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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한국크루저요트협회 (www.KCY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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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트 정비 지식 스크랩 [세일링후기] 09/3/11(수): 말썽부리는 엔진들과 이것저것들...
이일병(cool2848) 추천 0 조회 378 09.03.12 22:1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화요일에는 갑판에 바람이 뺀채로 묶여있던 고무보트를 메인헬야드를 사용해서 혼자 폰툰에 내려고 바람을 넣고 물에 띄었다.

배 뒤의 푸쉬핏에 걸려있는 선외기 엔진도 뒤지지대에 걸어서 혼자 내려서 그 밑에 세워둔 고무보트에 장착하였다.

혼자 이런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해서 이렇게 내려서 띄엇다.

그런데 엔진이 스타트가 않된다.

여러번 잡아 당기니 최근 갑자기 무리해서 쳤던 테니스 때문에 오른쪽 가슴이 아파서 더 못하겠다.

에휴~

늙는거야...

그래서 노를 저을래니 한쪽 노를 배에 거는 플라스틱이 거의 깨져있다... (부속 구입 #1.)

그래도 노 하나를 가지고 이리 저리 저으면서 화창한 봄날을 혼자서 만끽하였다.

그러다 밀짚모자도 물에 떨어뜨리고.

 

 

그래서 엔진뚜껑을 열어서 봤는데 거의 새거다.

스파크플러그도 빼?는데, 문제가 없는 듯 말짱하다.

그런데 8마력짜리 엔진에 왠 플러그가 두개?

신빙도를 위해 실린더를 두개 쓰나보다, 신통.^^)

어쨌던 닦아서 제대로 넣고 조이고.

아무래도 2스트로크이고 오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내 작은 스쿠터보드처럼) 캬브레타 세밀한 구멍에 오일이 눌러붙어 휘발유가 실린더에 제대로 가지 못하는 것 같다.

한번 분해청소를 시켜야겟다. (할일 #2)

 

오늘 아침에 김선장이 와서 미젠마스트의 윈치를 해부하고, 청소하고,그리스 칠하고, 조이고, 조립하는 시범을 보여?다.

다른 거는 내가 해보라고...^^

 

그래서 메인마스트의 이놈들은 내가 풀어서 분해했다.

 

이렇게 구리스에 먼지와 소금기등이 끼어 지저분하게 된 걸 wd40 기름을 분사하여 녹인 후 걸레로 닥아 청소하고.

 

이렇게 (두번째 것에도) 구리스를 발르고, 돛대에 고정된 저 나사들을 조여서 힘을 받아 느슨해진 윈치를 확실히 고정했고, 움직이고 마찰되는 부분에 구리스를 바르고 재조립했다.

따르르르~

건덕거리지 않고 타이트 하면서도 회전할 때는 더 작지만 기분좋은 소리가 들린다.

생각보다 쉽다.^^

 

윈치 두개를 분해하고 조립했는데, 일본 후쿠오카에서 온 이배가 내 배 바로 옆 폰툰에 접안을 시도한다.

가서 무어링 라인을 쇠고리에 걸어주었다.

조금 후 두명의 여자 검역관이 와서 간단히 검역을 한다.

그리고 세관, 다음은 이민국직원.

 

다 끝나니 남녀 열두세명 정도가트렁크 짐을 가지고 줄줄이 내린다.

햐아, 부럽다.

이 좋은 날에는 저렇게 여행을 가야 되는 건데...

게다가 엔화를 가지고 부산같은 곳에서 펑펑 써야되는건데.^^

 

어제 오후에도 상거를 못하게 되어 내일 해야 되니,오랫만에 엔진을 걸어보앗다.

그.런.데.

않걸린다.

이번에는 열쇠도 제 열쇠로 가져왔는데.

 

알고 보니 저번에 열쇠가 없어서 엔진을 끌 때 모든 연료 계통을 잠갔는데, 두개를 잊고 풀지를 않아서 김선장이 말한대로 연료라인에 공기가 찬 것 같다.

아무리 스타터모터를 돌려도 켜지지가 않는다.

쉬었다, 바테리가 챠지되면 또 해도 여전히 않된다.

 

결국 오늘 아침 김선장이 와서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시동이 되게 문제를 해결했다, as usual.^^

 

콕핏에서 내려오는 계단 아래부분의 마루를 열면 보이는 이곳의 윗부분이 열 수 있는 타원형의 검은 연료탱크 모니터 구멍과 거기서 엔진룸으로 가는 빨간 두개의 연료 파이프 스위치(?)다.

