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새누리당 북구을‘서상기’
18일 대구지역 6개 선거구 추가 명단 확정 발표 지역 야권 후보 단일화, 선거 경쟁구도 본격 돌입
첫 명단 발표 이후 한 달 이상 끌어온 4.11 총선 새누리당 대구북구을 선거구는 현역의원으로, 북구갑은 새로운 인물로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18일 공천을 완료했다. 명단에는 대구지역 6개 선거구가 한꺼번에 포함됐다.
먼저 지역민의 가장 큰 관심 선거구였던 대구북구을 지역에서는 서상기 현역의원(66)으로 결정됐다. 전략설과 재배치설 등 그동안 무성했던 각종 설을 뒤로 하고 3선으로 향하는 초석을 다졌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에서는 △북구갑-권은희(53·전 KT임원) 헤리트 대표이사 △중·남구-김희국(54) 전 국토해양부 차관 △동구갑-류성걸(54) 전 기획재정부 차관 △수성갑-이한구(66) 현 국회의원 △수성을-주호영(51) 현 국회의원이 함께 확정됐다.
당초 북구을 선거구는 경선과 전략지역 어느 곳에도 포함되지 않은 채 발표가 미뤄지면서 정가를 중심으로 추측이 난무했다. 가장 큰 설득력을 얻었던 설은 수성갑과 수성을 공천을 받은 이한구·주호영 의원이 ‘서 의원과 동반 승선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실제 공천위는 막판까지 저울질을 하면서 공천자를 쉽게 발표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발표가 늦어지면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이른바 ‘재배치’와 ‘낙하산’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등 총선을 향한 다양한 주장이 쏟아졌다.
공천을 받은 서상기 현 국회의원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새누리당 지지자가 하나로 뭉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등록했던 타 예비후보, 그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유권자와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총선을 확실하게 승리로 이끌고, 여세를 몰아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초석을 놓는 그런 심정으로 선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명단이 발표되면서 공천을 받지 못한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생명을 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느냐와 20대 총선을 기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칠곡향교 이병호 전교는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가 함께 하는 자리 주선을 20일경으로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전교는 “발표 전까지는 경쟁자였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사람들이다”면서 “지역의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향교 전교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더 큰 그림을 그려달라고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후보 등록이 끝나면 다시 한 번 여야 후보 모두 모아 지역발전을 위한 공정한 선거운동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을 지역 야권 후보는 19일 단일화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 이헌태 예비후보(49)와 통합진보당 조명래 예비후보(47)는 19일 체인지대구에서 ‘대구북구을 지역 야권단일화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17일과 18일 가진 여론조사의 결과에 따라 조 예비후보로 단일화를 이뤘다. 이 예비후보는 조 예비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제19대 총선 대구북구을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총선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가진 모든 능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MB정권의 국정실패, 대구민심과 분노에도 아랑곳없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지 않는 새누리당을 힘있게 꺾어보자는 민심의 결과”라며, “북구을 유권자가 바꿀 수 있는 희망을 안겨줘 너무나 다행스럽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4.11 총선 대구북구갑은 흥미로운 선거구가 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이곳에는 권은희(53·전 KT임원) 헤리트 대표이사가 공천을 받았다.
2선의 이명규 현 국회의원을 제쳤지만 생소한 인물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기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양명모 전 대구시의회 의원과 현 국회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다. 두 명 모두 인지도가 높아 벌써부터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