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인은 이태리를 "포도주의 나라" 라고 불렀다. 풍부한 일조량과 다양한 토양, 오랜 포도주 양조 역사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와인 문화의 일부분이다.
포도주 재배 면적에 있어서는 스페인이 월등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이태리는 프랑스와 더불어 와인에 관한 각종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이태리는 세계 와인 대 생산국이며 와인의 역사 또한 3,000년이 훨씬 넘는다. "이태리는 전 국토가 포도밭이다."
이태리 와인은 20개 지역에서 생산되며 이 지역들은 96개 구역으로 다시 세분화된다. 이태리 와인은 다른 나라 와인과 여러 가지로 다른 점이 많다. 이태리 와인은 벌컥벌컥 들이키는 경우부터 심각한 시음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경우에도 어울리는 좋은 와인이다. 까베르네 쏘비뇽,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 샤도네이 같은 세계적인 포도 품종을 사용하고 새 오크통에 와인을 숙성하는 기법을 사용하긴 해도 와인에 이태리 고유의 맛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리 20개 지역의 와인중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곳은 중서부 지역의 토스카나이다. 토스카나 지역은 플로렌스, 시에나, 볼게리, 몬탈치노를 중심으로 이태리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주 생산지일 뿐만 아니라, 이태리의 심장이기도 하다. 그림같이 환상적인 황금빛 풍경, 굽이치는 언덕, 삼나무와 더불어 풀이 우거진 꼬불꼬불한 산골길, 푸른 포도 농원 등 이러한 자연 환경과 더불어 르네상스 예술의 풍부한 문화 유산은 세계의 와인 애호가들을 이 곳 토스카나로 끌어들이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짚 바구니 피아스코에 포장해 파는 값싸고 평범한 끼안띠 와인의 홍수 속에 오랫동안 평판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년 사이 토스카나의 와인은 명주로 재 탄생 되었는데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특선 와인 끼안띠 끌라시코에 함유되어 있는 백포도 비율을 단계적으로 감소시켰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도 품종을 도입한 것. 산지오베제 포도 품종만으로 포도주를 빚어 바렐통에서 숙성시키는 DOC 급 규정의 좁은 틀을 벗어나 까베르네 쏘비뇽,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으로 개별적인 최고급 와인을 개발 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불과 칠, 팔년 전만 하더라도 전체 이태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가 천 종밖에 안 되었으나 근래에는 5,000종류 이상의 와인이 탄생했는데 이 새로운 와인의 대부분이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다. 토스카나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 있는 와인 생산 지역이다. 토스카나 지역은 1991 빈티지부터 이제까지 빈티지 중 1997년이 가장 뛰어나다. 단순한 끼안띠 와인부터 복합적인 수퍼 투스칸 와인까지 1997년의 와인들은 풍부한 향과 진한 추출물의 와인이었다. 토스카나 양조 기법의 고도 반전으로 매년 추수 때마다 탄생되는 새로운 포도 농원, 새로운 양조장, 새로운 와인이 인상적이다. 지난 10년간 토스카나의 진정한 와인 부흥을 육성시켜 세계 일류의 와인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창조 정신과 의지인 것이다. "10년 전에는 우리가 제조한 와인의 비교는 없었다." 