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가동 정수,하수처리장 코로나 대응책 미흡
대구 수성,달서사업소, 수질연구소등 3명 확진
정수장 폐쇄 할 수 없어 대체인력 보강 시급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교단의 신도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대구,경남권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공공처리시설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위기대응대책마련에 지자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수성사업소와 달서사업소,수질연구소 공무원마저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정수장을 비롯한 하수처리장등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시설물에 대한 위기 관리가 최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구시수질연구소는 질병관리본부가 입수한 명단에 의해 문자로 통보된 이후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자로 판명되었다.
확진판정이 되면서 33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수질연구소는 3월6일까지 임시 폐쇄했다.
수성사업소는 간부급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딸이 신천지교인임이 뒤늦게 밝혀져 임시 폐쇄했다.
수도민원을 담당하는 달서사업소도 임시 폐쇄조치했는데 대구시청이 이전할 10여년전 폐쇄된 두륜정수장 부지내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확산 염려는 적은 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들 수도사업소와 수질검사소는 요금관리등 주민행정업무와 분석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임시 폐쇄하거나 휴장을 해도 긴급사항이 발생되지 않지만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은 24시간 가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위기대응에 대한 새로운 운영시스템 관련 매뉴얼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은 잠시라도 단수를 할 수 없고 특히 수돗물에 잔류된 염소성분으로 손세척등 바이러스 세척에 매우 중요한 기간산업이기에 정수장의 단수는 사회적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500여명이 근무하는 대구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소각장등을 관리 운영하는 기관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될 경우 일부 행정직원들은 재테크등 임시방편으로 자가 격리를 할 수 있지만 24시간 가동을 해야 하는 현장직원들에 대한 대체인력 확보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정수장(광암,구의,뚝도,영등포,암사,강북)과 하수처리장(난지,서남,중량,탄천)에 환자가 발생될 경우 타 처리장과 정수장의 직원을 파견하여 위기대응을 하겠다는 전략을 구축하고 있지만 대부분 정원이 미달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달성군에 위치한 물기술인증원과 물산업클러스터에도 1백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코로나 19가 아직은 달성군까지 전파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직원들은 재테크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위기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확진 환자들중 공무원과 주요인사들의 경향을 보면 경산시청,간호사,의사,영영사,복지사,소방서,군무원,교사,검찰청,어린이집 종사자,우체국,공군,강사,상수도본부,건설본부,대구시청등 다양하게 분포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전국적으로도 위기 상황이어서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에 대한 대응방향에 대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은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기간산업이다. 그러나 ’코로나 19‘사태를 통해 보듯 위기대응책이 없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전국의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은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정원에도 미달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현장 근무를 해야만 하는 대체 인력이 없다는 것을 잘 반증하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는 주요 기간사업에 대해서는 조속하게 정원을 충족시키고 대체인력도 보강하여 비상시 위기대응 할 수 있는 조직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에서 가장 직격탄을 받은 곳은 남구 대명동으로 주말마다 1천여명의 신도들이 아랫도리는 검은색, 윗옷은 흰색의 신도복을 입고 교회를 찾고 있어 대명동 일대는 이들 신도들에 의해 경제가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 19사태로 대구 남구(2월27일 현재 남구 주민 확진자 485명,대구지역 확진자의 50%)를 전국 최하위의 경제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남구청의 조재구 구청장(62년생)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방문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기도 했다.
( 환경경영신문 문장수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