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Expectations - Charles Dickens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제1장 어린 도둑
내 이름은 핍이다. 내겐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분들은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다행히도 나는 매형인 조의 배려로 누나 집에 얹혀살았다.
부엌에는 먹을거리로 그득했다. 모두 크리스마스 덕분이었다. 이것저것 고를 여유가 없었다. 나는 손에 잡히는 대로 보자기 안에 쑤셔 넣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조가 쓰는 줄칼 하나를 챙긴 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늪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제2장 늪지대의 두 남자
서리가 내려 몹시 축축한 아침이었다. 안개가 자욱한 늪지대는 어딘지 모르게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새벽의 서늘한 기운이 발바닥을 타고 올라왔다. 나는 약속 장소로 가는 길을 잘 알고 있었다.
사내는 추위에 떨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보자기에서 먹을거리를 꺼내자마자, 그는 손에 잡히는 대로 입속에 쑤셔 넣었다.
정말 긴 하루였다. 집에 돌아온 나는 침대에 누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사내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게 된 건 정말이지 다행스런 일이었다. 하지만 조에게 모든 걸 털어놓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제3장 해비샴과 에스텔라
나는 커서 매형처럼 대장장이가 될 생각이었다.
그 무렵 윕슬씨의 이모할머니가 운영하는 야간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알파벳을 간신히 떼었다. 더듬더듬 읽고 쓸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핍, 네 누나를 보고 있으면 불쌍한 내 어머니 생각이 자꾸 나. 편한 날이 하루도 없었던 내 어머니가 말이야. 그래서 난 두려워. 만일 내가 여자한테 잘못하면 어쩌나..... 그래서 그냥 내가 좀 불편하고 말지, 하며 지내는 거야. 힘든 건 나 하나로 족해. 핍, 정말이지 넌 고통같은 건 모르고 자랐으면 좋겠어. 네 몫의 고통까지 내가 떠안고 싶은 마음이야.
조의 진실된 모습은 어린 내게도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날 이후 나는 조를 존경하게 되었다.
해비샴이 웃으며 에스텔라에게 말했다.
"저 애를 알거지로 만들어 보렴"
우리는 마주 보고 앉아 카드놀이를 시작했다.
해비샴 댁에는 아주 예쁜 소녀가 하나 있는데, 무척 거만한 데다 시골뜨기라며 나를 깔보기까지 했다고 얘기할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했다. 어쨌든 그래서 나는 아주 비참했으며, 그런 감정을 누나와 펌블추크 씨에게는 도저히 드러낼 수 없어서 거짓말을 하게 됐노라고 조에게 용서를 구했다.
제4장 가난한 내일
며칠 뒤, 나는 약속한 시간에 맞춰 해비샴 댁을 방문했다. 앞마당에서 얼떨결에 얼굴이 창백한 소년을 만났다. 꼭 마법에 걸린 것만 같았다. 그는 내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나도 본능적으로 주먹을 뻗었다.
에스텔라가 열쇠 꾸러미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통로로 데려간 다음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키스해도 좋아. 원한다면 말이야."
나는 그녀의 뺨에 입을 맞췄다. 그러나 생각만큼 황홀하지는 않았다.
나는 해비샴을 휠체어에 앉힌 뒤 층계참을 가로질러밀고 다니다가 다시 방으로 갔다.
나는 그 일을 무려 열 달이나 계속했다.
해비샴은 25파운드를 주었다.
우리는 곧장 시청으로 갔다. 그리고 치안판사 앞에서 서명을 했다.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순간, 조 밑에서의 내 도제 생활이 시작되었다.
제5장 어두운 날들이여, 안녕!
대장간에서 일한 지도 어느덧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조에게 한나절만 휴가를 달라고 부탁했다. 해비샴 댁에 도착한 나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배웅을 나온 누나와 비디에게 입을 맞추고, 조의 목을 오래도록 껴안았다.
나는 천천히 역으로 걸어갔다.
제6장 런던 생활
낡은 마차가 런던 시내에 들어선 건 정오가 조금 지나서였다.
재거스 씨는 사무실에 없었다. 그는 중요한 재판 때문에 법원에 가 있다고 사환이 내게 말해 주었다.
제7장 차가운 심장
나는 내 은인인 해비샴과 그녀가 나를 위해 준비해 놓은 화려한 계획들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았다.
그녀는 에스텔라를 양녀로 삼았다.
허버트, 나는 에스텔라를 진심으로 사랑해.
아! 그녀의 마음은 나로부터 천리만리 떨어져 있어.
제8장 진짜 어른이 되는 법
허버트는 새 삶을 살게 된 것이 매우 기뻐 날마다 환한 웃음을 지었다. 물론 그 투자자가 나라는 것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나 또한 내가 받은 유산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했다.