라고 수퍼스타, 솔라이아(Solaia)와 티나넬로(Tignanello)의 창조자이며 최신 투스칸 와인 제조에 지도적인 인물이며 재배자이기도 한 65살의 피에로 안티노리(Piero Antinori)는 밝히고 있다. "와인 제조 뿐만이 아니고 오늘날의 포도 농원과 포도주 지하 저장실은 수년전과 비교할 수 없다. 1996년부터 대변혁은 포도재배기술의 개선이었다. 새로운 포도 재배 방법만이 실지로 포도주의 품질을 개선시킨다." 라고 안티노리는 주장하였다. 안티노리는 그의 세 딸을 비롯하여 수십명의 다른 포도 재배자 자손들의 새로운 세기에는 오늘의 성취보다 그 이상의 발전이 기대된다는 것을 믿고 있다. 별처럼 떠오르고 있는 이 사람들은 토스카나 포도밭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와인에 대한 그들의 사고와 개념이 고결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기원, 떼루아 (Terroir : 포도 산지의 종합적 자연환경)에서 재배한 포도로 양조한 짙은 향의 최신 와인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고 있다. 와인이 연약하거나, 싱거운, 종종 산화하거나, 불견한 시대는 끝이 났다. 오늘날 와인을 만드는 양조자들의 목적은 포도 농원의 토양과 기후의 고유 특징을 반영시켜 좀 더 힘차고 좀 더 진한 와인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실지로 거의 매년 마다 성공하고 있다. 그들의 영감은 세계 최고의 와인에 대한 충분한 기초 지식과 같은 수준의 와인들과 경쟁을 하기 위한 그들의 추진력에서 생긴 것이다. 그들은 경쟁을 통해서만 그들의 와인이 그들 자신들의 국가, 호주, 미국, 더 나아가 프랑스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투스칸 와인 제조자들은 와인의 시음과 심지어 와인을 마시는 것까지 경쟁의 부분으로 생각하고 세계의 이곳 저곳을 찾아 여행하고 있다. "Super Tuscan"은 순수 산지오베제 포도 품종의 와인에서부터 까베르네 쏘비뇽, 메를로, 시라 이외의 이태리의 모든 적포도 품종의 복합적 배합 와인 모두를 일컫는다. 이러한 자유는 제조자들에게 품질 향상에 좀더 기회를, 그리고 그들 각자의 유일한 재배지에 최상의 적절한 해결 방법을 제공하게 되었다. 근래 이태리에서는 포도 재배와 와인 제조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존속하고 있으나 Super Tuscan의 IGT나 DOC 와인은 명목상의 등급일 뿐, 품질 상의 등급은 아니며 또한 DOCG와 같은 등급과 비교하는 일을 거의 없다. 오늘 날 이태리의 소리이며 창조적, 지도적, 실천적 역할로 수퍼 터스칸을 탄생시켜 세계적으로 훌륭한 와인으로 성장시킨 안티노리 가문1의 대표적인 Sassicaia, Ornellaia, Solaia 와인을 알아보자.
[ Sassicaia ] 8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태리에서는 단순한 싸구려에서부터 좋고 비싼 적/백 포도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와인이 Vino da Tavola(프랑스의 Vin de Table)라는 등급의 표시가 병에 부착되었다. 현재 이태리의 많은 양조자들과 같이, 사시카이아의 故 마리오 인치사 델라 로체타의 아들 리콜로는 60년대 말 이태리 와인 법규가 와인 생산에 너무 많은 제약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훌륭한 보르도, 메독의 유사한 와인을 만들길 원했던 터라 로마 중앙 정부 농무부 관료의 어떤 지침도 없이 재배지를 운영하였다. 실제로 그는 세계 일류 와인을 만들어 팔겠다는 그의 꿈을 위해 종종 법의 한계를 넘어 행동하곤 했다. 현재 67세인 리콜로는 프랑스에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는 재배자 친구들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까베르네 쏘비뇽 와인을 만들고 싶어했다. 