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오후의 기록
1.12시 30분 승단심사의 꽃! 10인 조수가 시작되다.
2.쉴 새 없는 대련, 대련, 대련….
임재영
윤광식
이재욱
조정인
송영진
김휘규
허동호
오동아
이전국
조상철
강현길
박상철
조영주
이인오
민복기
류 송
이상헌
이정식
3.승단심사의 숨은 공로자 인간미트들
장광수
이진욱
유해철
이용호
이영수
변대원
김홍극
김현수
장용한
4. 6시 승단심사의 막을 내리다
<후기>
<AM>
1. 8시 기상
* 몇 주 전부터 고대하던 승단 심사날의 아침이 밝아오다. 잠의 혼곤함이 머릿 속에 그려 놓은 안개를 헤치며 세수를 하다.
2. 9시 40분 사당 본부 도착
* 지도원을 양치는 소년으로 만들었던 인테리어 공사의 결과물을 보다. (흠…방이 생겼군..)
* 사범님 이하 덩치들에게 인사를 하고 약간 쫄며 서성거리다.
* 혹시나 몰라 빈 펫트병에 정수기 물을 채워 책상 위에 올려두다. (심사가 끝나고 보니 병도 물도 없었다.)
3. 10시 15분 19명의 승단심사 시작
*아직 참관인은 몇 되지 않고 채 비닐이 벗겨지지 않은 의자위에 앉다.
*주황띠 몇 명이 와서 빈 자리를 채웠고 10인 조수의 상대가 되어줄 인간 미트들이 우두커니 뒤에 자리잡다.
4. 10시 35분 홍대지부장 오정열 지도사범이 도착하다
5. 10시 45분 부산에서 몸소 올라와주신 두 여자 수련생이 들어서다
6. 서서히 사람들이 모여들고 카메라와 비디오를 든 정체미확인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눈을 빛내며 그 날의 현장을 담다. (이들의 눈빛은 8시간에 걸친 혈투 앞에서 빛을 잃었다.)
7. 11시 ‘명필름’ 의 ‘무림고수’ 영화감독 임순례 도착하다
* (사견이지만 처음 본 순간 자갈치 시장 돗때기 아줌마나 식당 아줌마인 줄 알았다. 도장에서 자주 이용하는 식당아주머니인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다면 어떤 인상이었는지 알만하지 않은가. 사범님이 육중한 무게감을 털고 자리에서 몸소 일어나 인사를 하시는 걸 보고 신기해 했다. 정말 누군지 몰랐다.)
8. 2시간 경과
* 보통의 승급심사와 같은 순서로 기본기, 유연성, 체력, 봉넘기, 볼차기, 물구나무 서기, 형 등의 심사가 진행되다.
* (아직은 알지 못했다. 그들이 나중에 어떤 모습이 될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만나면 평범한 아저씨나 청년이었을 그들의 날카로운, 아직은 날이 서지 않은 이빨은 순간순간 발하는 엷은 미소 속에 숨어 있는게 분명했다. 머지않아 두렵게 바뀔 그 얼굴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9. 11시 55분 사범님이 휴식을 알리다.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 사람들, 웅성거리며 물을 마시거나 쵸코바를 뜯다.
*최소의 소화력으로 최대의 열량을 내어줄 쵸코바!
*사비를 털어 쵸코바를 바친 천진화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PM>
1.12시 30분 승단심사의 꽃! 10인 조수가 시작되다.
*10인 조수란 1단을 따기 위한 심사의 한 과정으로 10명의 갈색띠 이상 유단자와 1분간 쉬지 않고 겨루는 것이다.
*19명의 승단심사를 위해 준비된 수련생들(인간미트), 몸이 식으면 불려들어가 몸을 덮히고 몸이 식으면 불려들어가 조수의 상대가 되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하나 둘 도장 안에서 보이지 않는 조수의 상대 수련생들…)
*19명이 10인 조수를 하려면 모두 190번의 대련이 있어야 한다.(이 과정이 끝나는데 걸린 시간은 모두 6시간이었다.)
2.쉴 새 없는 대련, 대련, 대련….
그럼 이제부터 본인이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생생하게 또한, 가장 솔직하게 그 날의 현장을 담아보고자 한다.