제9장 아주 오래된 틈새
에스텔라, 드러믈처럼 형편없는 놈에게 네가 관심을 보인다는 게 안타까워. 나한테는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으면서, 아까부터 저놈만 쳐다보면서 웃고 있잖아. 그날 일을 계기로 나는 그토록 나를 괴롭혔던 그녀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
제10장 낯선 손님
어느덧 내 나이도 스물세 살이 되었다. 하지만 유산에 대한 얘기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다.
콤페이슨. 바로 해비샴을 사랑하는 척했던 이름이야.
제11장 프로비스를 위한 작전
나는 프로비스와 함께 외국으로 떠나기 전에 에스텔라와 해비샴을 꼭 한번 만나야겠다고 허버트에게 말했다.
제12장 에스텔라의 비밀
나도 내가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을 잘 알아. 우리가 강변 옆에 숨겨주고 있는 사람이 바로 에스텔라의 아버지라는 것도.
제13장 오래된 복수
네놈은 이제 걸려들었어! 이 개자식아 너 때문에 새티스 저택의 문지기에서 쫒겨났어. 네놈이 그랬지?올릭이 말했다.
나는 적어도 프로비스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의 옆을 지켜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조에게 느꼈던 것보다 더 큰 고마움을 프로비스에게서 느꼈다.
제14장 생애 최고의 친구
프로비스가 감옥에 갇혀 있던 그때는 내 삶에서 참으로 암울한 시기였다.
인사도 못 하고 떠난다.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아. 이제 몸도 좋아졌고, 나 없이도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 최고의 친구로 부터
제15장 에스텔라를 위하여
나는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을 처분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빚을 다 갚았다. 마침내 마음 편하게 영국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린 친구지?
에스텔라가 물었다.
나는 대답 대신 그녀의 손을 살포시 그러쥐었다.
♤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 ♤
1812년 영국 포츠머스 生
父 존 디킨스 : 해군 회계과 서기 (사교적이고 가난)
1822년 런던으로 이사 (지옥같은 비참한 생활)
1838년『올리버 트위스트』완성
1850년 자전적 내용의『데이비드 코퍼필드』완성
1858년부터 유료 순회 낭독회 471회
1870년 글을 쓰다가 쓰러져 세상을 뜸
첫사랑 : 마리아 비드웰
결혼 : 캐서린 호가스 (20여년 지속, 1858년 별거)
처제 : 메리 호가스 (지적인 결합, 이상적인 여인상)
처제 : 조지나 호가스 (마음의 안정, 평생 같이 지냄)
외유 : 배우 앨런 터너와 공연 준비하면서 만남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를 가장 자랑스러워하고
찰스디킨스를 가장 사랑한다.
즉, "위대한 유산"은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위대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이다.
♤ 영화『위대한 유산 2013』♤
감독 그레이엄 맥클라렌
어른 핍_폴 니비젼
어린 핍_테일러 제이 데이비스
에스텔라_그레이스 로우
조_조쉬 엘 웰
해비샴_폴라 윌콕스
가난한 고아로 태어나 매형의 집에 얹혀사는 핍은 이웃 소녀 에스텔라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녀에게 어울리는 신사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중 낯선 변호사로부터 익명의 부호에게 재산을 상속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핍은 인생역전의 희망을 품고 런던으로 떠난다. 얼마 후 핍은 사랑하는 에스텔라의 결혼소식과 함께 자신의 재정적 지원자의 정체를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진다.
♤ 영화『위대한 유산 1998』♤
감독_알폰소 쿠아론
핀_에단 호크
에스텔라_기네스 팰트로
조_크리스 쿠퍼
플로리다 걸프 해안 마을에 사는 핀은 누나와 가난하게 살지만 화가의 꿈을 키워나간다.
어느 날 그는 탈옥한 죄수 루스티그를 우연히 만나 그의 발목에 찬 족쇄를 풀어주면서 그의 평화로운 생활이 깨어짐을 느낀다. 러스티그는 곧 잡히고 만다.
인근에서 가장 부자로 소문나 있는 노라 여사로부터 갑작스런 초대를 받게 된 핀은 그녀의 은둔자적인 비밀스런 삶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녀의 조카인 에스텔라에 대한 동경과 사랑으로 매일 그녀를 찾는다.
♤ 영화『위대한 유산 1946』♤
감독_데이비드 린
핍_존 밀스
에스텔라_발레리 홉슨
조_버나드 마일즈
해비샴_마티타 헌트
핍은 누나와 매형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년이다.
매형은 대장장이이며 억척같은 누나는 핍을 구박하고 멸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핍은 부모님 무덤가에서 한 죄수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음식과 철끈을 가져다준다. 죄수는 결국 잡히게 되지만 그 죄수는 아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핍은 해비샴이라는 유복하지만 늙은 노처녀의 집으로 초대를 받는다. 함께 놀아주는 대가로 일종의 보수를 받게 된 것이다. 여기서 핍은 아름다운 소녀 에스텔라를 만나고 그녀를 사모하게 된다.
영산사 : 해남군 마산면 화내리 4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