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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귀의 오계는 갑옷이요 방패요 사다리이니 이 협우 월명종민 스님 (예비역 군승, 통영 미륵도 용궁사 주지) 본문말씀 : 나침반불교성전 94쪽, 제3분2품3장1절~4절(신자의 길) 1. 길은 마음으로부터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그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길은 마음으로부터 생기니 마음이 깨끗하면 나아가는 길이 깨끗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 진실로 모든 것은 마음의 힘입니다. 마음의 힘은 놀랍습니다. 인류가 성취한 모든 업적도 마음의 힘입니다. 우리 마음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이 우리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이 품는 생각 중에는 좋은 생각도 있고 나쁜 생각도 있습니다. 나쁜 생각은 우리 인생을 나쁜 길로, 좋은 생각은 우리 인생을 좋게 끌고 갑니다. 그러므로 매사 좋은 생각을 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눈을 뜨는 아침, 좋은 생각으로 시작하면 하루가 행복해집니다. 행복한 오늘 하루를 위해 첫 생각을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우리를 부처님과 부처님 가르침으로 이끌어주시는 스님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삶은 꽃이 핍니다. 매일 아침 첫 생각을 불법승 삼보를 믿고 따르는 신심 깊은 불심으로 시작하면 하루 종일 좋은 생각이 나를 이끌게 되고 따라서 우리 삶은 늘 밝은 곳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길은 마음으로부터 생기니 마음이 깨끗하면 나아가는 길이 깨끗해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스님들을 생각하는 그 깨끗한 마음에서 청정한 삶이 열리게 됨을 잊지 마시라는 당부와 함께, 오늘 법문을 열어가겠습니다. 2. 방패요 갑옷이며 극락으로 오르는 사다리인 삼귀의 오계 사람이 사람의 몸을 잃지 않고 유지하려면 삼귀의 오계를 지켜야 합니다. 불심의 사람인 우리가 붓다의 나라, 곧 극락세계에 태어나길 원한다면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끝내 동쪽으로 넘어지듯 평생토록 붓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목숨이 끝날지라도 반드시 붓다의 나라에 태어난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도 특히 ‘3귀의 5계’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삶 가운데서 실천해야 합니다. 왜냐면 3귀의 5계는 사람으로 태어난 자로서 마땅히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며, 행복으로 가는 길이요, 안락의 길, 극락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 불 법 승 삼보님의 가호 속에서 복되게 살려면 번뇌와 마구니의 침해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3귀의 5계만큼 튼튼한 갑옷과 방패가 없기 때문입니다. 번뇌의 파도가 심하여 날마다 죄악에 흔들리는 고해의 이 세상을 이별하게 되는 마지막 순간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곧장 극락세계로 오르려면 3귀의 5계의 사다리를 만나야 하고 실천하야 합니다. 가. 너희는 마땅히 불 법 승 삼보에 귀의하라 우리 불교인들의 불자가 되기 위한 첫 맹세가 삼귀의입니다. 우리가 불자가 된 것은 삼귀의를 통하여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질 것을 부처님 앞에 맹세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들딸로서 부모를 부모라고 부르는 것처럼 우리가 불자로서 부처님을 구세대비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침반으로, 스님을 스승으로 받들어 모시는 것에서 신앙생활은 시작됩니다. 우리의 믿음의 보배는 바로 불법승 삼보입니다. 삼보를 믿고 따른다는 것을, 삼보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을 맹세하는 것을 삼귀의라고 합니다. 1). 귀의불 -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은 누구시며, 어디에 계시는 걸까요?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육신의 존재로 오시기 이전에도 계셨고 육신의 죽음을 맞아 열반에 드신 뒤에도 영원히 계시는 진리이신 부처님이, 곧 법신불입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48대원을 씨앗으로 하여 극락세계를 건설하시고 중생들을 극락으로 영접하시는 영원한 생명, 영원한 광명의 부처님, 곧 아미타불이 대표적인 보신불입니다. (원만보신 노사나불, 아미타불) 그 진리이신 법신불께서 우리가 사는 고해의 역사 속으로 오셔서 팔만대장경 곧 법을, 가르침을 설해주신 부처님이, 곧 화신불입니다.