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을 이용해 유명산에 있는 합소 오토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부모님과 누나부부 조카녀석 그리고 마눌닙 이렇게 총 7명이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날 회식이 있었던 터라 12시가 다되서야 집에 들어갔더니
마눌님 혼자 준비하게 했다고 투덜거리면서 먼저 잠들고
다음날 5시쯤 마눌님 일어나서는 전날의 잘 못을 뉘우치라고 이불 다 걷어버리고
방문과 창문을 활짝열어 냉방을 만들어 버립니다. ㅜㅜ
사실 금요일까지 3일 내내 술 마시고 12시 넘겨 들왔으니 할말은 없습니다.
아무튼 일어나 씻고 나머지 준비물 준비하고 본가로 갔더니 6시30분
어머니께서 아침과 점심용으로 김밥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마눌님 어머니와 큰누나와 함께 김밥 말고
그 김밥으로 간단히 아침 때우고 유명산으로 출발........
합소 오토캠핑장에 도착을 했을땐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차도 많도 텐트도 많고 사람도 많고.....
많은 분들이 캠핑을 즐기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저도 그 광격을 보니 믿기지 않았는데
여름에만 캠핑을 한다고 생각했던 부모님과 누나 매형도 신히해 합니다.
아버지와 매형 그리고 제가 텐트를 치는 동안 누나와 어머니는 한바퀴 구경하고 오십니다.
언제 그렇게 자세히 보셨는지 제 장비와 다른 분들 장비 비교 하십니다.
" 상욱아 이거 저기 있는 텐트에서도 봤어" 등등 하면서.....
저도 잠깐 돌와 봤는데 티에라가 3동이나 있더라구요
두동은 동행인듯이 같이 계셨고
한동은 따로 있었습니다.
텐트 위치는 아랫쪽에 치고 싶었는데
어머님께서 방하고 가까웠으면 하셔서
하는 수 없이 입구에있는 잔듸밭에 설치하였습니다.
저는 아무리 애를 써봐도 타프의 각이 잘 안나옵니다.
아직 좀더 공부해야 할 것같습니다.
저의 어머님과 누나 그리고 마눌님이 먼자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남자들은 마무리를 합니다.
어머님이 아침에 정성껏 준비하신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어찌나 손이 크시던지 그 김밥 다음날 아침까지 먹어도 남아서 결국 버렸습니다.
제 아버님과 조카 녀석입니다.
조카녀석 참..뭐랄까..... 만나면 10분정도 반갑고
그 이후론 공치덩어리 입니다.
어린것이 입만 살아가지고 뭐라고 나무라면 어찌나 말받아 치는 솜씨가 좋은지
혀룰 내 두를 정도입니다.
이 녀석은 제 캠핑장비가 다 신기하고 좋은가 봅니다.
텐트도 좋아하고...
너무 좋아해서 누나와 매형이 이 생활에 동참하려고
심각히 고민중입니다.
집에서 티비보는 것때문에 싸우는 것보다는 이렇게 밖에서 뛰어노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런데 겨우 의자 가격 하나 듣더만
그냥 제꺼 빌려 쓴답니다 --*
지금 가지고 노는 콜맨 삼각대에서 그릴을 잡아주는 줄은 캠핑내내 이녀석의 채찍이 되어
여기저기 감기고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이음새 다 늘어나고 분해되어버리고......
몇개는 행방불명 됐다가 정리할때 간신히 찾았습니다.
이 무쇠 냄비도 녀석의 모자로 쓰이다가
간신히 구출되었습니다.
외국영화를 보면서 꼭 한번 해 보고 싶었습니다.
밑에 불지피고 냄비 같은거 걸어서 요리하는거......
그래서 옥션을 뒤져 샤브샤브용 냄비를 찾아 내서 구입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날씨가 쌀쌀해 지면
어묵을 많이 드시길래 저도 가족을 위해 준비해 봤습니다.
처음 모닥불이 약해서 가스 불에 요리를 했하고
옮겨 왔는데 불이 점점 강해져서
나중엔 펄펄 끓어 넘쳤습니다.
아..... 소원하나 풀었습니다.
어묵을 해치우고
모닥불에 모여서 옛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어렸을적 아버지께서 우리를 데리고 캠핑을 잘 다니셨습니다.
여름이면 턴트와 배낭을 짊어 지시고는 항상 캠핑을 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아버지께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그때 아버지의 행복은 가족들과 함께 캠핑이나 여행을 다니시는 것이었고
저또한 그 것이 인생의 행복이라는 것을 배웠으니까요.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때 기분이나셨는지 이번 여행도 굉장히 좋아 하십니다.
저녁 식사후 장인어른이 보내주신
2년 묵힌 잣술을 한잔 했습니다.
술에서 진한 솔향 같은게 나게 정말 일품입니다.
담소가 끝나고 간단히 정리를 하고
텐트 안에서 용돈 몰아주기 고스톱 한판 했습니다.
집에서는 명절때만 하는데
이번엔 그냥 자기 서운해서 한판쳤습니다.
저는 그리 즐겨하지 않습니다만
가족과 함께 할때는 꼭 칩니다
왜냐하면 이런거 해서 이겨본 적도 없는 것도 이유이지만
끝나면 부모님 저 돈 잃은거 불쌍타고 돈 돌려 주십니다.
그러니 뭐 손해 볼 것없지요 ^^
다음날 아침......