다만, 본인의 정보력에 의한 기술임에도 19명 선수의 타류 경력과 도장 운영 등에 대한 부분은 개인 프라이버시와 관련하여 일절 기술하지 않았다.
본 서술은 다음 “서울 극진 가라데” 사이트의 “지부photo” 에 실린 “서울도장 승단심사” 의 사진 배열 순서에 따랐음을 밝혀둔다.
<임재영>
- 키 175 근방,
- 몸무게 100킬로
- 머리스타일 슬램덩크 백강호 과
- 피부색 하얗다
- 인상 눈이 커서 언뜻 보면 사람좋게 생겼다.
처음 승단심사자는 임재영씨였다. 그는 작년 11월에 있었던 세계극진선수권대회에서 하단차기로 1승을 거둔 전력의 소유자답게 파워가 넘쳐 흘렀다.
1순위로 심사를 본 탓도 있겠지만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의 집중도가 가장 높았던 순간이기도 했다.
190여 차례나 벌어진 쿠미테의 상대와 순서를 모두 기억하진 못하지만 임재영씨의 쿠미테는 이런 이유에서 더 기억이 생생하다.
최초의 상대는 홍극씨였다. 그는 평소 주지사라는 별명답게 (승단심사 날 이후 로보트라는 별칭을 배권행님이 붙여주게 된다) 놀라운 “육고기 다지기 전법”으로 나왔다.
계속되는 정권치기는 목과 상단 부위를 아슬하게 넘나들며 식육점의 고기 다지는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퍽..퍽..턱..턱..”
임재영씨는 10인 조수를 위한 체력배분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밀착해서 정권치기를 하는 홍극씨의 접근방법 때문인지 처음부터 제대로 된 공격은 펼치지 않았다.
실제 극진공수도를 경험해 보지 않고 대련을 보는 사람은 아마 잘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저 정도의 소리가 나게 하려면 맞는 자와 때리는 자 모두에게 얼마만큼의 데미지가 쌓이는 지를 말이다.
실전을 표방하는 무술이 다 그러하듯이 그 날도 몇몇 실력차가 분명한 두 대련자가 붙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의 기술이 정권치기나 하단차기에서 머물러 보여주기식의 무술과 실제 대련과의 괴리감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상대는 배권행님. 평소 탱크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조수가 시작되자 배권행님 특유의 대련형 눈빛이 번뜩이더니 쉴새 없는 “몰아치기 전법”이 터졌다.
배권행님이 “하도 홍극이한테 맞아서 이제는 웬만큼 힘 센 사람한테 맞아도 끄떡않을 것 같애” 라고 말하던 것이 생각났다.
임재영씨의 무게감 있는 파워도 선뜻 배권행님의 정권치기를 무력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대련에 임하는 선수들은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웬만한 충격에는 그다지 큰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일종의 환각상태라고나 할까.
“그만” 이란 소리에 웃으며 악수하고 뒤돌아서 나오면 그 때서야 고통을 느낀다고 하니 몸무게 100킬로그램이 육박하는 두 남자가 서로 치고 받을 때의 충격이 굉장했을 터였다.
그렇게 마지막 10번째의 대련이 끝나고 임재영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김경훈 사범님과 악수를 나누었다.
그의 지칠 대로 지쳐 녹초가 된 모습은 화이트 보드 앞, 자신의 대련 결과 앞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리얼하게 확인 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은 “별로 힘들지 않네. 쉽~다” 라고 표현했다. 부산의 자존심이라 할만한 체력이다.)
<윤광식>
- 키 175 언저리
- 몸무게 80-90킬로
- 머리스타일 슬램덩크의 채치수! (언뜻보면..)
- 피부색: 노란색보다 조금 더 까많다.
- 인상 : 부리부리한 눈매에 인상쓰면 한 딱까리 할 것 같다.
두 번째는 윤광식씨였다.
그는 작년 9월에 있었던 제1회 극진제에서 이명철 지도원과의 대련 중 상단돌려차기 기술을 시도하다가 상대방의 상단막기에 발목이 제대로 걸려 시합 도중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극진제 비디오를 보면 생생하게 확인 할 수 있다.)
날렵하지만 무게중심이 분명해보이는 윤광식씨 또한 순조롭게 대련을 진행해 나갔다.
