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Peter Schubert 슈베르트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리히텐탈(빈)에서 태어났다. 초기 독일 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 가곡의 왕으로 불리고 있다.
그의 음악적 재능은 일찍부터 두드러져 8세 때 교회의 합창
지도자들로부터 성악·바이올린·피아노·오르간 등의
기초적인 지도를 받았으며 11세 때 궁정 예배당의 합창단에 들어갔다.
14세 때는 자장가를 작곡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그 뒤 1814년 <실을 잣는 그레트헨>을 비롯하여
많은 가곡과 3곡의 현악 4중주곡 등을 작곡하였고 1815년에는 <들장미>
<마왕>을 비롯한 약 145곡의 가곡과
2곡의 교향곡, 그리고 이 밖에도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은 오페라·실내악·피아노곡·교회 음악·가곡 등
협주곡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 걸쳐 있으며, 작품량도 그의 짧은 생애에 비하면 아주 많은 셈이다.
그의 다양한 가곡 형식은 그 뒤의 슈만·리스트로부터
슈트라우스에 이르는 독일 가곡의 작곡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 <겨울 나그네> 교향곡 <미완성 교향곡>
현악 4중주곡 <죽음과 소녀> 피아노 5중주곡 <송어> 피아노곡 <즉흥곡> 등이 있다.
영화 ‘해피 엔드’ 그 선율: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2번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2번 2악장
독주곡이 ‘고독한 1인극’이고 오케스트라 연주가 ‘대형 블록버스터’라면, 실내악은 주연 배우 서너명이 펼치는 ‘고도의 심리극’입니다. 악기들이 제각각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 갈등과 조화를 빚어내는 데 실내악의 매력이 있지요.
낮고도 음울한 첼로 선율이 귓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2번의 2악장은 우리에겐 영화 ‘해피 엔드’의 삽입곡으로도 친숙한 곡입니다. 최보라(전도연)와 김일범(주진모)은 불륜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이를 지켜보는 보라의 남편 서민기(최민식)는 분노와 살의에 사로잡힙니다. 아파트 복도에서 ‘불륜 남녀’의 애정 행각을 지켜보던 남편이 아기를 부둥켜안고 절망할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과 첼로는 어느덧 파국을 예고합니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들은 마치 실내악의 악기와도 같습니다. 영화 ‘해피 엔드’는 가요와 팝 음악, 클래식까지 버무려져 있는 풍성한 ‘노래 다발’이지만, 남자 둘과 여자 하나가 치정(癡情)으로 얽힌 이 드라마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는 실내악이 아닌가 합니다.
슈베르트의 이 곡은 감독 스탠리 큐브릭(1928~99)의 영화 ‘배리 린든’에도 나옵니다. 신분 상승을 꿈꾸는 아일랜드계 청년 배리(라이언 오닐)의 성공과 몰락을 다룬 이 작품은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처럼 귀족 사회의 위선을 냉소적으로 풍자합니다. |
2006년 5월 30일 예술의 전당에서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2번을 연주한 예핌 브론프만(피아노), 길 샤함(바이올린), 트룰스뫼르크(첼로). 사진 왼쪽 위부터 아래 방향으로. <SCRIPT language=xxxxjavascript> </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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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가 돈 많고 가문 좋은 린든 백작 부인과의 결혼을 꿈꿀 때, 슈베르트의 이 곡이 흐릅니다. 헨델의 ‘사라방드’가 영화의 중요한 고비마다 나오며 주인공의 파멸을 예고한다면, 슈베르트의 실내악은 주인공의 은밀한 야망을 슬그머니 드러냅니다.
큐브릭 감독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유작(遺作)인 ‘아이즈 와이드 셧’에선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사용할 정도로 음악 감식안으로 이름 높지요.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자(勝者)”라며 자신만만해 하던 주인공 배리의 웃음이 잊히질 않습니다.
이처럼 음악은 영화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는 ‘패션 모델’이기도 합니다. 2006년 5월 30일 예술의전당에서 클래식 음악계의 세 수퍼스타, 길 샤함(바이올린), 예핌 브론프만(피아노), 트룰스 뫼르크(첼로)의 트리오가 이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2번을 연주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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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소장님께서 올려주신 좋은음악으로 하루를 열어봅니다.오늘은 음악만큼이나 좋은손님(계약손님?ㅎㅎ)이 방문하길 기대하면서 같이 화이팅!!하입시다. 베리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