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씨의 소설베이스에 깔린 해상왕 장보고에 대한 논의가 그런 생각을 갖게 해줄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최인호씨의 "상상력"을 사실주장의 기초로 삼기에는 아직까지는 어려운 점이 많아 보입니다.
왜국(일본국)의 원의광이 신라삼랑이란 명칭을 스스로 붙였다
그 "신라"라는 것은 "신라명신"에서 나온 것이다.
신라명신은 아마 장보고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인 듯합니다만...
확실히 할 것은 신라삼랑 원의광은 신라인이 아니란 점과
누군가 본받고 싶은 사람이 있어 이름을 따라 붙인다고 해서
구체적인 무술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대동류에는 다케다소가쿠가 젊은 시절 배운 무술을 기반으로 설명하는 기법이 간혹 눈에 뜨입니다.
유명한 보장원창술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보장원창술에서 하듯이..."란 설명도 나옵니다. 그럼 원래 대동류에 보장원창술같이 하는 동작이 있었을까요? 아니면 다케다 소가쿠 개인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다케다 소가쿠를 대동류에서 주장하듯 대동류의 중흥시조로 볼것인지 현재의 대동류합기유술의 창시자수준으로 볼 것인지 하는 논의로 연결됩니다만
제가 보기엔 한단계 두단계의 비약이 아니라 서너단계이상의 비약이 있어야 장보고하고 현재의 대동류를 연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오키나와와 조선이 교류를 했다
오키나와에서 가라데가 시작됐다.
결국 태권도는 오키나와를 경유해서 다시 돌아온 "우리무술"이다.
라는 식의 주장이 차라리 더 그럴 듯 하다고 조차 말하고 싶습니다.(물론 저자신은 거기에 대해 매우 부정적입니다만) 아직까지는 말입니다. 논리비약의 단계가 훨씬 적어보이니까요...(태권도에 관한 김성구선생님의 글 참고)
다만 그 논리의 비약을 줄여줄 연구가 계속적으로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운 주장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