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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석 고영일(利石 高瀛一) 선생이 보았던 제주의 속살들... 지금은 사라졌거나 사라져가는 풍경들을 利石 선생의 사진 속에서 본다.
옛날 같았으면 지금쯤 슬슬 자리돔을 잡을 준비를 할 때이다. 자리돔을 잡을 자리테우 그물을 손질하는 漁夫...
비양도가 보이는 조그만 浦口안에 원담이 보인다. 돌을 쌓아서 고기를 잡는 방법으로 ‘원담’, ‘갯담’이라고도 하며. 육지에서는 돌살이라고 하는데, 세계적인 분포를 보인다고 한다.
출항전 배를 살펴보는 어부들... 나른한 평화가 느껴진다.
성산 일출봉이 바라보이는 초가... 집과 자연이 따로 없다.
멀리 한라산 자락이 보이는 포구...
마을의 수호신이었던 돌하루방...
마을마다 있었던 '할망당'...
바룻잡는 아낙...
제주에선 무당을 심방이라고 한다. 입춘 영등굿인지도...
보리가 익어 수확하는 6월이 되면, 옛날엔 '보리방학'이란 것도 있었다. 보리밭 오른쪽 갯것길로 아이들이 즐겁다!
리석 고영일(利石 高瀛一, 1926~2009)
리석 고영일(利石 高瀛一 / 1926~2009)은 광복 후 어려운 시기에 서울에서 문학과 신문을 공부하여 1948년 고향 제주로 내려와 제주신문사 기자로 사회에 뛰어 들어 편집국장, 주필을 거쳐 제주남양방송(현 제주 MBC) 개국에 참여했다.
제주신성여자고등학교 교사로도 재직했다. 1955년에 제주에서 최초로 부종휴와 더불어 사진 개인전을 열었고, 1965년 제주에서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드물게 순수 사진예술을 지향하는 단체인 제주카메라클럽을 창립하며 본격적인 사진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후배들을 육성하면서 제주도 사진예술 의 발판을 만들었다. 사진예술 불모지에 씨앗을 뿌린 시기였다. 1977년 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등록 되면서 한국사진작가협회 학술평론분과위원과 간사, 제주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을 거치며 전국의 사진작가들과 어울려 사진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1985년부터 1998년 사이에 무려 8권의 사진기술에 관한 저서를 발간하였고 6회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1990년에는 제주도문화상(사진부문)을 수상하고 서울시 등 6개 시도의 미술대전 심사위원도 역임했다. 고영일은 사진 인생 50년 동안 개인의 작품 활동과 더불어 대한민국 사단 발전과 사진인을 양성했다. — 신상범의 「利石 高瀛一 사진평론집 『대한민국의 사진을 말하다』을 내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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