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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23만1444명(61%)으로 지난해 21만9024명(58%)보다 1만2420명 증가했다.
4~5년 전만해도 수시지원은 학생부 성적이나 논술, 면접실력이 월등히 좋은 일부 학생들만 응시했던 전형이었으나 지금은 모든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입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수시는 일반적으로 학생부와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대학별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은 논술을,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구술면접과 전공적성고사를 실시하는데, 특히 올해는 학생부반영비율이 지난해보다 축소돼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지망 대학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 및 유형을 꼼꼼히 분석해보고 꾸준히 준비하는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수시는 1차와 2차로 구분
수시모집은 지난해부터 수시 1차와 2차로 분할해 모집하는 체제가 정착됐다. 종래에 수시 1학기와 2학기로 구분하던 것을 2009학년도를 끝으로 수시 1학기를 폐지시킴에 따라 현재 수시 2학기만 실시하고 수능을 기점으로 다시 1차와 2차로 구분한다.
올해 수시모집은 9월 8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2월 중순 합격자 등록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보통 수시 1차는 9월에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는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수시 2차는 수능시험 이후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수시는 시험일정만 겹치지 않는다면 복수지원이 가능하므로 대개 1인당 5~10개 대학에 지원한다. 수시 1차의 경우 수능시험 이전에 실시되기 때문에 무리한 복수지원은 수능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또 수시 1, 2차 원서접수를 9월 초 한꺼번에 실시하는 대학도 있으니, 지망대학의 원서접수 일정도 자세히 살펴봐야한다.
◇자신의 내신 석차평균등급 정확히 알아야
수시에서 교과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하며 임원경력, 어학, 봉사, 수상실적 등 비교과는 8월 31일까지의 내용을 반영한다.
수시에서는 내신 성적이 지원 대학을 가늠하는 하나의 잣대로 작용하는데 대다수 수험생은 자신의 내신 등급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정확한 석차평균등급은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충 과목별로 몇 등급 정도로만 파악하고 전체교과 및 주요교과 석차평균등급을 정확히 계산해 보는 학생은 극히 드물다.
학교에서 자신의 학생부 사본을 신청한 후 입시관련기관 홈페이지의 내신산출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주요교과 및 전체 교과 성적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과목을,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목의 석차평균등급을 산출해보고 지난해의 대학지원가능권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예컨대 주요교과 2.1등급, 3.5등급 등 자신의 과거 석차평균등급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진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서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만회해야 할지 알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원전형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낮고 자신의 논술실력이 탁월하다면 부족한 내신 성적을 만회하는 것이 가능하나, 실제 고사장에서 부족한 내신 성적만큼 논술에서 분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르므로 최소한 지원자들의 평균성적에 맞춰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 주요 대학 논술반영비율 증가
수시모집에서 당락의 관건은 무엇보다 대학별고사다. 대학별고사는 대학마다, 전형마다 시험이 다르다.
서울지역 대학을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은 논술과 면접 등을 치르는데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은 논술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일례로 서강대의 경우 전체 수시모집 정원 중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800여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지난해보다 논술 반영비율을 10%이상 늘려 70%까지 반영한다.
이외에도 숙명여대, 한양대, 경희대 등도 논술을 60% 이상 반영, 올해 수시에서 논술의 영향력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지망대학의 입시뉴스의 ‘기출문제’에서 대학별고사에 관계된 자료를 확인해보고 논술고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개의 수험생들이 여름방학부터 논술을 시작해 10월 수시 1차에 논술고사를 응시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럴 경우 합격률이 매우 저조하다.
6개월 이상 장기간 대비하는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 지금부터 논술을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로 논술 평가기준 달라
현재 대다수 대학들은 통합교과형 논술을 출제하고 있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공교육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계열별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도입됐는데 주요 특징을 정리해보면
▲사회현상 같은 시사적 논쟁거리와 연관되어 출제된 점
▲이전의 단일문항, 단일논제 방식에서 다(多)문항 다(多)논제 출제방식이 보편화된 점(평가의 객관성)
▲제시 문 이해분석력을 평가하기 위해 그림, 도표, 사진, 통계자료 등 시각적 자료가 다수 활용된 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문계 수험생은 언어, 사회탐구 교과목을 중심으로, 자연계 수험생은 수리, 과학 교과목을 중심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찬반양론으로 나뉘는 주제에 대해 토론을 통한 자신의 논지를 강화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또 논제에서 요구하는 상황에 따라 글 쓰는 방법을 충분히 익히고 분량에 따라 논리적으로 글을 서술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끝으로 목표대학의 출제유형, 경향, 문항수, 시험시간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모의논술 평가기준 및 우수답안, 모범답안을 꼼꼼히 체크해 대학이 요구하는 논술을 쓰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