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바르게 알고 먹읍시다.
저가 체험한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저는 22년 전 발병한 뇌경색 때문에에
기본으로 먹는 약 외에 어지러우면 하나 더,
소화가 안 된다고 하나 더, 잠이 안 온다고 하나 더,
지방간이 되었다고 하나 더……
이런 식으로 병원에 갈 때마다 한 두 개씩 늘어난 것이
마지막 약을 끊게 된 4년 전까지는
아침 점심에는 12알, 저녁에는
13알씩이나 되는 약을 17년이나 먹었답니다.
안 먹으면 죽는 줄 알고 열심히……
결국 그런 바보짓이 오늘날 몸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계기가 되었으니까
새옹지마가 되었다는 뜻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헌데 여기 저기 나타나기 시작한
여러 증상 중 눈에 대한 얘기입니다.
예전에는 이상이 없던 눈이 바람만 스쳐도
눈물이 나고 시려 눈을 뜰 수 없어서 등산하다가도
발을 더듬거리며 내려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양쪽 눈에 백태가 끼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중에 왼쪽 눈에 끼기 시작한 백태는,
거울을 볼 때마다 자라는 것이 보였습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의사한테 약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약하고는 상관없는 노화현상이랍니다.
안 되겠다 싶어 눈으로 유명한
김안과 (건양병원, 건양대학 전신)에 갔지만
거기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는 사이에 왼쪽 눈은 제가 봐도
보기 싫게 되어 무슨 방법을 찾던 중,
수술해도 또 자란다는 안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약을 끊은 뒤라 고집해서 수술을 했습니다.
그게 눈알에 주홍색 컬러 코팅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그것이 일체의 약을 끊은 4년 전이 됩니다.
백태를 제거한 일로 불그스레하기는 해도
안과에서 말한 재발도 되지 않고
제 몸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답니다.
여기서 얻은 확실한 체험은 약이 우리 몸을
고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를 얻는다면 둘은 반드시 잃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하나를 얻는다는 그 자체도
성분학적으로 기준치를 얻기 위한
억지(당을 억제 한다고 당이 함유된 음식을
못 먹게 하는 것처럼)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약이 병을 치료한다고
믿고 있어서 정말 답답합니다.
저도 그 중의 한사람이었지만……
저의 견해로는 눈은 간에서 오는 합병증으로
안과에서 고쳐질 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백내장 수술을 받고 재발해서
다시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을 했다고 완치가 되었을까요?
지금 같으면 들보나 빼러 가면 몰라도
그런 바보짓은 이젠 안하죠.
계절이나 날씨가 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입니다.
우리 몸도, 시력도 마찬가지……
좋을 때가 있는가 하면 안 좋을 때가 반드시 있다는 것이죠.
안 좋을 때 안과에 가면 더 나빠지기 전에
안경을 끼라고 할 겁니다.
대개는 그 권유를 따르게 되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시력을 체크한 그 시점을 기준한
그 시력이 내 시력이 될 수 있을까요?
환자가 고객이 되어야 할 수밖에 없는
그 사람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의술이 아닌 인술이 아쉽습니다.
20131214
첫댓글 그래요 약이 보약인양
너무 남용 허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