윤광식씨의 대련에서 유독 기억이 남는 단어는 “낭심”이다. 아마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19명의 대련자 중 가장 낭심공격을 많이 받은 사람 중의 하나였던 것 같다. 게다가 그 현장에는 바로 1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윤광식씨의 소중한 분이 있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웃음과 격려가 더 터져나왔던 것 같다.
상식적으로 낭심부위는 실제 공격에서 오는 충격 외에도 급소라는 인식 때문에 두려움으로 인한 고통이 크다고 알고 있다.
몇 차례나 계속되는 낭심부위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임하신 윤광식씨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이재욱>
- 키 170 근방
- 몸무게 70-80킬로
- 머리스타일 젊은 아저씨 머리
- 피부색 진짜 황인종
- 인상 진중한 표정에 과묵하지만 선한 이미지였다.
이재욱씨는 그 날 현장에서 처음 뵙는 분이었다.
첫 열에서 땀을 무지하게 흘려가면서 얼마나 진지하게 형을 하시던지 쿠미테가 기대가 되는 분이었다. 실제 대련 결과도 그날의 심사에 임하신 모습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결과를 거두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재욱씨는 이 날의 심사자 중에서 유난히 가슴팍에 피칠을 많이 하셨던 분이기도 하다.
극진회관의 도복은 광목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질기다. 도복을 들어 던지면 도복이 그대로 버티고 서 있을 정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우 튼튼하고 두꺼운 옷이다.
처음에는 띠로 두르고 있어 가슴이 많이 보이지 않지만 이 상황에서 정권으로 계속 가슴팍을 맞고 있으면 움직이는 사람을 치는 것이기 때문에 도복에 연한 살들이 쓸려 나가면서 심할 때는 손톱으로 할퀸 것 같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논픽션소설 “바람의 파이터” 에서 최배달은 ‘톰 라이스’ 와의 시합에서 살갗이 찢기는 부상을 막기 위해 소금물로 세수를 했다.
그럼 소금물로 매일 샤워를 하면 그들의 피부도 찢기지 않으려나…ㅡ.,ㅡ
<조정인>
- 키 175-180 근방
- 몸무게 80-90킬로
- 머리스타일 갈색으로 염색해서 길게 기른 파마머리
- 피부색 하얗다, 아직 여드름이 여기저기..
- 인상 눈이 작고 안경을 끼고 있으며 무표정함. 선뜻 말걸기 어려웠으나 아직은 20살
조정인씨는 형을 할 때는 매우 편하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본인의 심정은 알 수 없으나 내가 보기엔 그다지 형을 할 때 절도가 있거나 파워가 실려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심사는 총체적인 것이라고 했던가..
조정인씨의 대련결과를 보면 그가 얼마나 능숙하게 대련에 임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그 날의 심사자 중에 젊은 편에 속했고 아직 어린내가 났지만 가능성있는 싹이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젊은이였다.
(어쩌면 싹이 아니라 다 자란 나무일지도…)
<송영진>
- 키 180이상
- 몸무게 90-100킬로
- 머리스타일 유감스럽게도 이마부분에 탈모진행, 전체적으로 짧은 머리
- 피부색 보기좋은 노란색
- 인상 웃고 계시면 정말 사람 좋아보이나 가만히 계시면 어두운 조직의 두뇌 스타일같다.
송영진씨는 설렁탕집 주인으로 통한다.
그는 작년 극진제에서도 실력발휘를 유감없이 했던 인물로 당시 3위를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송영진씨는 오늘의 심사에서는 꽤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체력소모를 심하게 느꼈던지 도복을 정돈하는데 오랜 시간을 소모하였으며 입을 벌리고 숨을 들이키는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그는 심사날 분위기 메이커로 침체되어가는 응원 분위기를 돋우어 주었으며 유머러스한 말솜씨로 웃음을 선사해주기도 했다.
<김희규>
- 키 175-180
- 몸무게 80-90킬로
- 머리스타일 상병에서 병장달 때 머리길이
- 피부색 까많다. 허쉬초콜렛을 붙이면 아마 분간이 안 갈 듯
- 인상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인다.(피부색 탓인가) 간혹 웃으면 해맑다. 그도 20살
김희규씨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대련은 없다. 이 때쯤 되면 참관에 거의 지쳐가기도 할 무렵이었고 유감스럽게도 개인적 친분이 없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
결과는 훌륭하다.
