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순례 제주 서귀포 한라산 법화사(法華寺) 순례 ②

[백우]

제주 서귀포 한라산 법화사 순례 ②

濟州 西歸浦 漢拏山 法華寺 巡禮 二

멋진 소나무

법화사지(法華寺址)  -제주도 기념물 제13호-

          『통일신라 문성왕 1년(830)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법화경의 중심 사상인 관음 신앙을 바

          탕으로 그가 주로 기거한 청해진(완도)의 상왕봉, 중국 산동성의 적산촌, 우리 동포들이

          거주한 양자강 하류 그리고 제주도 하원 등지에 본원 사찰인 같은 이름의 법화사를 개창

          하여 해상무역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고려 원종 10년(1269)에서 충렬왕 5년(1279)까지 10여 년에 걸쳐 왕실의 원찰로 중창하여

          비보사원이 되면서 국찰이 되었다.

          조선 태종 6년(1406) 명나라 황제 성조 영락제는 황고황비의 왕생극락을 기원하기 위하여

          원찰을 세우고 본사에 봉안된 금동미타삼존여래상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하여

          조선과 명의 외교적 쟁점이 된 비운의 사찰이 되기도 하였다.

          조선 태종 8년(1408) 본사 노비 280인을 30인으로 줄이고 나머지 250인은 전농시로 퇴사

          시킴으로 사세가 더욱 기울어지게 되었다.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등을 거치면서 제주도 전역의 사원이 퇴락하고 1653년경

          에 이르러서는 더욱 황폐하여 17세기에는 초가 몇 채만이 사원의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18세기초에는 그것마저 사라졌다.

          이후부터는 무사(無寺), 무승(無僧), 무늬(無尼)의 기록만 있을 뿐 지난날의 찬란했던 불교

          문화는 땅속에 묻힌 채 미동의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1914년 도월(道月) 선사가 300여년 전 폐사된 법화사를 봉려관(蓬廬觀) 비구니의 도움을

          받아 작은 포교소로 설립하였으나, 1948년 4ㆍ3사태와 1950년 6·25의 동족전쟁으로 소실

          되면서 모슬포 육군 제1훈련소 제3숙영지로 사용, 사지가 크게 훼손되었다.』 -옮긴 글-

          이 절은 18세기 초 제주목사(濟州牧使) 이형상(李衡祥)에 의해 제주도의 유수한 절 셋을

          태웠없앴는데 그때 완전히 퍠사 되었다고 합니다.

대웅전 앞의 단청이 되지 않은 오랜 된 듯한 누각.  구화루(九華樓) 옆모습.

구품연지(九品蓮池) 누각으로 향하여 가다가 보니...

여기는 딴 세상입니다.

현판이 살짝 보이기는 하는데...

한 때 연향으로 가득했을 연지.

보화님은 무얼 하고 계십니까?

연못 건너편에서 바라 본 구화루(九華樓)

          2004년 시몽(是夢) 스님에 의해 구품연지(九品蓮池) 안에 건평 54평의 2층 누각인 구화루

          (九華樓)를 완공하였습니다.

이 다리는 꼭 나무다리 같은데 제주도 특유의 돌로 이루어진 다리입니다. 

연지와 구화루

화사한 연꽃이 필 때 찾으면 장관일 듯 합니다.

2001년 3,000평 규모로 조성된 구품연지

구품연지연화려(九品蓮池蓮花麗)

구품연지의 연화가 곱다는 뜻입니다.

장보고 석비와 장보고 석상

해신장보고(海神張保皐 ?~846)

청해진대사 장보고비

          해상왕 장보고의 업적을 새긴 비석으로 2006년 8월 11일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 비석은

          시몽(是夢) 스님과 재단법인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이사장 김재철)가 제작비를 지원,

          서예가 박동규 필체에 무형문화재 김옥수 명장이 제작을 맡은 장보고비는 높이가 무려

          6.5m이며 너비는 2.4m로 글자 직사각형 형태의 비에는 모두 3,000자가 새겨졌다고 합니

          다.  

해상왕 장보고 석비

탄허(呑虛) 스님 선시비(禪詩碑)

서옹(西翁) 스님의 선시비(禪詩碑)

중창주 안봉려관 스님 공덕비와 중창주 안도월 스님의 공덕비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 석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 보살상은 주지 스님이 당신의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여 모신 석상이랍니다. 

