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 재건축 값 하락 주도
사업 초기 단계도 소용 없어
일반 아파트 시장은 8월 넷째 주 가을 이사철을 맞아 활기를 띠면서 상승세를 탄 반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13주 만에 하락세로 진입했다.
법원에서 잇따라 평형배정 무효 판결이 나오면서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이에 서울ㆍ경기 재건축 변동률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8월 넷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은 지난 주 0.09%보다 무려 0.13%가 하락한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13주 만에 하락한 값이다.
지역별로 송파구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난 주 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던 송파구는 이번 주에 무려 0.36%까지 하락했다. 이어 강남구(-0.04%), 영등포구(-0.02%) 등의 순이다.
용산구는 이번 주 0.70%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노원구(0.43%), 관악구(0.21%), 강서구(0.17%), 강동구(0.02%) 등의 순으로 올랐다.
가장 크게 떨어진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들이 대부분 사업 초기 단계이다. 때문에 평형배정 무효 판결과 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문제시 될 것이란 염려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아파트 면적별로 살펴보자.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2차삼익 56㎡(17평형)는 일주일 동안 무려 1750만원이 떨어져 8억 5000만~8억 7000만원이다. 가락시영1차 43㎡는 500만원이 떨어져 5억 7000만~5억 8500만원이다.
강남구도 지난 주 0.14%에서 이번 주는 –0.04%로 크게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31평형)는 250만원이 떨어져 9억 9000만~10억 4000만원이고, 역삼동 진달래3차 83㎡(25평형)는 1250만원이 하락해 7억 5000만~8억 2500만원이다.
용산구 이촌동 중산 59㎡(18평형)는 3000만원이 올라 5억 1000만~5억 6500만원이고, 한강맨션 89㎡(27평형)는 500만원이 올라 10억 8500만~11억 6500만원이다.
노원구 공릉동 106㎡(32평형)는 625만원이 올라 4억 3250만~4억 4500만원이고, 관악구 봉천동 일두 59㎡(18평형)는 500만원이 올라 1억 6000만~1억 8000만원이다.
강서구 화곡동 66㎡(20평형)는 250만원이 올라 4억 2750만~4억 5500만원이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2단지 83㎡(25평형)는 2250만원이 올라 9억 7500만~10억원이고, 고덕동 주공2단지 49㎡(15평형)는 875만원이 떨어져 5억 7500만~6억 750만원이다.
과천시 2.3%로 하락, 평택시 0.36% 상승
재건축 사업 희망 여부 따져 보는 중
경기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더 많이 떨어졌다. 8월 넷째 주 재건축 아파트 값은 지난 주보다 0.5%가 하락한 -0.2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변 개발 호재로 상승세를 타던 지역들도 이번 주에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단연 과천시다. 과천시는 2주 연속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가 이번 주에는 무려 2.34%까지 크게 떨어졌다.
그리고 고양시가 0.22%로 떨어졌다.
상승률을 보인 지역을 살펴보면 평택시(0.36%), 의정부시(0.21%), 성남시(0.02%), 안양시(0.01%) 등의 순으로 올랐고 그 외 지역은 모두 보합 수준이다. 안산 공인중개사에 의하면 “매수자며 매도자들은 현재 앞으로 재건축 사업에 대한 희망 여부를 따져보는 중이다”고 전한다.
과천시 과천주공2단지 53㎡(16평형)는 일주일 동안 무려 6000만원이 떨어져 6억 9000만~7억 3000만원이고, 59㎡(18평형)는 4250만원이 하락해 7억 9500만~8억 3000만원이다.
고양시 성사동 원당주공1단지 43㎡(13평형)는 250만원이 떨어져 1억 9750만~2억원이다.
평택시 서정동 주공2단지 53㎡(16평형)는 400만원이 올라 1억 5400만~1억 7250만원이고, 의정부시 용현동 주공 59㎡(18평형)는 250만원이 올라 1억 5000만~1억 5500만원이다.
인천시 재건축 아파트 시장도 지난 주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 주 0.97%에서 이번 주에는 0.1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범양 46㎡(14평형)는 250만원이 올라 6500만원 정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