내가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면 웬지 모르게 든든했을 것 같다.
<허동호>
- 키 175근방
- 몸무게 80-90킬로
- 머리스타일 빡빡이에서 좀 기른 머리
- 피부색 건강한 노란색
- 인상 옆모습은 조각이다, 그러나 앞모습은 ㅡ.,ㅡ..스트리트 파이터 과
최근에 방영된 “일요일은 101%”라는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면 그의 시범을 기억하는 사람이 몇 있을 것이다.
상의를 벗고 양 팔과 두 다리에 각목을 맞아 부러뜨리는 모습을.
‘팔뚝’이라는 닉네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그의 발달된 근육은 그가 자신감있게 10번의 조수를 진행해 가는데 힘을 더했으리라 본다.
작년 극진제 때 아깝게 패한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그는 이번 승단심사에서는 강한 자에게서는 체력을 아끼고 약한 자에게는 선점을 득하는 두뇌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여기서 강하고 약하다는 의미는 체격조건을 뜻함이다)
누군가 올 5월에 개최될 극진제에서 허동호씨의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 그는 아마 본인도 모르게 “눈” 이라는 말을 내뱉을지도 모른다.
그냥 보기에도 유독 시커멓고 뚱뚱한 송충이 눈썹 아래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는 그의 눈.
조수시 상대방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그의 눈이 얼마나 커지는지 좀 과장해서 말하면 상대방 선수의 얼굴을 눈으로 먹어치울 기세였다면 알만하지 않은가.
<오동아>
- 키 170-175
- 몸무게 75-80
- 머리스타일 기냥 짧은 머리
- 피부색 까무잡잡에 군데군데 점이 많다
- 인상 양동근하고 닯았다는 소릴 듣는다. 한마디로 위협적이다
오동아씨는 평소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예상을 저버리지 않고 저돌적인 스태미너 과다형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흔히 대련에 들어가면 눈빛이 바뀐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어왔던 걸 그인 걸 보면 처음부터 에너지를 과다하게 쏟아붓는 공격이 예상되었다고 할까. 이것은 전체 경기의 흐름상 위험하게 보이기도 했다.
오동아씨의 대련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은 유난히 자주 사용하던 찍기 기술과 밀착해서 들어가는 상반신 공격이 많았다는 점이다.
유감스럽게도 스피드하게 파워넘치던 공격은 조수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소모를 가져왔던지 마지막 단계에서 가드가 쳐진 그의 모습은 체력배분의 치밀함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전국>
- 키 180-185
- 몸무게 90-100
- 머리스타일 바짝 깍은 머리
- 피부색 무지 하얗다 (밤마다 우유 맛사지를 하는 걸까…)
- 인상 사람 좋아 보인다
이전국씨는 전반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 몸무게에서 오는 파워때문이었는지 격하거나 성급한 공격보다는 가벼운 움직임 속에 경기를 진행해 나갔다.
이 때쯤에 오정열 지도사범이 처음으로 조수 상대로 들어갔는데 지도사범은 이전국씨에게 공격을 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이전국씨는 그에 비해 방어형으로 경기진행을 해 나갔다.
조수 후 토막 인터뷰에서 왜 이 운동을 하냐는 물음에 대한 그의 답변이 이전국씨의 대련 스타일에 대한 설명이 될까 하여 옮겨 본다.
“나는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조상철>
- 키 170-175
- 몸무게 75-85
- 머리스타일 조금 짧은 머리
- 피부색 하얗다
- 인상 눈이 크고 눈매가 길어 날카로와 보인다
조상철씨의 공격은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았다.
본인이 본게 정확하다면 그는 인파이터형은 아니었다. 깊숙히 들어가거나 조금 더 강한 공격을 펼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기분이 드는 경기 진행이었다. 특히 체력소모로 인해서인지 그는 대련 중간중간에 도복을 가다듬는 동작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서 언급했던 윤광식씨와는 상반되게 “낭심”공격을 많이 한 사람이기도 하다.
