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9일(목) 대외 불확실성 여전…박스권 장세 예상

08시30분   납회일인 29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배당락에 1820대로 후퇴했다. 기관과 프로그램을 통해 매물이 나온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은 170억원, 프로그램은 23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314억원, 개인은 184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예상한 이론현금배당락을 감안할 경우 8포인트 가량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불안에 1% 이상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는 3%대 발행수익률로 90억유로 규모의 6개월 만기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으나 다음날 진행될 10년만기 국채 입찰에선 다시 국채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당장 상황이 크게 바뀔 만한 이슈가 없는데다 거래량도 적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차분하게 내년 증시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큰 대외변수가 없다면 다소 조용한 마무리를 하게 될 것이며 낙폭이 심했던 은행, 통신, 화학 업종의 상대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투신이 매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무기력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려면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신의 매매 규모가 더 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이 3조3054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투신도 16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지난 5일 이후 투신의 순매도, 매수 규모가 1000 억원 이 넘은 경우는 3거래일에 불과할 정도로 소극적이다.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지만 자금의 속성상 코스피의 방항성 주도 보다는 안전판 역할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제반 여건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된다.    제한된 박스권 구도에서의 매매 기조는 내년까지도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차분한 마음가짐을 가질것을 권한다.  올해 해결되지 못했던 불확실성 변수들에 대한 재점검에 나서야 할 때이며 유럽의 경우 재정 위기의 전이 가능성, 신용등급 추가 강등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북한 이슈에도 주목해야 한다. 후계 구도의 안정적 승계 여부와 북핵 관련 다자간 협상의 전개, 중국의 입장 등이 핵심 화두로 꼽힌다. 11시06분   코스피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8.31포인트(0.46%) 떨어진 1816.81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유럽 불안에 일제히 1% 이상 하락한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 불안에 외국인이 360억원 이상을 내다팔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6억원, 518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도 82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 543억원 가량 매물이 나오고 있고 비차익 거래도 280억원 매도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 업종이 2% 가까이 급락해 낙폭이 가장 크다. 철강금속과 전기가스, 금융, 운수창고 등 업종도 1% 이상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하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기아차만이 빨간불이 켜졌다. 동양생명은 인수합병(M&A) 기대감에 5.00%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19포인트(0.44%) 오른 497.4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6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1억원, 13억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05원 내린 115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15시20분   2011년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03%) 오른 1825.7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시가(2063.69) 대비 11.53% 이상 조정을 받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 장중 1800대까지 내려갔다. 다만 오후 들어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지수는 1830대로 반등했다.  이후 지수는 상승으로 방향을 트는가 싶더니 동시호가 때 매물이 나와 마감가는 1820대에서 마무리됐다. 기관은 19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투신은 1598억원, 연기금은 52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장중 1000억원대의 매물을 내놓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도 규모를 줄여 145억원 순매도로 잠정집계됐다. 전체 프로그램은 2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942억원이 빠져나갔고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15억원이 들어왔다. 개인도 100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유통업, 증권, 의료정밀, 섬유의복, 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오른 반면 은행,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화학, 비금속광물 등이 떨어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는 0.52%, 기아차는 0.76%, 하이닉스는 3.78% 뛰었고 삼성전자는 0.28%, 포스코는 1.43%, LG화학은 0.78% 미끄러졌다. 동양생명은 피인수 기대감에 4.29%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가 소유한 재보험사 제너럴리와 우리금융그룹 등이 동양생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 479개 종목이 상승했다. 338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고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