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록담 아래 철쭉꽃 축제
한라산에는 여러 수종의 나무 군락이 있다. 영실 입구에는 관엽 식물로 키도 크고 잎도 큰 나무들이 많고, 병풍바위까지도 주로 그런 나무 군락이더니, 가파른 오름이 끝나는 오백나한 기암의 맞은편 산 능선부터는 땅에 낮게 붙은 상록수 종류가 살고 있다. 다부지고 진초록의 뾰족한 잎들이 당당하게 하늘과 마주하여 군락을 이루었다. 지금 들어선 이 길, 역시 구상나무 숲길로 사람이 지나갈 땐 서늘한 그늘을 제공해 준다. 좁은 자갈길에 밤 사이 내린 빗물이 고여 있기도 하고, 도란도란 속살거리는 느낌의 고운 길이다. 구상나무 숲길이 끝나자 또 다른 풍경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책에서, 인터넷에서 이미 알고는 왔지만 백록감이 보이는 광활한 터에 철쭉꽃 물결이 장관이다. 5월 말에서 6월 초순까지 철쭉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아직 만개하진 않았지만 아득한 산자락에 진분홍의 꽃술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디카에 담아도 담아도 끝이 없다. 선작지왓이라는 너른 평원이다. 좌측으로는 민둥 벌판이다. 파임을 막으려는지 얼기설기한 망으로 흙을 눌러 씌웠고 사이사이 푸른 풀이 나 있다. 밭뙈기같기도 하고, 한라산의 이색적인 정경이다. 우측에는 온통 철쭉꽃 축제 꽃불로 시리도록 아름답다. 저 멀리 배경으로 깔리는 하얀 구름밭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한라산에는 노루가 많아 약수이름도 노루샘이다. 철쭉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노루샘 약수를 만나 지친 몸을 추스르고 백록담을 향해 걸었다.
한라산 영실코스 병풍바위를 지나 구상나무 숲길을 걸으며.정상에 가까워지고...큰아들과 함께
한라산 영실코스로 오른 철쭉꽃 너른 평원.꽃과 여인...본인 김윤자.한라산 백록담은 장엄하고...
한라산 영실코스 철쭉꽃 축제의 평원에서. 꽃과 남자...큰아들.서귀포 바다의 해무와 운해도 장관
한라산 정상부근 선작지왓 너른평원을 가로지르며.산봉우리가 백록담.남편과 함께 환희의 만세
한라산 백록담이 보이는 곳에서 만난 노루샘 약수.큰아들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