조상철 본인과 상대선수와의 신장차이에서 오는 건지는 모르나 그 날 그와 대련했던 선수들 중에 상당수가 한번씩은 낭심을 붙잡고 주저앉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유독 그를 기억할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그는 그 날 유일하게 낭심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도복 안이 아니라 바깥에 착용하고 있던 까닭에 도복이 심하게 딸려 올라가 10인 조수를 앉아서 관람하는 내내 참을 수 없는 웃음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그러나 장래 건강한 지구인의 아버지가 되실 분들임을 감안할 때 5월 극진제에서는 모두 낭심보호대를 꼭 착용하시길..
<강현길>
- 키 170-175
- 몸무게 95-100
- 머리스타일 조폭
- 피부색 까맣다
- 인상 깍두기
강현길씨는 신체 조건상 두꺼비가 연상된다. 단신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데다 목이 짧고 머리카락까지 두피가 보일 정도라 웬만한 인상 가지고는 그 앞에서 상대가 안 된다.
언뜻 보기에 조직에서 나온 사람 같은 그는 웃을 때는 매우 해맑아서 대조적인 표정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강현길씨는 무게에서 오는 파워를 실어 하단과 상단을 섞어가며 공격을 펼쳤으나 전반적으로 경기흐름에 있어 주도적이지 못했다.
경기 도중 수련생들에 의해 둘러쳐진 시합선 안에서 뒤로 빠지는 모습이 몇 번 보였던 걸로 미루어 외견상 연상되는 끝까지 밀어붙이는 불도저형과는 조금 상반되는 모습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수심사 후 그의 두꺼운 팔이 온통 산의 능선처럼 구불해진 것을 보며 심사자 본인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실제 대련해 보지 않은 자는 감히 그들의 인내력을 논할 수 없는 것이다.
<박상철>
- 키 170-175
- 몸무게 70-80
- 머리스타일 성게머리
- 피부색 노란 바탕에 점이 군데군데..
- 인상 눈이 크고 끝이 매섭다
20대 초반의 박상철씨는 그 날의 심사자 중에서도 체격 조건이 열세인 편에 속했다.
그는 그날 빠른 몸놀림으로 조수를 진행해 나갔으며 상대방 선수의 손에서 나온 피로 도복이 피칠이 되긴 했지만 최선을 다해주었다.
<조영주>
- 키 170-175
- 몸무게 75-85
- 머리스타일 웨이브 있는 짧은 머리
- 인상 가만히 있으면 얼음장같다
그 날의 심사자 중에 고령에 속했던 조영주씨는 발목과 기타 부상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해 나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10인 조수를 진행해 나가기 위해서 부상을 입은 발로도 공격을 시도하는 그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더했지만 조영주씨 본인이 직접 사이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선을 다해 임하신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이인오>
- 키 170-175
- 몸무게 80-90
- 머리스타일 짧은 머리
- 피부색 까무잡잡
- 인상 점잖게 생겼다
이인오씨는 손가락 부상 중에도 깁스까지 풀고 심사에 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초반 조수 중에 입은 상복부 공격과 빠른 체력 소모로 인해 그는 조수 진행에 있어 속도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가드를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로 쳐진 팔과 지친 기색이 분명한 얼굴에서 10인 조수의 어려움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민복기>
- 키 170-175
- 몸무게 85-95
- 머리스타일 짧은 성게 머리
- 피부색 붉은 기가 도는 하얀 색
- 인상 마음 좋게 생겼다
외견상 넉넉한 음식점 주인 같은 이 분의 조수는 안정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기술을 펼치거나 상대방 공격의 방어에 있어서도 그다지 흔들림이 없었기에 그에 부응하는 조수 결과를 거두었던 것 같다.
<권지인>
- 키 175-180
- 몸무게 80-90킬로
- 머리스타일 숱 많고 앞머리 내린 형
- 피부색 열라 까맣다
- 인상 웃으면 마음씨 고운 청소년같다
권지인씨는 옆구리와 상반식 쪽에 부상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다. 특히 그 부위는 일반적인 쿠미테시에도 가장 공격에 노출이 되기 쉬운 부위였던 걸로 미루어 그 날의 10인 조수로 인해 입었을 충격이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물러남 없이 경기에 임했다.
<류 송>
- 키 175-180
- 몸무게 80-90킬로
- 머리스타일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의 소유자
- 인상 전형적인 검도가
이미 이 즈음에 이르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의 집중력도 한계에 이르러 있었다. 류송씨의 10인 조수는 거의 심사 끝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추운 날씨와 도장 바닥에서 몇 시간을 버틴 탓에 허리가 심하게 아파왔다.
