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세월
如夢幻空煙(여몽환공연)-꿈속의 환상같고 허공의 연기같이
從心所歲月(종심소세월)-내 마음대로 살아간 세월이건만
洛花深綠陰(낙화심녹음)-꽃떨어진 뒤에는 녹음만 짙어
六離待七門(육리대칠문)-6월이 떠나니 7월이 문앞에 기다리네
天意生人間(천의생인간)-하늘의 뜻에 따라 인간으로 태어 났건만
歲無情老靑(세무정노청)-세월은 무정하여 청년을 늙게하였네
농월(弄月)
이칠회 회원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벌써 6월이 다가고 7월이 대문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세월 빠르지요?
중국 이태백과 더불어 최고의 시인인 두보(杜甫)는 세월이 너무나 허무하게
빠르다하여 아래와 같은 시를 노래 했습니다.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길바닥의 먼지처럼 세월속에 날린다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바람 따라 흐트러져 이리저리 날리지만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네.
이제 남은 일은 먹은 것 소화 잘 시키고
열심히 몸을 움직여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노력하여
대공원 모임에 충실히 나오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6월 모임에 만나세요
※컴퓨터 키보드 밑에 까는 패드(깔판75cm×30cm)가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하신분은 문자로 “필요”라고 연락주시면 모임날 가져 가겠습니다.
키보드가 안정되고 마우스 밭침도 겸하고 있습니다
편리합니다.
총무 드림
감사(感謝)
六月首一聲(육월수일성)-6월 첫날 첫마디 한 말
感謝思量心(감사사량심)-감사하고 많이 사랑(思量)하는 마음이다
早知此理致(조지차리치)-옛날 일찍 이 이치를 알았더라면
不少多作禔(불소다작제)-더 많이 행복했을 것을 !
농월(弄月)
6월 첫날 첫마디 한 말 !
아침에 눈을 뜨고 숨을 쉬고 있는 나 자신에 감사한다.
눈으로 볼 수 있고
입으로 먹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손으로 물건을 집을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고
소변 볼 수 있고
대변 볼 수 있는
이보다 더한 감사할 것이 어디 있는가 !
시각장애인 소녀가 있었다.
장애인인 것이 너무 싫어 자기 자신을 혐오했고,
모든 사람을 증오했다
다만 사랑하는 남자 친구만이 유일한 예외였다.
남자 친구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이다.
소녀는 세상을 볼 수만 있게 된다면, 이 남자 친구와 당장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희소식을 듣게 됐다.
누군가가 두 눈을 기증했다는 것이다.
마침내 이식 수술을 받은 소녀는 그토록 원하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손으로만 만져보던 남자 친구 얼굴도 보게 됐다.
기쁨에 벅찬 남자 친구가 무릎을 꿇고 구혼을 했다
“이제, 나와 결혼해주겠니?”
소녀는 기겁을 했다.
눈을 뜨고 보니 남자 친구가 시각장애인이었던 것이다.
소녀의 눈에는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다른 멋진 남자들만 보였다.
소녀는 남자의 청혼을 냉정하게 잘라 거절했다
떠나지 말라고 애걸하며 청혼하는 그를 끝내 뿌리쳤다.
남자 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떠나갔다.
아무 말이--
그리고 며칠 뒤 편지 한 통이 배달돼왔다.
“내 두 눈만은 언제까지나 아끼고 사랑해다오”
남자친구는 시각장애인 여자 친구를 위해 자기 눈을 주었던 것이다.
(어느 글에서 읽은 내용이다)
사람들은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일 때 누가 내 곁에 있어줬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입맛이 없을 때는 먹을 것조차 없는 북한이나 방글라데시 사람을 생각한다.
삶에 대해 불평이 많을 때 너무 일찍 저세상으로 간 이를 생각하고,
자녀에 대해 화가 나거든 아이를 간절히 원하지만 갖지 못하는 불임
부부들을 생각해본다.
자신의 직업에 불만을 하려면 실업자를 생각한다.
꼭 성경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중에 죄 없는 자가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고,
우울한 생각들이 괴롭힐 때는 내가 살아 여전히 존재하는데 감사한다.
나는 서울성모병원을 찾을 때 내가 이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 중의
하나임을 느낀다.
명예가 있고 돈이 많고 지식이 많고 잘생겨서가 아니다.
숨 쉬고 먹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