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과잉과 원가 경쟁력 약화 등으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는 여수국가산단이 향후 2~3년 사이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방송된 여수MBC ‘뉴스&이슈’에 출연해 여수산단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석유화학 사업재편, 율촌지역 첨단산업 육성, 여천선 철도부지 활용, 여수항 대형선박 해상환적(STS) 활성화 등 지역 산업전환을 위한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한 회장은 여수산단의 현재 상황을 생산량 감소나 일시적인 경기 부진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경쟁구조 변화와 원료·에너지 비용, 탄소규제, 공급망 재편 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지금부터 산업전환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하느냐가 향후 여수산단의 경쟁력을 좌우할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여수상의가 지난 2년여 동안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주요 현안으로 언급하면서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이 완화되면 기업의 경영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절감된 비용을 설비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산업전환을 위한 기업의 투자 여력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과 관련해서는 설비 감축 자체보다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 전체를 고려한 정밀한 사업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떤 설비가 언제 조정되고 이에 따라 어떤 원료와 유틸리티가 어느 정도 부족해질 것인지를 정부와 기업이 함께 면밀하게 파악해 기업들이 대체 공급처 확보와 필요한 설비투자를 적기에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재편이 기존 산업의 축소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50년간 여수산단이 축적한 화학산업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능성 소재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첨단산업 소재 등 새로운 성장 분야로 산업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회장은 또, 기존 여수산단의 산업전환과 함께 율촌지역을 미래 첨단산업과 신규 투자를 수용할 새로운 산업공간으로 육성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여천선 철도부지를 공용 파이프랙과 도로, 주차공간 등 산업 인프라로 활용하고 수소·LNG 등 새로운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활용할 경우 부족한 산단 공간을 보완하는 동시에 관련 기업의 투자와 플랜트 발주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수항의 산업적 기능 확대도 강조했다. 30만 톤급 대형 선박을 활용한 해상환적(STS·Ship to Ship)을 활성화해 여수항을 글로벌 원료·에너지 공급망의 거점으로 육성하자는 구상이다.
대규모 육상 비축시설을 새롭게 건설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원료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공급망의 완충 기능을 강화할 수 있어, 여수산단의 원료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수상의는 단기적인 고용 지원을 넘어 기업 스스로 고용을 유지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지난해 52억 8천만 원에 이어 올해 75억 원 규모의 고용회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2년간 총 127억 8천만 원 규모의 고용안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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