앞에서 촬영을 하던 무리 중의 일부도 빠지고 남은 인원들도 다들 피곤한 기색으로 초점 없이 앉아 있었다.
190여 차례의 조수도 거의 끝나 갈 무렵으로 쉴새 없이 들어가 조수의 상대를 해주었던 사람들도 지쳐 도장 여기저기에 기대 앉거나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대고 있었다. 그 안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들 집중력의 한계에 있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다만 김경훈 사범님은 제외하고 말이다.
류송씨의 조수 결과를 보면 그의 경기진행도 무난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을 꼽아보라면 그의 휘날리는 머리카락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그가 조금만 더 스피드한 공격을 펼쳤더라면 분명 그의 말갈기 같은 머리카락이 상대 선수의 목을 휘감았으리라.
<이상헌>
- 키 175-180
- 몸무게 80-90킬로
- 머리스타일 아저씨 머리
- 피부색 밝은 노란색
- 인상 진지한 표정에 선하게 생겼다
이상헌씨도 그 날 승단 심사장에서 처음 뵙는 분이었다.
형을 하거나 조수를 할 때 모두 제일 마지막에 임했던 분이었는데 아마 본인 입장에서는 더 부담감이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선 심사자들의 승패를 지켜보고 마지막에 임한다는 것이 힘들었을 거라고 보는 것이다.
나이가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그는 특히 땀을 많이 흘렸는데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번들거리는 땀이 거의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 같아 보인다.
<이정식>
대련 중 코뼈, 치아 부상으로 10인 조수 포기
- 키 165-170
- 몸무게 65-75킬로
- 머리스타일 짧고 곧은 머리
- 피부색 연한 노란빛
- 인상 자그마한 체구에 인상 좋은 아저씨 타입
이정식씨는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그 날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평소 수련 과정에서도 쿠미테를 하는 과정에 소소한 부상은 늘 있게 마련이지만 일정 레벨 이상의 심사자들 이었기에 큰 부상이 주는 아쉬움이 더 컸다.
그 날의 부상은 오정열 지도사범과의 조수 중에 발생했다. 지금도 그 장면이 눈에 생생하다.
오정열 지도사범의 다리 공격이 들어가는 가운데 이정식씨가 뒤로 몸을 피하는 찰나 빠르게 지도사범의 무릎치기가 연이어 들어왔다.
무릎을 접고 점프를 하는 동시에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 이정식씨가 그 상황에서 얼굴을 아래로 숙인 게 문제였다.
지도사범의 무릎은 정확히 이정식씨의 코와 눈 부위에 꽂혔고 그대로 이정식씨는 주저앉고 말았다.
한동안 사람들이 모여들고 수건을 찾으며 피를 닦다가 지도사범 이하 몇 분이 이정식씨를 데리고 응급실로 이동을 했다.
다행히 코뼈가 부러지고 이빨이 하나 나가는 정도(과연 이것을 다행이라고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지만ㅡ.,ㅡ)로 그쳤고 응급조치 후 다시 도장에 온 이정식씨는 웃음을 잃진 않으셨지만 다시 심사를 재개하겠냐는 김경훈 사범님의 물음에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내 극진회관의 수련생은 아직 많지 않다. 19명의 승단을 위해 자진해서, 혹은 권유에 의해 대련 상대자로 차출된 서울지역의 수련생은 그 날 정말 고생이 많았다.
더구나 그들이 그 날의 심사자들에 비해 급수가 낮았다는 점이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지를 생각하면 말이다. 물론 그 날의 대련자들 중 상당수가 올 5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극진제에 참가할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였다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그들의 눈물겨운 혈투를 보며 수고하신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굳게 악수를 나누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날의 대련자들 중 상당수가 10회 가까이 또는 10회 이상 조수의 상대자로 나왔다.
자신보다 체격이 크거나 무게가 더 나가는 심사자들과의 대련은 쉬임없이 이어졌고 추위로 굳어있는 몸을 조수 중에 풀어나가면서 임했던 그들이었기에 더욱 감탄의 눈길로 지켜보았다.
