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들어 보기 드물게 시원하고 가슴 펑 뚫리는 기분 들게한
표창원의 인생 스토리 「나는 셜록 홈스처럼 살고 싶다」
경찰대 시절, 딱딱하고 경직된 보수적인 경찰대학 내부 문제를
그저 순리로 받아들이지 않고 좌충우돌하며 그만의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그 어느 소설보다도 흥미롭고 통쾌하다.
그는 불우한 가정 환경때문에 동네에서 유명한 어린 싸움꾼이었다.
그러나 폭력을 쓰지 않고 두뇌로만 범인을 잡는 셜록 홈스같은 탐정이 되는 게 꿈이었던 그가
경찰대를 졸업하고 현직 경찰로 근무하던 중 꿈에 그리던 셜록 홈스의 고향 영국에 가서
범죄 분석 전문가가 되어 돌아온다.
정치 냉소주의자였으며, 범죄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이 늘 관심의 대상이었던 그가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경찰의 비굴한 행태를 보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서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다.
'경찰상 즉시 강제'라는 원리에 따라 오피스텔 거주자가 조사에 응하지 않고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문의 시정장치를 부수고라도 진입해 증거가 될 수 있는 컴퓨터나 태블릿 PC, 휴대전화기 등의
정보통신기기를 확보해 증거인멸을 막아야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렇게 그의 인생 2막이 시작되었다.
경찰 조직의 거센 반발과 비판과 비난이 시작되었고
이후 경찰의 대변자, 정부의 옹호자로서의 무언의 부담과 중압감을 벗고
자유인으로서 그가 느끼고 생각하는 대로 아무 제약없이 말하고 글을 쓰기 위해서
경찰대 교수직에 사표를 던진 것이다.
요즘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지쳐있는데
국정원 국정조사의 선봉에 서서 연일 힘있는 발언을 쏟아놓는 정청래 의원과
국정원 사건 촛불집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기조연설을 해주시는 표창원 님의 저력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나는 셜록 홈스처럼 살고 싶다 / 표창원 / 2013년 / 다산북스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
연쇄살인, 엽기범죄 등각종 범죄자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직 경찰관으로 활동했고 엑시터 대학교에서 경찰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주 샘휴스턴 주립대학교 형사사법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그 외에도 경찰청 강력범죄 분석팀 자문위원, 밥무연수원 범죄학 및 범죄심리학 강사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많은 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범죄수사분석 전문가, 아시아 경찰학회장을 비롯하여
다수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자 방송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JTBC에서 <표창원의 시사 돌직구>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특유의 직언으로 돌직구라는 별칭을 얻고 있으며
사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비극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연쇄살인」「EBS 지식 프라임」「숨겨진 심리학」
「한국의 CSI」「보수의 품격」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