          효(孝)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침묵하는 선비상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입을 세 번 꿰맨 자국이 보입니다. ^^

글을 읽어 보니 신언인상(愼言人像)입니다.

기단에는 공자님 말씀이 새겨져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家語曰 孔子觀周 遂入太祖后稷廟 廟堂右階之前有金人焉

          가어왈 공자관주 수입태조후직묘 묘당우계지전유금인언

          三緘其口而 銘其背曰 古之愼言人也

          삼침기구이 명기배왈 고지신언인야

          공자가어(孔子家語)에서 말하기를 『공자께서 주나라에 구경 가서 태조 후직의 묘에 들어

          갔는데 묘당 우편 섬돌 앞에 쇠사람이 있었는데 그 입을 세 군데나 꿰매고 그 사람의 등

          에 새겨 있기를 「옛날의 말을 삼가는 사람이다」하였다.』

          이 글을 보니 연산군의 신언패가 생각납니다.

          口是禍之門     구시화지문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     설시참신도     혀는 몸을 베는 칼이도다. 
          閉口深藏舌     폐구심장설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직한다면, 
          安身處處牢     안신처처뢰     몸을 편안히 하고 어디서나 굳건하리라.

          이 신언패에 담긴 글은 언로를 막는 말로 악용되었지만 원래는 말조심하라는 말씀임을

          상기해 봅니다.

치자나무

치자가 곱습니다.

제주도는 봄인가 철쭉이 만발했습니다.

          이제 이 법화사도 과거의 불운을 모두 씻고 사세가 융창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짧은 시

          간 속에서 오래 머물 수 없어 물러났습니다만 해상왕 해신 장보고 청해진 대사의 얼을 생

          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절을 일으키려 노력하신 스님들의 노고와 시주

          화주를 하신 인연님께 감사의 머리를 숙입니다.  12시 35분 다음 순례지 산방굴사로 떠납

          니다.  기사 비니초님, 계속 수고해 주세요.

☞  다음은 산방산 산방굴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향기로운  불교

[정수]

절 터가 넓어 보입니다. 그런데 왠지 약이 조금 오르는걸요 여긴 추워서 난린데 제주도는 이 만발하고 있으니 그걸 다섯 분은 겁게 감상하고 오시고 _()_

[백우]

주지 스님께서 원력이 깊으셔서 넓은 부지를 사들인 때문이지요. 구품연지에서는 해마다 연축제를 하고 있고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어 제주도에 법의 을 피우는 사찰입니다. 제주도는 각 이 많이 피어 있어서 모두 딴나라라고 그랬습니다. 탐라국에 해외여행 온 것이지요. _()_

[황심행]

즐거웠습니다~~

[백우]

저 愼言人像 보셨습니까 입술을 세 번 꿰맨 것이 역력히 보입니다. 대해서 찍었어야 했는데... _()_

[청안]

사연이많군요 잘봤읍니다

[백우]

명나라에 당하고, 억불책으로 초토화되고, 일제에 의해 당하고, 4.3사태 6.25로 인하여 국군에 의하여 당하고 군용시설로 짓밟히고 폐허 속에 세운 법화사 사연이 참 많습니다. 화염속에 연화가 핀 소식입니다. _()_

[비니초]

구품연지에 연이 가득할 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신언인상 입술을 꿰맨 것은 미처 못 보았네요.

[백우]

마음이야 굴뚝 같은데... 신언인상 자세히 보신 분이 얼마나 될까요 자체에 설명이 없으니 지나치기 일쑤지요. 안내 설명문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_()_

[보화]

저는 수선화를 조금 공수해 왔지요 잘 살고 있습니다

[백우]

저 구품연지에 씻는 것이 수선화군요. 저는 뭔가 했습니다. 내버린 난초 주우신 것은 산방산쪽인 것 같았는데... _()_

[미선나무]

ㅎㅎ 사진보면서 수선화 산채인줄 알았어요 .원예종 노랑이 아닌 흰꽃 제주 향 수선화랍니다. 자생종 은쟁반에 금잔옥대 이지요

[보화]

그러면 귀한건가요 소중하게 키워야겠네요 무엇이든 귀하고 소중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