이 자리를 빌어 인간미트들에 대한 본인의 사사로운 애정의 잣대로 그들에 대해 몇 마디 언급을 더하고자 한다.
<장광수>
광수씨는 초록띠로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체중과 키가 열세였다. 대련에 임했던 그는 상대 선수들의 상단 공격에 자주 노출되었고 이로 인해 결국 얼굴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광수씨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있으니 내가 같이 얼굴이 굳어지는 기분이었다.
만약 내가 얼굴에 저런 상처를 입는 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욱하는 기분에 아작을 내고 싶지 않았을까 했지만 다행히도 그는 본인의 얼굴에서 핏자욱이 베어 나온다는 사실을 아직은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날 승단 심사자들이 여기저기 앉아서 파스를 뿌리거나 붕대를 감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가장 놀랐던 것 중의 하나는 그들의 발이었다.
그 발을 보면서 온 몸이 흉기라는게 이런 식이란 말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을 보면 ‘호빗’ 이라는 난장이 족이 나온다. 그들은 맨발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발이 두꺼운 굳은살로 덮여 거의 생체신발에 가까운 상태가 된다.
그 날 심사자들의 발이 그랬다. 굳은 살이 엄지발가락과 발뒤꿈치에 두껍게 고루 퍼져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굳은 살이 다시 갈라져 톱니에 가까웠다.
그 발로 상단차기를 시도한다고 생각해보라. 두 팔로 상단막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팔 힘의 다섯배에 달하는 다리공격을 막다 보면 어느새 팔이 울퉁불퉁해지며 등성이가 생긴다. 한 번 두 번은 막았지만 계속되는 공격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막지 못하면 얼굴에 그 “굳은 살 톱니” 가 날카로운 생채기를 남기게 되고 마는 것이다.
심사 후반에 이르러 지친 기색을 보이긴 했지만 그 날, 광수씨는 초록띠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진욱>
진욱씨는 그냥 보기에 정말 보통의 한국 청년이다. 체격이나 외모에 있어 튈 만한 부분은 없다. 그러나 ‘어’ 하고 그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면 그건 그의 표정 때문일 것이다.
진지의 표상인 그는 휘날릴 것도 없는 짧은 머리카락에 땀을 맺혀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감 있는 조수를 펼쳤다.
다다미를 들고 파도와 맞서 싸우며 “온전한 서기”를 위해 노력했던 최배달의 수련법을 그가 몰래 따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 정도로 그의 방어와 공격은 그가 매고 있는 띠의 역량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유해철>
해철씨는 40대다. 그 사실은 그의 몸을 보고서는 확인하기 힘들다. “허허” 하고 터뜨리는 웃음소리와 주름이 그의 나이를 겸손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다.
해철씨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체력으로 그 날 심사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주었고, 나이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노력과 열의가 어떻게 성과를 발하는 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최배권>
탱크! 서울지부 사당도장 쿠미테에서 홍극씨의 갈비뼈에 금을 만들고 모 수련생의 입술을 꿰매게 한 저돌적 인파이터.
평소에는 매우 점잖다가도 대련에만 들어가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가 되는 든든한 파란띠.
화려한 수식어로 시작했지만 실제 배권씨의 평소 대련 모습을 보고 있으면 ‘치열’이란 단어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 그에게 이 정도 표현은 과하지 않다고 본다.
극진회관 수련생은 강한 자를 흠모하게 마련이니까.
이 날 배권씨와 상대한 많은 승단 심사자들은 그로 인해 많은 체력을 소진했고 참관하는 모두는 실감나는 조수에 몸을 움츠려야 했다.
<이용호>
용호씨는 단신의 20대 초반 청년이다. 여드름이 숭숭 난 얼굴로 질리지도 않고 조수에 임했던 그는 지친 기색이 완연한 가운데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두텁다 못해 두툼한 팔, 다리의 소유자인 그가 귀엽다고 섣불리 도전하지 말라. 다칠지도 모른다.
<이영수>
바쁜 와중에도 조수에 임했던 그는 유감스럽게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개인 사정에 의해 수련을 계속하지 못한 공백기 탓인지 그의 당황한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상단 공격을 막을 때 저도 모르게 질끈 하고 눈을 감고 팔을 치켜든 그를 보며 아슬해 했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다.
