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세고(城南世稿)
간행연도 : 1939년
발행인 이상무(李相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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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정섭 2020. 11. 25
나라사랑과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경주이장가의 글을 들여다 보다
이번 2016년에 출간된 ≪성남세고≫는 경북대학교도서관 소장본을 저본으로 역주한 국역본(國譯本)이다. 번역문은 쉬운 우리말로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번역문을 상단에 두고 원문을 하단에 배치하였다. 단, 한시는 번역문을 왼쪽에 원문을 오른쪽에 배치하였다.
본래 경주이장가(慶州李庄家)를 일으킨 금남(錦南) 이동진(李東珍)과 그 아랫대 소남(小南) 이일우(李一雨)가 작성한 문집인 ≪성남세고(城南世稿)≫는 1936~1939년 사이에 유학자 최종한(崔宗澣) 선생이 서문을, 상악(相岳) 선조가 유사(遊事)를, 상무(相武) 선조가 발문(跋文)을 쓰고 편집과 마무리를 하여 석인본(石印本)으로 대구에서 출간되었다.
한지에 석인본으로 2권 1책이며 사주쌍변(四周雙邊)으로 반곽이 18.6×14.0cm 크기이며 계선이 있으며 10행 21자로 상하향사변화문어미(上下向四瓣花紋魚尾)로 책의 판형 크기는 26.8×18.6cm이다.
≪성남세고≫의 저자 중 한 명인 금남 이동진은 중후한 인품과 총명한 기개를 겸비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3대 독자 소년가장으로 가업을 일으켜 대성하였으나 늘 겸손하게 학문을 존숭하고 가난하고 힘든 이웃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이장가(李庄家)의 문호를 열어낸 분으로 조선말 사회적 격동기에서도 가난한 이웃을 본심으로 도와주는 부의 사회적 환원을 몸소 실천한 경세가로서 훗날 대구 지역의 계몽운동의 씨앗을 뿌린 인물이기도 하다.
금남 이동진의 아들인 소남 이일우는 일제강점기에 대구광문회와 함께 대구광학회 대표로서 국채보상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한 핵심 인물이다.
또한, 1905년 <우현서루>를 개설하여 많은 우국지사를 배출하였고, 또 교남학교 등의 설립 기반을 마련한 계몽 교육의 선구자며, 구한말 대구를 중심으로 아들인 상악(相岳) 선조와 더불어 광산개발, 섬유산업, 주정회사, 금융기관, 언론기관 설립 및 운영을 통한 민족자산을 축적하고 근대 산업화를 추진한 인물이다.
그리고 독립운동가 상정(相定), 일제저항 시인 상화(相和), 초대 IOC위원 상백(相佰)과 대한체육회사격연맹 제4대 회장 상오(相旿) 등 집안의 인재 양성과 지원뿐만 아니라 많은 독립지사들을 후원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그들의 시와 글을 모아 책으로 엮은 ≪성남세고≫를 통해 그들의 기개와 나라사랑 정신, 이웃 사랑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목차 ]
간행사
성남세고(城南世稿) 서문(序文)
권지일(卷之一) 금남유고(錦南遺稿)
1. 시(詩)
2. 서(書)
3. 서(序)
4. 기(記)
5. 부록(附錄)
권지이(卷之二) 소남유고(小南遺稿)
1. 시(詩)
2. 발(跋)
3. 잡저(雜著)
4. 부록(附錄)
한문본 성남세고(城南世稿)
소남 이일우 년보 | 이상규(경북대)
경주이장가 소남공 가계
찾아보기
[ 지은이 ]
금남(錦南) 이동진(李東珍) /경주이씨 37世 종(鍾)자 항렬임.
자는 사직(士直), 호는 금남(錦南)이며 중후한 인품과 총명한 기개를 겸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장가(李庄家)의 문호를 열어낸 인물로 조선말 사회적 격동기에서도 가난한 이웃을 본심으로 도와주는 부의 사회적 환원을 몸소 실천한 경세가로서 훗날 대구 지역의 계몽운동의 씨앗을 뿌린 인물이기도 하다.
소남(小南) 이일우(李一雨)
대구지역의 근현대 흐름에 여러 가지 방면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조선후기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전형적인 민족 자산의 이행과정을 이끄는 핵심 인물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대구광학회를 이끌며 국채보상운동을 대구광문회와 함께 추진한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도서명] 성남세고(城南世稿)
[지은이] 이동진(李東珍) 이일우(李一雨)
[역주자] 박영호(朴英鎬)
신국판(152*224) 양장 / 456쪽 / 값 32,000원
발행일 2016년 9월 20일
ISBN 978-89-5996-516-8 93800
[분야] 문학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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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小南 李一雨(1870~1936)는 한말에 출생하여 일제강점기를 살다간 사대부가의 인물이다. 본고에서는 소남의 한시 작품을 분석하여 그의 정신세계와 지향의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창작의 배경이 되는 삶의 궤적을 살피고 한시 작품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고찰하였다.
소남은 타고난 성품이 자상하고 청렴하였으며 남에게 은혜를 베풀고는 항상 부족하다고 여겼다. 일상생활의 비용은 심하게 절약하였으나 어려운 사람을 구휼하고 난리를 구제 할 때에는 곳간을 비워서라도 나누어 주었다. 義庄을 설치하여 곤궁한 사람을 도왔고 友弦書樓를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하였다.
한일합병 이후에는 문을 닫고 칩거하며 자신과 집안을 단속하고 세속적인 문제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다. 본고에서는 『城南世稿』에 수록된 작품을 대상으로 소남의 한시 세계를 분석하였다. 『城南世稿』에 수록된 한시는 모두 38제 46수이며 전부가 近體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언 율시가 30제 38수이고, 7언 절구가 5수이며, 5언 율시가 2수이고 5언 장편이 1수이다. 소남의 한시 세계는 脫俗의 경지, 愛族愛民 의식, 朋友間의 회포, 家族에 대한 그리움, 人生無常의 감회 등으로 구성되었다. 소남의 인생 역정이나 시문 창작의 수준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많은 작품이 발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 소남이 남긴 저술이 추가로 발굴되면 그에 대한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글 : 동방한문학회 -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