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건이 점심시간에 맞춰서 일터로 찾아갔다.
내 차를 사무실 앞에 대놓고, 건이 차로 바꿔타고 석산에 있는 컴퓨터 수리점을 찾아갔다.
2년 전에 건이의 소개로 한번 이용했던 곳인데, 이번에도 LG 중고 CPU를 16만원 주고 사왔다.
이번에 쓰다가 또 고물되면, 더 이상 테스크 탑에는 투자를 안 할 생각이다.
건이 사무실에서 녹차를 두잔이나 마시고, 가지고 간 사과를 반쪽 씩 나눠먹고 돌아오는 길에
농축산마트에 들러서 땅콩과 피칸, 물금토마토 5kg를 사서 싣고, 자동입출금기로 통장정리를 해보니
오늘 날짜로 준하가 5백만원을 보내놨더라~
그러잖아도 보통예금 통장의 잔고가 달랑달랑했는데, 5백이라니? 깜짝 놀랬다.
추운 나라에서 생고생을 해서 번돈인데.. 하는 생각에 반갑고도 짜안~했다.
마지막으로 써니마트에 들러서 경기미 10kg 짜리 한포대를 사서 돌아왔다.
오늘 부로 건이 사무실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도 확실히 알아놨고,
오랜시간 사용하지 않아서 막혀있던 줌도 새롭게 복원 시켜놓았다.
1월 28일 토요일,
열두 뭉터기 중의 한달이 어느 사이에 다 새어 나가고, 달랑 이틀을 남겨 둔 채로
서산에 점점 어둑사리 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