아버지께서 어제 남은 장작으로 다시 불을 지피시고
어머니께서는 아침을 준비하십니다.
아직은 자세히 사진을 찍는 것보다는
캠핑자체에 집중하는 일이 많다보니 제대로된 사진이 많지는 않습니다.
후기도 아직 뒤죽박죽이고요 ^^
어머님이 좋아서 그려셨는제
아니면 없는 돈에 장비를 많이 질러서 그랬는지
"더 필요한 장비 있으면 나한테 청구해라 내가 구입해줄께...."
야호~~~~
신나서 "그럼나 차 바꿔줌안될까?"
분위기 싸해 집니다. ^^
가족 캠핑은 그래서 즐거운가 봅니다
가족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추억도 얘기하고
이런 자리를 있게 만들어준 마눌님께 다시한번 감사하는 맘을보냅니다.
첫댓글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단풍도 오히려 설악산 보다 좋아 보이는걸요... 언젠가 필드에서 꼭 한 번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넵 열심히 다니다 보면 꼭 뵙는 날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 좋아보입니다. 전 주에 리허설 하시더니 드디어 무대에 올리셨네요. 주연,조연 구별없이 누구나 주연이시네요. 초보가 초보다워야 하는데 역시 어릴적부터 아버님께서 캠핑을 즐겨하셔서 바로 자세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이 다가오니 오뎅이 땡기네요 ㅎㅎㅎ
아직 초보 맞습니다. 사진을 골라골라 올려서 그렇지 우왕좌왕에....어설픈 점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캠핑 너무 즐겁게 보내신거 같네요,, 제 글보고 가족캠핑 뽐뿌를 받으셨다고 하는데,, 이거 오히려 제가 배워야 겠는데요 ^^... 어머님들은 본인에게 들어가는건 아끼고 아끼셔도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거에 손이 커지시는건 공통인가 봅니다. 저희 어머니도 김밥 싸시면 많이도 싸시거든요,, 김밥먹으면 잘 체하는 체질이지만 어머니가 만들어 오신건 무조건 안남기고 먹습니다. 신기하게 체하지도 않아요,,,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이 들리는듯 합니다.. 너무너무 잘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춥지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행복한 가족캠핑.... 아~ 따끈한 오뎅이 먹고 싶습니다...
해가 지니 날이 갑자기 쌀쌀해 지더라구요. 약간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합소 입구를 굳건이 지키셨군요.... 가족 캠핑 부럽습니다.. 합소 바닥에 혹시 쇠석을 깔았나요...합소 사장님이 쇠석 깐다고 한지가 오래된것 같은데....
글쎄요 쇠석이 뭔지 잘 몰라서...하지만 그다지 특이한 바닥은 본 적이 없는 것같습니다.
와.. 슬픈소년님.. 드디어 효도캠핑 성공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파세코는 얼루갔는지 안보이네요?^^
^^ 그날 파세코는 두고 갔습니다. 자리도 좀 부족했기도 했고 다음번 출정땐 꼭 가지고 가서 사진 찍어오겠습니다.
슬픈소년님 글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시네요...사진도 저 정도면 충분하구요. 캠장 소개가 아니면 저처럼 많이 하면 사족이 많더라구요...ㅋ........우리 딸들이 나중에 캠핑장에서, 저와 함께했던 수많은 여행과 캠핑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자제분들 꼭 기억하실 겁니다. 다는 아니어도 제기억에도 몇번의 캠핑은어제일처럼 생생하게 남아 있으니까요. 제가 뉴스를 봤는데 어릴적 아버지와의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들의 지각 능력이 훨씬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거기다 이 영향이 아이가 40살이 될때까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
가족캠핑의 잔잔한 여유와 맛을 느낄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족캠핑이 가능타면 저보 해보구 싶은 욕구가 용솟음칩니다..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계획하고 실행하기는 힘들어도 갔다오시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으실겁니다.
'이보다 더 좋을순 없는 소년' 뭐 이래야 하는거 아닌가여. 가족캠핑....젤 하고 싶은 것중의 하나입니다.
^^ 그러게요 워낙 단순하다보니까 대학교때 만든 아이디 단순 해석한 닉네임으로 계속가다보니 쉽게 안고쳐 지네요
ㅋㅋㅋ...싸~해지는 분위기도 좋아 보입니다..가족과의 캠핑은 인생의 최고 정점의 행복이 아닐까요? 슬픈소년님 가족의 행복이..제게도 옮겨오네요~ 즐감했습니다..뽐뿌질은 이래서 이유가 있는겁니다..하하~~
저도 이번에 가면서 부모님께 돈많이 썼다고 한소리 들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기뻤습니다. 제가 저지른 지름신 중 가장 잘 한 것같아서요
캠핑장에서 어른신들께서 어린 손주들과, 며느리와, 딸과, 아들들과 산책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지더군요... 오늘 안개 자욱하게 낀 아침에 커피를 한잔하면서 잔잔한 행복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군요...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이런 느낌이 행복 맞는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캠핑이 넘 보기 좋으시네요... 저도 부모님 모시고 가고 싶은데 잘 안되더라구요... ^^ 그리고 오뎅탕이 넘 맛있게 보입니다. 저도 꼭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올해만 합소를 세번 다녀왔는데....역시 필드는 계절마다 각각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게 참 좋은듯 합니다....가족분들과 함께 아울러 티에라와 함께한 즐거운 캠핑 후기 잘 보구 가요...^^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