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맞아 나들이객 즉석밥·포장김치 등 간편식품 선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요즘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나들이용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휴양지에서 매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고민거리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값싸고 편리한 간편 식품을 선호하는 것. 더구나 휴양지 인근의 음식점들이 휴가 대목을 노리고 손님들에게 부당한 요금을 부과하고 있어 올 휴가철 간편 식품 매출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업체들은 간편히 데워 먹을 수 있는 즉석밥, 포장김치, 양념장, 반조리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여름 휴가철을 대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인스턴트 밥 시장에 ‘햇반’ 브랜드를 도입한 CJ는 그동안 쌓아왔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햇반은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에서 해 먹는 밥만큼 맛도 뛰어나 휴가를 떠나는 소비자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다.
즉석밥 시장에 뒤늦게 참여한 농심도 100% 품질인증미를 사용한 ‘발아현미밥’과 물만 부어 즉석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소고기국밥, 미역국밥, 추어탕국밥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농심 햅쌀밥이 포함돼 있어 밥과 국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풀무원이 판매대행하는 ‘씻어나온 쌀’은 물만 부어 해 먹을 수 있고 여름 휴가기간 동안 먹을 수 있는 적당한 양(1㎏)으로 포장돼 있다.
데우기만 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조리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풀무원올갱이국, 재첩국 등은 휴양지에서 아침저녁으로 간단하게 데워먹을 수 있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황태콩나물국 등은 과음한 다음날 해장국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3분 요리로 유명한 오뚜기 카레와 짜장은 휴대가 간편해 젊은층에게 인기가 좋으며 대학생 MT 및 아이들 식사로 인기가 좋다.
또 해찬들은 태양초고추장과 초고주창, 사계절쌈장, 재래식된장 등이 포함된 ‘실속선물세트’를 비닐가방에 패키지화시켜 주부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먹게 되는 우리 전통식품 김치도 휴가철 빠지지 않는 필수음식. 김치류는 다양한 종류가 용량별로 포장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청정 해역의 멸치액젓과 새우젓 등을 사용한 동원 F&B의 양반김치와 유기농 김치로 담근 풀무원 제품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행용으로 적당한 용량을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피서지 주변 식당들의 바가지요금과 식중독 등의 위험 때문에 직접 재료를 준비해 요리를 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경기불황마저 겹쳐 경제적인 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올 휴가철엔 소포장된 저가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