그는 플로렌스(피렌체)의 서남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곳의 투스칸 해안 지역 볼게리 타운에 자리한 Tenuta San Guido 의 재배지에서 생각보다 빨리 이러한 성공을 얻게 된다. 사시카이아는 일반적으로 약 까베르네 쏘비뇽 80%와 까베르네 프랑 20%를 함유한 배합 와인이지만 전형적인 이태리 까베르네 쏘비뇽 와인이다. 대단히 좋은 해와 훌륭한 빈티지의 사시카이아 와인은 견고하고 매끄러운 탄닌과 신 맛의 훌륭한 골격과 함께 딸기, 카시스(까막까치 나무열매)의 훌륭하고 진한 향과 박하특성까지도 나타낸다. 사시카이아는 프랑스 제일의 뼈대와 뛰어난 캘리포니아 와인의 풍부함과의 결합인 전형적인 이태리 까베르네 쏘비뇽 와인으로, 결점이라고는 대부분 근년에 출하된 '93,'92,'91 3개 빈티지와 같이 약간 익지 않은 듯한 특성과 풀내음을 간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뿐이다. 사시카이아 포도원은 120에이커보다 약간 더한 면적으로 보르도의 같은 사이즈 농원에 비해 반 정도의 소출인 년 약 10,000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근래 사시카이아의 최상의 빈티지는 1999(와인 스펙테이터 평가점수 92점), 1998, 1997(93), 1996, 1995(90), 1990(92), 1988(98), 1985(97), 1982(94)이다. 이 와인들은 세계 어느 까베르네 와인에 비해도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보다 낫다고도 할 수 있다. 오래된 빈티지들은 사시카이아2 의 시장 출하 첫 빈티지는 경매에서 구할 수 있다. 비록 오래된 와인의 일부는 색, 향, 맛이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훌륭한 빈티지는 1981, 1989, 1978, 1977, 1975, 1971, 1970, 1968의 와인이다. 양조 방법은 수 년전에 비해 비교적 변한 것은 없으나 콘크리트 발효통을 온도 조절 장치가 부착된 스텐리스 발효통으로 교체한 것과 모든 와인을 전통적 슬로베니아 오크 타원형통(카스크) 대신에 프랑스의225리터 오케 바렐에서 숙성시킨다는 것이다.
[ Ornellaia ] 로도비코 안티노리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시도하며 재배지를 발전시켜 포도주 앙조에 그의 정성을 다 쏟았다. 오르넬라이아의 창설자인 로도비코 안티노리는 피렌체를 근거로 한 안티노리 가문으로부터 와인 양조의 600년 유산을 인계받은 사람이다. 그의 외사촌 인치사 델라 로체타는 귀족으로 오르넬라이아 바로 인근에서 까베르네의 와인인 Sassicaia로 70년대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였다. 로도비코 안티노리 역시 켈리포니아 양조 원로인 故 앙드레 체리스트쉐프와 보르도의 지도자 격인 양조자 마이클 롤렌드의 자문으로 그의 재배지를 발전시켜 포도주 양조에 그의 정성을 다 했다. 피렌체에서 서남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그의 초현대적 양조장과 이 양조장을 에워싸고 있는 230 에이커의 포도원은 대부분 완만한 경사에 자리하고 있다. 이 포도원에서는 주로 까베르네 쏘비뇽을 위시해서 메를로와 쏘비뇽 블랑을 경작하고 있다. 첫 시판용으로 1985년 생산한 오르넬라이아는 까베르네 쏘비뇽 80%, 메를로와 까베르네 프랑 20%의 배합 와인으로 항상 인상적인 감칠맛과 함께 빈티지의 질과 관계없이 힘을 과시한다. 순수 메를로의 마제또 와인은 특히 독일에서는 까베르네의 오르넬라이아보다 더 인기가 있으며 와인 값도 오르넬라이아보다 25% 더 비싸다. 포도가 잘 익은 해의 장점은 보르도와 캘리포니아보다 호주의 최고급 까베르네를 좀 더 생각나게 하는 향과 탄닌의 굉장한 응집력을 와인에 준다는 것이다. 반대로 포도가 덜 익은 해(1992와 1993년)에는 와인에서 지나치게 풀내음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느낌은 사라진다. 