나머지는 연료주입구 파이프및 공기 벤트 등.

아래는 가운데 물탱크 모니터 구멍과 파이프.

이 빨간 스위치들을 절단으로 했다가 오늘 다시 통과되게 했지만, 그 사이에 엔진이 돌아가면서 연료선에있는 액체 디젤 연료는 다 타고 공기만 들어찬 것이다.

 

다음에는 엔진룸의 연료 필터들과 연관된 스위치들.

이들은 다 원래대로 전번에 복원시켜놓앗다.

그래도 확인.

 

 

이 (현대 포타) 엔진에서 중앙부에 있는 에어벤트를 찾지를 못해서 엔진에 붙은 파랑색의 연료필터의 위 밴트를 열어보고 엔진을 시동해도 계속 안되어서 연료탱크에서 연료를 종이컵에 떠와서 필터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 필터 후에 파이프로 열어서 제대로 연료가 차있나를  확인하고.

이어서 연료 분사기 입구쪽 나사도 열어서 공기를 내보내고.

그렇게 애를 먹은 후에야 드디어 보쉬라고 써있어 전자부품인지 착각했던 누를 수 있는 밴트수동펌프를 발견.

각엔진으로 연료분사기에서 간 파이프 나사도 다 연 상태에서 몇번씩 삼사센치 정도 왕복운동인 펌프질을 하여서 공기와 같이 연료가 흘러나와서 더 이상 공기방울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반복.

그리고 각각 단계별로 연료가 있는 지를 확인하고는 다시 잠그고.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연료 계통을 다 거치니 드디어 엔진이 걸린다.

휴우~

디젤엔진 공부 많이 했다.

 

결국 오늘도 저쪽 사정으로 저번 12월에 상거햇던 신당조선소에서 상거를 못해서 아예 광택사장님에게 말해서 상거하지 말고 좀 힘들어도 그냥 폰툰에서 작업을 하기로 했다.

ㅎㅎ

나는 돈이 굳었다.

그런데 돈도 굳엇었만, 더 중요한 점은 레일위에 상거할 때 잘못하여 선체가 상할 위험도도 없앴다.

 

이렇게 꿈꾸고 계획하고, 그 다음에는 닦고, 조이고, 잘못해서 고장내고, 다시 고치고 하면서 이 배가 내배가 되는 것 같다.

이미 상당히 배의 부분들을 속까지 알게 되엇다.

아마 엄마들이 애에 대해 걱정하고 달래고 야단치고 하는 것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가 고물배를 고치고 닦고 부품교환하고 하는 과정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

애 셋 후에 정말로 나만의 내애를 키우는 듯 한 느낌이다...ㅎ

 

오후에는 점심을 구내식당에서 먹고, 영도로 갔다.

가서 얀마대리점에서 선박엔진 교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아직 얀마는 국내에서는 요트 엔진 시장에는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아직 수요가 거의 없으니...

 

또 2.5 밀리리터 짜리 돛에 플레이킹시스템에 사용되는 모노필라멘트를 그것보다 약간 굵은 300호(3밀리미터 정도) 낚시줄 100미터를 구했다.

서울에서 인터넷으로는 못 구했는데.

이젠 미국으로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오는 길에 영도다리 아래에서 꽁치등을 구이해 주는 포장마차 옆을 나중에 오기 위해 탐색햇다.

낮에도 술 한잔하면서 생선구이들을 안주로 하더군...

그런데 여기는 주로 안주로 구워주지 식사는 아니다.

 

또 영도를 걷다가 국산 어선에 사용되는 오토파이롯 시스템이 창에 보이는 상점에 들어가 물어봤다.

내배에 고장난 솔레노이드밸브도 고칠 수가 있는지를.

사장은 다 같은 솔레노이드밸브를 쓴다고 가져와 보라고 한다.

의외로 쉽게 문제가 풀릴 지도...

하여튼 믿져야 본전은 아니지만, 시도할 가치는 충분히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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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3.13 02:08

    첫댓글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하셨군요.... 사진과 곁들여 글을 읽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항상 건강하세요...

  • 작성자 09.03.13 09:17

    황준호님은 벌써 다 하신 일들을 이제 하고 있는 거랍니다. 저같이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참조하시라고 스크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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