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영화 '하모니'를 적극 추천합니다.
모두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오늘 저녁7시30분 청소년수련관/내일은 후포 문화예술회관)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옆에 교복입은 여중학생들이 앉아 있어서 눈물 닦지도 못하고 그냥
흐르는 눈물을 입으로 삼키면서 보았습니다.
하모니... 울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영화이기에
도시에 나가서 영화를 고를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바타를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하모니를 보았습니다.
줄거리는 반전없이 누구나 쉽게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형제 폐지에 맞물려서 그런지
사형제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 영화입니다.
배경은 교도소, 여수감자가 교도소에서 아이를 낳게 됩니다.
교도소에서 아이는 수감자들에겐 희망이고 기쁨입니다.
물론 사회에서도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있지만
죄를 짓고 교도소에 있는 수감자중에도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있습니다.
(교도소에 있다고 해서 모두가 악한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는 전재하에 말입니다.)
아이 엄마는 음치이지만 여수감자들과 함께 합창단을 만들어서
용기와 희망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교도소 규칙에 의해 아이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밖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어쩌면 엄마는 아이를 내 볼 수 없는 상황을 미리 생각하고 그 두려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합창단에 더욱 더 많은 열정을 가진 거 같습니다.
결국 엄마는 아이를 맡길 때가 없어서 입양을 시키게 되고, 합창단은 실력을 인정받아서
서울에 있는 공연장에 초대를 받아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공연장에서 도둑으로 몰리게 되어서 참가가 어려워졌지만
극적으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여기에 입양을 했던 아이가 엄마를 만나게 되고...
합창단을 지휘하던 늙은 수감자(나문희)는 사형을 집행당하게 됩니다.
어쩌면 영화 하모니는 우리들에게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교도소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사람들 속에서도 기쁨과 슬픔이 있고 웃음과 눈물이 함께 있음을
우리들에게 말하고 싶은 거 같았습니다.
솔직히 요즘 사형제에 대해서 찬반을 저에게 묻는다면 답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사람 수십명을 죽인 흉악범의 생명을 존중해줘야 하는지... 솔직히 의문이 갑니다.
그러나 그 흉악범을 사형으로 목숨을 끊는 것은 또 다른 살인이라는데도 동의를 합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일 수 있지만 사형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과 교도소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첫댓글 저도 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