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빈국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안고 달려왔다. 5천여 세월속에 우리민족은 천여 차례나 외세 침략을 받으면서 때로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으나 모두 어려움을 극복했다. 물론, 원인제공이야 나랏 님들이 유비무환 갖추지 못한 것이 화를 초래한 것이다.
그래서 신병주 건국대 교수는 말하기를 “역사는 과거로 현재를 볼 수 있는 눈”이라 강조했다. 예를들면 연이어 국제전쟁에 휘말린 조선의 경우를 살펴본다.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이 끝나기 전 1636년 병자호란이 발생했다.당시 동아시아는 새로운 기점을 맞았다. 중국의 실세는 명에서 청으로 바뀌고 있었는데 이 시기에 즉위한 광해군은 중립외교에 힘쓰게 된다. 그러나 인조반정 이후 광해군이 추진했던 정치적 조치는 모두 부정되었고 조선은 천명배금 정책을 고수했다.
1636년 12월 청군은 12만 대군의 기마병을 앞세워 압록강을 건너 침략했다.
청군 앞에서 우리군사는 속수무책 이었다. 50일의 항전 끝에 1637년 1월 30일 인조는 청나라 군사앞에서 그 유명한 ‘삼배구고두“- 세번 절하고 아홉 번 머를 조아리는 치욕적인 항복의식을 치러야 했다.
광해군이 좀 더 국제정세에 대한 올바른 혜안을 갖추지 못해 ‘친명배금’ 정책을 고수한 실정이 인조가 치욕적인 항복을 하는 등 뼈아픈 고충을 감당해야만 했다. 이처럼 역사 속에 일어난 사건은 놀라울 정도로 현재와 닮아 있어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임을 다시한번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다.
오늘날 한반도 정세를 살펴보자. 북핵문제로 한반도를 둘러싼 4대강국은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한 실정이다. 세계 최강인 미국과 G-2 중국간에 치열한 패권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대한민국은 과연 어느 나라편을 들어야 하는가? 기존의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태평양 세력에 동참할 것인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중심으로 엮어지는 대륙성 세력에 손을 들 것인지 양대기로에 섰다.
한마디로 친미정책을 앞세울 것인가, 중국의 몽을 추종하며 친중정책으로 방향타를 잡을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국민은 현재 좌,우 양 진영으로 나뉘어 서 심한 갈등속에 한가지 선택을 해야한다. 올바른 국회의원을 뽑지 않을 경우 우리 민족은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합시다. 역사는 반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냉철하게 가슴에 새겨주길 바란다. <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