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이러한 법신 보신 화신, 곧 삼신의 부처님은 셋이로되 하나요, 하나로되 셋인 삼위일체(三位一體)의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순간마다 법신, 보신, 화신 - 삼위일체, 삼신일체의 부처님께서 항상 나를 굽어살펴 호념하심을 믿고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내 안에 갖춰진 본래 생명인 자성불을 믿고 의지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본래 생명은 결코 부모에 의해 태어나져서 음식으로 길러지는, 그리하여 죽으면 썩어지는 허망한 육신이 아니고, 일찍이 태어난 바가 없기에 죽을 일도 없는 불생불멸한 진리이신 부처님의 법신을 나눔 받은 자성불임을 믿고 의지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주에 편만하신 외재불(外在佛)과, 내 안에 깃든 나의 본래 생명인 내재불(內在佛)을 믿고 의지하며 끝내 성불하기를 서원하며 정진하는 것이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2) 귀의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법은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을 통하여 설해진 팔만대장경에는 크게 경이 있고, 율이 있고, 논이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과 계율을 담은 경과 율은 물론, 그에 대한 역대 고승들의 논서까지 모두 포함하여 ‘팔만대장경’이라 칭합니다. 팔만대장경은 너무나 방대하여 일생을 바쳐 읽더라도 다 읽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꼭 알아야 할 가르침을 정리한 불교성전이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한다는 것은 이러한 불교성전을 날마다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삶 가운데 실천하겠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부처님 가르침은 우리 인생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태양이요 우리 삶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는 나침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넘어지지 않은 인생이 되고 지옥으로 향하지 않는 인생이 되고 끝내 극락세계로 나아가 성불하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법에,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해야 합니다. 날마다 불교성전을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이것이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3) 귀의승 - 스님들에게 귀의합니다. 아무리 부처님이 계시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존재한들 스님들이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찌 부처님을 알고 불교를 알겠습니까? 그러므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에 이어, 스님들을 믿음의 보배라고 하는 것입니다. 스님에는 보살, 성문, 연각 3종류가 있습니다. 스님들은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구제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몸을 나투신 화현입니다. 그러기에 평생을 수행정진과 중생제도에 헌신한 스님들이 입적(入寂)한 뒤 다비식을 치룰 때 아미타불을 염불하지 않고 석가모니불을 칭명하는 것입니다. 스님들은 세상 사람들을 부처님 앞으로 손잡아 이끌어 줍니다. 우리 안에 계신 부처님을 알게 하시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우쳐 행하게 합니다. 지극한 기도를 통하여 위로와 축복을 더하여 줍니다. 그러기에 스님들을 믿음의 보배로 모시며 믿고 섬기고 공양하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나. 또한 마땅히 오계를 지켜 행복하고 안락하라. 삼귀의 오계 가운데 오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계(五戒)가 무엇입니까? 아시다시피 오계란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婬), 불망어(不妄語), 불음주(不飮酒) 등 다섯 가지 계를 오계라 합니다. 오계는 극락세계로 오르는 사다리입니다. 오계를 행치 않고서는 극락세계로 나아갈 방법이 없습니다. 1) 불살생 - 살생하지 않고 항상 방생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불교는 자비를 근본으로 하는 종교입니다. 불교는 아힘사(Ahimsa), 곧 비폭력의 가르침입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종교입니다. 일체중생을 한 몸으로 느끼고 깨닫고 구제하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종교가 불교입니다. 그래서 살생하지 않고 항상 방생하는 삶을 살기를 서원하며 불살생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2) 불투도 - 남의 것을 훔치지 않고 항상 보시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불교는 보시를 근본으로 하는 종교입니다. 일체의 도둑행위를 금하는 종교입니다. 정당한 노동과 정당한 보시를 통하지 않는 일체의 재산축적을 금하는 종교입니다. 비록 내가 정당하게 취득한 재산이라 할지라도 그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중생을 위하여 희사하여 불법승 삼보를 섬기고 중생을 구제하는 것에 동참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는 종교가 불교입니다. 3) 불사음 - 사음하지 않고 청정한 삶을 살겠습니다. 불교는 죄 짓지 않는 청정한 삶을 지향하는 종교입니다. 