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혼자 무적자 보고 왔습니다. 애초부터 큰 기대는 안했지만... 영웅본색을 리메이크 했다는 말에 혹시나 하고 봤는데... 역시나... ㅡㅡ; 액션영화 보면서 졸립긴 처음이네요... 군데군데 영웅본색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이 나오긴 한데... 그럴때마다 어찌나 비교되던지... 주조연급 이였던 주윤발을 세계적인 스타로 급부상하게 만든 원작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듯... 또한 느와르 장르의 교과서라할 영웅본색의 가장 볼거리였던 예술과 같았던 총격전도 무적자에서는 그다지 눈에 안들어 옵니다. 진부한 스토리구성에... 안맞는 상황극... 그래두 원작 처럼 2편이 나올 여지는 없어 다행입니다~ 원작과 다른 결말...
원작인 영웅본색과 비교해 실소를 금치 못했던 리메이크 장면...
영웅본색: 대만지역에 위폐거래를 하러간 송자호와 아성은 음모에 밀려 아성은 탈출시키고 송자호는 자수를 하게 된다. 이때까지만해도 송자호는 아성이 배신한 것을 모르게 연출. 무적자: 태국 외딴 지역에 총기거래를 하러간 김철(주진모)과 태민(조한선). 거래중에 태민이 갑자기 돈가방을 들고 문뒤에 숨더니만 "죽여"라고 대놓고 보여주는 센스... 이건 뭐니??? ㅡㅡ;
영웅본색: 감옥에서 출소한 송자호는 조직세계에서 손 씻고 택시회사에서 일을 시작한다. 무적자: 감옥에서 출소한 김혁(주진모)은 조직세계에서 손 씻고 대리운전 일을 시작한다.
영웅본색: 송자호의 복수를 하러갔다가 다리에 총상으로 장애를 입게되는 소마는 조직에 남아 아성의 차 세차와 유리를 닦으며 복수의 칼을 다듬는다. 무적자: 김혁(주진모)의 복수를 하러갔다가 다리에 총상으로 장애를 입게되는 영춘(송승헌)은 컨테이너 박스에 외로이 세차장을 개업하고 세차일로 삶을 연명해 가며 복수를 기다린다.
영웅본색: 조직으로 부터 깨끗하게 손을 씻은 송자호와 달리 소마(마크)는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을 노리고 조직에 홀로 침투하여 위조지폐 필름을 훔쳐온다. 이때 조직원들과 한차례 총격전이 벌어지고 송자호가 오토바이로 소마를 구출한다. 무적자: 조직으로 부터 깨끗하게 손을 씻은 김철과 달리 영춘은 마지막 한탕을 노리고 조직에 홀로 침투하여 무기거래 장부(수작업된 가계부)를 훔쳐온다... 아 증말 없어보인다... 여기선 총격전이 벌어지진 않는다. 부산이라 그런가? 조직원들이 쇠파이프 들고 따라오는걸 김철이 차로 영춘을 구해낸다.
영웅본색: 홍콩을 뜨기로 마음먹은 소마는 홍콩의 야경을 바라보며 "홍콩의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몰랐어" 라는 대사를 멋지게 담배연기를 뿜으며 말한다. 무적자: 부산을 뜨기로 마음먹은 영춘은 밤바다를 바라보며 "한국에서 바라볼때 남한은 지옥이랬지"
첫댓글 '삶도 죽음도 함께한다'가 아니라 '같이 말아먹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