부터 바뀌게 되는 월드 핸디캡 시스템 개요 [자료=KGA]
코스 난이도 측정은 기존의 USGA 코스 레이팅, 슬로프 레이팅을 그대로 이용한다. 여기서
핸디캡 산정을 위한 최소 필요 홀수는 3라운드 54홀로 권장한다. 이는 기존 5라운드
90홀에서는 대폭 축소되었다. 하지만 이는 각국 중앙단체의 재량으로 변경 가능하다.
평균 스코어를 위해 제출하는 스코어도 최근 기록한 20개중 10개에서 8개로 2개가 줄었다.
또한 홀별 최대 허용 스코어는 더블보기까지만 제한한다. 게다가 핸디캡의 최대값은
이전에는 남자 36.4, 여자 40.4였으나 2020년부터는 54로 대폭 늘어난다.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와 날씨를 감안한 별도 계산이 가능하며 매일 핸디캡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기존 USGA 시스템은 15일에 1회 업데이트된다. 따라서 한 달에 두 번의
핸디캡이 수정 보완된다는 의미다.
양대 협회는 새 시스템 개발을 위해 다양한 골퍼의 의견(총 5만2천명)을 수렴했고 이 결과
새 시스템 도입에 76%가 찬성(반대 2%, 대답 유보 22%)하는 등 각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도입까지는 2년이 남지 않은 만큼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등 다양한 이슈들을 다룰 예정이며 두 협회가 세계를 관장하며 각국 골프
중앙단체에서 해당 지역의 핸디캡 승인 및 관리의 권한을 갖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골프협회(KGA)는 기존의 핸디캡 시스템 정비 및 원활할 신규 시스템
사용을 위해 USGA, R&A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많은 골퍼가 공인
핸디캡을 갖고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안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