<변대원>
그는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
자세를 취할 때도 물이 흐르듯이 스~을 하고 움직이는데 움켜진 주먹에 엄지손가락은 치켜세운 특이한 손동작까지 더하고 보면 그 생경함에 당황스러움까지 느끼게 만든다.
경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롭게, 가볍게 임한다는 느낌을 주는 조수 스타일은 그 날 내내 계속되었다.
<김홍극>
주지사, 혹은 로보트
배권씨와 짝을 이루어 주로 대련을 했던 그는 놀랄만큼 성장해 있었다.
평소 배권씨가 홍극씨와 대련을 하고 나면 하도 가슴을 세게 맞아서 “가슴이 뻥 하고 뚫린 기분이야” 라고 했던 걸 미뤄보면 보통 완력의 소유자는 아닌게 분명하다.
그 날 탄환처럼 빗발쳤던 그의 두 주먹질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김현수>
서울의 홍대지부 소속인 현수씨는 아쉽게도 오랫동안 조수 상대를 하지 못했다.
체력 조건이 좋은 그였지만 상당한 실력의 조수 심사자들이 부담이었을까.
부상을 입은 건지 절면서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고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
어서 쾌차하여 더 성장하길 바래본다.
<장용한>
용한씨는 사당지부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마른 체구에 단정한 외모의 소유자로 그 날 100킬로에 육박하는 심사자들과 하얀 띠를 매고 겨루는 모습을 보고 그 기백에 놀랐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4. 6시 승단심사의 막을 내리다
*어수선하게 도장안에 널려 있는 녹다 만 얼음봉지와 빈 물병, 다 떨어진 테이프, 비어버린 스프레이 파스, 피 묻은 휴지만이 그 날을 증명하다
*텅 빈 도장, 파스 냄새만이 그 곳을 지키다
<후기>
이렇게 그 날은 끝이 났다. 많은 감정들과 냉혹한 결과만을 남겨둔 채.
본인이 의욕적으로 그 날을 기록하고자 마음먹을 만큼 3월 21일은 깊은 인상을 남긴 하루였다.
그 곳에 있던 사람 모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을 포함하여 단 하루에 지나지 않은 그 날은 스쳐 지나가는 기억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치고 받고 싸우는 걸 온종일 구경한다는 게 흔한 경험은 아니지 않은가.
그 곳에 있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적어도 극진 공수도를 수련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들이라면 그 곳의 호흡이, 그 날의 현장이 어떠했는지를 나만큼이나 알고 싶어할 지 모른다는 생각과
그 날의 감동을 남기고 싶다는 욕구가 저려오는 팔을 무릅쓰게 했다.
6시간 이상 도장에 있는 동안 참관인을 괴롭혔던 건 추위와 허리통증과 파스냄새였다. 쉴새 없이 뿌려대는 냄새에 어느새 익숙해지고 고통이 모두의 몫이 된 그 날이 끝나고 참관만 한 나도 너무 지쳐버렸다.
심사가 끝나고 며칠 뒤 방문한 도장에는 보라색 피멍이 든 인간미트들이 있었다. 질린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두렵기도 했다. 역시나 수련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소설 ‘바람의 파이터’ 에 보면 “단련” 이란 말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천일의 수련을 ‘단’ 이라 하고 만일의 수련을 ‘련’ 이라 한다.”
‘천일’을 수련하려면 적어도 3년이란 시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물며 ‘만일’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치지 않고 쉬임없이, 온 몸이 핏빛으로 멍이 들어도 도장을 지키는 그들, 올 수 없다면 어딘가에서 라도 수련을 하고 있을 그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한다.
첫댓글 이거..글을 올려놓고도 쑥쓰럽습니다. 워낙 글을 잘 쓰시는 분의 사이트라서 말입죠..^^ 저 나름대로 며칠이 걸려 완성한 글이니 넓은 아량으로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현승씨, 정말 감동이고, 또 다시 얘기하지만,,,정말 글 잘쓰십니다요. 하여간 읽으며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정말 대단하고, 장문의 글 쓰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서울지부 까페에도 좀 올리시지 왜 여기만 올렸는지,,,정말 글 잘 읽었습니다.오쓰
ㅠㅠ 형연습 많이 해야겠네.. 힘이 없어보였다니 그래도 표현을 편하게 한다고 해서 감사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