모든 더러운 욕망을 잠재워 번뇌에 휘둘리지 않도록 가르치는 종교가 불교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꽃피는 가정, 건전한 부부관계를 통하여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 곧 불가를 이루는 종교가 불교입니다. 그러기에 부처님께서는 문란한 성 유희나, 비정상적인 정당치 못한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불사음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성생활에 정음(正婬)과 사음(邪婬)이 있습니다. 정음이란 만인이 인정하는 정당한 부부 간의 영적, 육적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자녀를 생산하고 부부간의 사랑을 돈독히 하는 올바른 성생활이 정음입니다. 그러기에 정음은 축복이고 행복이며 생명 유지와 번식의 아름다운 창조행위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사음은 정당치 못한 남녀간의 사랑입니다. 부부 상호 간의 정상적인 사랑 이외의 모든 비정상적인 사랑은 사음입니다. 사음은 사음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가정을 파괴하고 가족을 불행에 빠뜨립니다. 그러므로 사음은 불행의 씨앗이고 고통의 뿌리이며 죄악의 늪입니다. 가히 성의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현대인의 자유분방한 성적 유희로 온갖 사회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처님께서 '사음을 행치 말라.'고 하신 불사음의 계율은 따라서 현대인에게 있어 더욱 요구되는 엄중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4) 불망어 - 거짓말 하지 않고 진실한 삶을 살겠습니다. 불교는 정직하고 부드러운 말씨를 생명으로 합니다. 불교는 거짓말하지 말 것을 가르칩니다. 거짓말, 곧 망어에는 첫째 大妄語(큰 거짓말), 둘째 兩舌(이간질), 셋째 綺語(속임수), 넷째 惡口(폭언욕설, 욕지거리)가 있습니다. 대망어(큰 거짓말)란 평화를 무너뜨려 세상을 전쟁 상태로 몰아가는 등 국가공동체를 파괴하는 거짓말, 성불하지 못했음에도 "내가 곧 부처"라고 말하며 혹세무민하는 등 실로 그 파급이 개인과 개인으로 멈추지 않고 세상을 오염시키고 타락시켜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엄청난 큰 거짓말이 대망어입니다. 양설(이간질)이란 혓바닥이 둘이라는 뜻의 양설이란 글자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서는 이렇게 저기서는 저렇게 말해서 두 사람, 혹은 양측을 갈라놓고 이간질시켜 싸우게 만들고 화합과 평화를 무너뜨리는 거짓말입니다. 기어(속임수)란 사실을 왜곡하여 과대하게 혹은 과소하게 포장해서 전달하는 거짓말입니다. 악구(폭언욕설)란 입이 더러워진다는 뜻의 악구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의 심장에 폭탄을 던지듯 욕지거리를 가함으로써 쟁투와 갈등을 불러오는 더러운 말을 의미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4종류의 거짓말은 멀리할 것을 분부하시며, 항상 정직하고 온유하고 화합하는 언어생활을 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5) 불음주 - 영육 간에 해로운 술을 비롯한 마약류를 먹지 않고 지혜로운 삶을 살겠습니다.
불음주란 단순히 술을 마시지 말라는 뜻을 넘어서 영육 간에 해로운 술을 비롯한 일체의 마약을 섭취하지 말라는 것이 불음주의 뜻입니다. 불교는 자비를 근본으로 삼기에 불살생을 제1대계로 말씀하였고, 또한 지혜를 추구하는 종교이기에 술을 비롯한 일체의 마약을 금하신 것입니다. 4. 말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말씀을 정리할 시간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왜 불심을 갖습니까? 우리가 왜 신앙생활을 하는 겁니까? 불법승 삼보를 향한 진실한 믿음, 변함없는 믿음, 신앙생활을 모든 것에 우선하여 진실한 믿음만이 우리 인생을 진실하게, 가치 있게, 행복하게 만들고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게 만들고, 그리하여 마침내 극락세계로 나아가도록, 성불의 길로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화살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선 갑옷과 방패가 필수이듯이 삼독번뇌를 비롯한 팔만사천번뇌가, 온갖 유혹이 난무하는 죄악의 삶의 현장에서 끝까지 넘어지지 않으려면 삼귀의 오계가 필수입니다.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사다리가 필수이듯이 극락세계로 나아가려면 삼귀의 오계가 필수입니다. 거친 번뇌의 파도가,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죄악의 유혹이 요동치는 이 사바세계에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경우에나 삼귀의 오계를 통하여 선행공덕을 짓고 왕생극하여 끝내 성불하는 무량대복 누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설법일지 : 1) 2014-07-06(일)11;00 통영룸비니회 갑오년 7월 정기법회 법문. 2) 2014-06-30(월) 제141호 통영 미륵도 용궁사 월보 ‘이 달의 설법’에 탑재. 3) 2014-06-12(목)10;00 통영 미륵도 용궁사 음력 5월 미타재일법회 법문. |
첫댓글 다소 정리가 덜 된 법문 원고이지만 공개하는 까닭은
혹시라도 설법하시는 스님들께서 이것이 참고가 되실까 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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