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카톡", 카톡이 울립니다.~~
메르스로 인해 연기되고 취소된 봉사일정들이 해지되기는 커녕 언제일지를 기약할 수 없다는
스파인2000의 전체 공지 카톡과 또 왕대표님의 건강하시라는 안부 인사와 함께 안타까운 메세지가 들어옵니다.
제가 예전에 "왕태윤의 수레이야기"http://imongyang.blog.me/40049355383
라는 글로 왕태윤 대표님의 이야기를 올렸는데 이미 우리 회원님들은 다 아시겠지만.
사람들이 '멀쩡한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그런 일들을 어떻게 하는 지 그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으면
"저는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님이 손오공에게 내려준 '금고아'(머리에 띠를 차고 있어 나쁜 짓을 할 때면
머리를 조여 아프게 해 깨우쳐주게 하는)를 이마에 매고 있는 듯해요 봉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제대 후 대학다니다 막 사고가 나서 다음부터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국문과 출신이어서
그런지 이런 식의 유식한? 비유를 잘...^^"
메르스로 인해 보건당국에서 자원봉사 연기에 대한 요청이 왔고 면역력이 약해 감염이 쉬운
각 시설 및 기관에서도 당분간 자원봉사자를 일체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멈추지 않고 우리 스파인2000은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콩국수, 오이소박이 나눔행사>를
실시해 함께 하고 있는 시설과 기관들의 아이들과 장애인들 소외층에 전달해 소박한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바쁜 일상 중에서도 짬을 내셔서 모래내 시장 상인 아주머님들이 오이 소박이를 담으시고 콩국물을 만들어
주셨는데, 역시 장인의 솜씨라는 호평들을 받아 흐뭇했답니다.
세상은 점점 악이 커져 나빠져가는 거 같지만 또 세상 어느 조그만 모퉁이에서는 이 더운 날
그리고 메르스가 아무리 위세를 떨친다해도 이렇게 잔잔한 기쁨을 나누는 일들. 얼마나 소망스러운 일인지요..^^"
왕대표님과 수고하신 회원님들 그리고 특히 모래내 시장 아주머님들 참으로 수고많으셨고 고맙습니다.♡
메르스는 수그러지지 않고 불안감이 가중되며 드디어 안타까운 공고가 떴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파인2000 사무국입니다.
언론보도를 보셔서 모두들 아시겠지만 온 나라가 메르스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하는 기관과 시설 및 여러분들께서도 마찬가지이신데요.
자원봉사가 필요하심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전염병 우려때문에 도움을 받지 못하시니 그 분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리라 생각됩니다.
현 사항을 말씀드리면, 보건당국과 해당지역 자치단체에서 요양원,장애인시설 등의
면회 및 외출을 자제하도록 공문이 내려온 상태이며
메르스 질병이 진정되기는 커녕 사망자와 확진자도 늘어나고
4차 감염의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니 저희 스파인2000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단체나 기관의 자원봉사도 언제 다시 시작할 지 알 수 없습니다.
이에 6월에 예정되었던 모든 행사는 취소하였으며, 앞으로 또 언제
저희가 봉사를 할 수 있을지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조심하시고 보건당국 및 기타 시설과 기관 등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그때부터 다시 여러가지 자원봉사 등 행사를 함께 하겠으니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스파인2000 사무국 드림.
빨리 메르스가 진정되어 모두가 예전처럼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네요...
너무나 맛있게 잘 먹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들에 수고하신 님들의 애씀에 조금은 보답이 된 듯합니다.
이 기회에 스파인2000이 함께 하고 있는 시설들을 살펴보았는데 2000년에 중증 장애아동 공동체인
라파엘의 집으로부터 시작했는데 이제 그 수가 꽤 많아졌네요.
구로구에 있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의 브니엘의 집부터 가족사랑연구소,구로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너른마당 장애인 배움터, 노들 장애인 야학, 디딤돌, 라파엘의 집 - 중증 장애아동 공동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하는 마음해 센터, 교육봉사동아리 매듭, 버마 행동 사무실,부천 소사 성가공부방
브니엘의 집, 사랑의 동산 ,샛별 - 이화여자고등학교 봉사동아리, 서대문 실버 활력놀이 지도사 모임
열방선교회 - 대한예수교 장로회 러시아 고려인 동포 사역,은평 구립 직업재활센터
은평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이음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이천시 이삭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티위스 - 공연기획사,해오름의 집,효마을 - 전국 효마을 협동조합 연합회
일자를 기약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공지문을 받고 왕대표님과 회원님들, 다시 만날 때까지, 함께 하는
시설들의 아이들과 일하시는 모든 님들의 건강을 빌며 힘내시라고 격려 보냅니다~모두 화이팅!~♡
작년 세월호에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에도 보듯이 생명에 대한 존중감보다는 이익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많은 국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인간 의식의 가장 절실한 사실은, 나는 살려고 하는 생명에 둘러싸인 살려고 하는 생명이라는 것이다."라고
생명에 대한 외경을 평생의 신조로 삼았던 슈바이처의 말을 생각하다보니 어쩌면 그렇게도 대조가 되는지요...
"인간이 추구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다. 항상 인간이 추구해야 할 것은 인간이다." 푸쉬킨도 이렇게 얘기했는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고 일찌기 왜 말씀하셨는 지를 요즘의 인간 사회를
보면 더욱 이해가 잘 됩니다.....
온 국민이 메르스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마음의 격리 해제가 되는 날까지..
모두 개인 위생 철저히 하시고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