오르넬라이아 1998(96점) 빈티지는 와인 스펙테이터 2001년 올해의 와인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일은 2002년 로버트 몬다비와 프래스코발디 양가의 합작으로 오르넬라이아 재배지의 구입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와인 가격 상승 결과를 초래하여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 Solaia ] 빈티지 1978의 솔라이아는 데뷔 이래 가장 인상적인 고품질의 와인이었다. 이 와인의 중대한 힘과 감칠맛은 일반적으로 토스카나에서 생산되는 각각의 빈티지마다 최고의 와인으로 선정되게 한 요인이었다. 솔라이아 와인은 안티노리의 창작물이었고 그가 존경하는 양조학자 Giacomo Tachis의 능숙한 솜씨는 Sammarco, Sassicaia, Argiano와 안티노리의 또 다른 인기 있는 우수한 Tignanello 와인을 포함하여 많은 이태리 최고 와인에 그의 명성을 남겼다. 솔라이아 와인을 탄생에 영향을 준 것은 안티노리의 외사촌, Niccolo Incisa della Rocchetta가 일으킨 사시카이아의 성공이었다. 사실상 안티노리는 수 년동안 세계를 상대로 그의 외사촌의 명성있는 까베르네 와인의 판매를 전담하였으며 또한 70년대 말과 80년대 초 그의 임무는 일반인들에게 사시카이아가 이태리의 가장 유명한 와인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일이었다. 이러한 일은 가문의 전통이다. 피에로 안티노리의 아버지 Niccolo는 이태리에서 오랫동안 프랑스 포도 품종의 사용을 주장한 사람이다. 그는 보르도나 버건디 와인을 단순히 모방하는 대신 프랑스 포도 품종에 투스카니 고유의 포도 품종을 배합하였다. 또한 그는 1920년대 후반에는 보르도 메독 지역의 와인과 키안티 클라시코와 키안티 루피나 와인을 배합한 일도 있었다. 피에로 안티노리는 1966년 가족회사의 운영권을 이어 받았을 때 이것을 기억하고 높은 비중의 프랑스 포도 품종을 배합하여 좀 더 세계적인 스타일의 와인을 양조하는 일과 또한 프랑스 양조 기술의 도입으로 중요한 수출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일들을 실현하였다. 현재 솔라이아의 생산량은 평균 약 년 5,000케이스이며 까베르네 쏘비뇽 70%, 산지오베제 20%, 까베르네 프랑 10%의 배합 와인이다. 근래 최상의 빈티지는 1999(94), 1998(93), 1997(98), 1996(90), 1995, 1994(93), 1990(97), 1988(97), 1985(97)이며 이 중 1997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2000년 올해의 와인으로 선정되었다. 이 와인은 다량의 향, 탄닌과 신 맛의 아주 견고한 뼈대를 가지고 있어서 오래도록 저장할 수 있는 와인이다. 티나넬로와 솔라이아의 포도는 Antinori의 Santa Cristina 재배제의 같은 포도 농원의 것이다. 안티노리의 전체 재배지 면적은 현대식의 양조장을 포함하여 약 1,438 에이커이나 포도 농원의 면적은 약 370 에이커로 이 중 99 에이커가 티나넬로와 솔라이아 생산의 전용 포도밭이다. 두 와인을 위해서 지정한 언덕 중턱의 포도원은 티나넬로라고 부르며 거의 완전 남향에 자리잡고 있다. 솔라이아 와인은 전통적으로 포도 농원의 중간 지 점에서 재배한 포도를 수확하여 제조한다. 와인은 Santa Cristina 양조장에서 만들고, 근처의 안티노리의 또 다른 재배지 Badia a Passignano의 포도주 저장 창고에서 숙성시킨다. 산지오베제는 전통적인 슬로베니아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반면 까베르네 쏘비뇽은 225리터 프랑스 오크 배럴에서 약 1년 동안 숙성시킨다. 와인은 1년 여동안 숙성시킨 후 병입되고 시장 출하 전까지 1~2년 더 병숙성 과정을 거친다. 전통적으로 솔라이아와 티나넬로는 대부분의 다른 수퍼 투스칸 와인보다 1년 더 숙성시켜 시장에 출하한다. 안티노리의 불가사의한 1978 빈티지의 소개와 더불어 와인 스펙테이터의 제임스 석클링의 시음 후기를 덧붙이며 글을 마친다. 1978 빈티지 |
출처: 와인하우스/리오2008 원문보기 글쓴이: 홍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