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차 상생시네마 클럽의 영화는 < 5 to 7 >
24살의 작가지망생 브라이언은 아이렝과 사랑에 빠지면서 이 영화 <줄앤짐>을 봅니다.
두번 등장하는 흑백영화 <줄앤짐>은 < 5 to 7 >을 불륜에 관한 영화로 흐르는 걸 살짝 비틀어 준듯 합니다.
<줄앤짐>의 여주인공이자 영화사의 멋진 배우 잔모르가 타계했다고 합니다.
잔느 모로가 1960년대 초에 프랑스 누벨바그의 사랑의 여신으로 등극했을 때, 그녀는 이미 30대였고 출연한 영화만도 수십 편이었다. 그녀는 그 눈빛에 담긴 지성으로 더욱 부각되는, 성숙하고 솔직한 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무표정하게 있을 때 그녀의 얼굴은 가까이 하기 어려워 보일 정도였다. 뾰로통하게 내민 입과 웃음기 없는 검은 두 눈은 내면에 담겨 있는 분노의 존재를 암시했고 별안간 떠오르는 그녀의 미소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프랑스 식당을 운영하던 아버지와 영국에서 온 폴리베르제르 댄서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자라 파리 국립연극원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스무 살 때는 코미디 프랑세즈 극단의 역사상 최연소 상임단원이 되었다.
루이 말이 영화에서 그녀에게 영광의 시절을 열어주기 시작할 무렵, 그녀는 이미 연극 무대의 일류스타였다. 루이 말은 「사형대의 엘리베이터(1958)」에서는 남편의 살인자의 연인으로, 「연인들(1958)」에서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바람난 아내로 그녀를 캐스팅했다. 프랑수아 트뤼포의 「쥘과 짐(1962)」에서는 사랑의 삼각형의 꼭짓점이었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소외에 관한 탐색 「밤(1961)」에서는 환멸에 빠져 있었으며, 조지프 로지의 「에바(1962)」에서는 전형적인 팜므 파탈이었고 자크 드미의 「천사의 만(1963)」에서는 금발머리의 충동적인 도박꾼이 되었다.
모로는 오손 웰즈의 셰익스피어극 「심야의 종소리(1966)」에서 단정치 못한 달 티어시트 역을 잘 어울리게 표현한 것을 비롯하여, 웰즈와 함께 세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웰즈는 모로를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여배우'라고 불렀다. 최근에는 출연작 수가 점점 줄어들었지만, 프랑수아 오종의 「타임 투 리브(2005)」에서 볼 수 있듯이 스크린에 등장하면 그녀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모로는 좋은 평을 받은 두 편의 장편 영화와 릴리언 기시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독했다.
"언제나 배우가 연기를 할 때는 자신을 감추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출처 : 501 영화배우-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