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발렌쉬와 크라티아

[crazy]

• Crying of Armageddon...아발란쉬

우선 아발렌쉬입니다

앞부분 전주가 어디선가 들은 듯 하지요 ^^

제가 듣기에는 말이죠

레드제플린의 Dazed and confused와 상당히 비슷한 것 같아요

매우 혼란스럽게 시작하다가 메탈리카성 리프로 돌격자세를 취합니다

그러다가 마경식의 보컬이 합세를 하는데요 갠적으론 매우 실망이 큽니다

프라이데이 애프터눈 1집에서 들려주었던 그 가공할 샤우팅 보컬이 아닌겁니다

파웰 투 나인티나인에 비해서 상당히 얇고 연약한 보컬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번 지에서는 이 앨범의 마경식의 보컬을 가리켜 "단말마의 비명"이라고 폄하했었죠

하지만 마경식의 보컬과는 별도로 노래는 상당히 잘 만든 것 같습니다

굉장히 런닝 타임이 긴 노래인데요 지루하게 들리진 않습니다

이태섭과 현상우의 트윈기타,김태호의 베이스의 연주는 정말 굉장합니다

감히 광개토 4기와 맞짱 떠도 될 것 같군요 ㅋㅋㅋ

곡이 중반부 넘어가면 마이너 계열의 음산한 아르페지오가 펼쳐지고

그 위에서 마경식이 나레이션을 합니다

제목을 보시면 눈치채셨겠지만 이 곡은 종말에 관한 곡이죠

지구종말에 대비하여 하느님을 경배하라 모 이런 내용입니다

한 마디로 마태님같은 분이 들으면 졸라 야마도는 그런 류의 가사입니다

그런데 이런 개독교적인 가사와는 별도로 분위기는 졸라 음산하지요

그러니까 너무 빡돌지 마시고 편하게 들어주십시오

후반부에 프로그레시브적인 부분이 전개되는데

이때 마경식은 상당히 킹 다이아몬드,크림슨 글로리적인 그로테스크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약간 유치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나름대로

드라마틱을 잘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지옥의 불구덩이에 빠져 죽어가는 부분을  리얼하게 표현한 점은

정말 x끝이 파르르 떨린다는 찬사를 써주고 싶습니다

• Burst Out...아발란쉬

벌뚜아웃  음하하하하하

이렇게 약간 코믹하게 시작하는 곡이지요

ㅎㅎ 이 부분 어렸을 때 심심하면 미친 놈처럼 읊조렸던 부분입니다

리프가 상당히 멋지죠

물론 다 메탈리카 악구에서 베낀 듯 하지만 ㅋㅋ

중간에 이태섭의 애드립은 잉베이의 영향이 매우 강한 듯 하구요

리더인 김태호의 질주하는 베이스 연주가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절라 흥분됩니다

세션으로 참여했던 김성태(부활출신)의 드럼은 어딘가 모르게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비교적 잘 따라오고 있구요

마경식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멋지게 노래를 부르긴 합니다만

어딘가 모르게 가볍고 고음에서 너무 째지는 듯해 듣기가 좀 그렇습니다

흔히들 마경식을 김병삼씨나 우리의 영철형님과 많이들 비교하는데요

제가 보기엔 좀 틀립니다

김병삼이나 영철형님은 목소리가 날카로우면서도 무거운 맛이 있는데 반해

마경식 이 사람은 날카롭기만 하지 무거운 맛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예전에 프라이데이 애프터눈 1때는 상당한 헤비니스를 함유하고 있었지만

이 앨범에 와서는 전혀 그러한 맛을 찾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이 곡의 가사 역시 곧 종말이 다가온다

하느님을 경배하라 사탄아 물러가라

모 이런 내용입니다

당시에는 참 이런 내용의 가사가 많았었죠 ^^

• The Rising...아발란쉬
  

이 곡은 기타리스트 이태섭의 독무대라 할 수 있는 연주곡입니다

이태섭은 이곡에서 엄청난 속주를 들려줍니다

드미니쉬드 스케일과 하모닉 마이너에 입각하여

잉베이식 분산화음(브로큰 코드),스윕피킹 (우르르르르)을

여과없이 들려주는데요....

글세 처음 듣기에는 굉장히 경이로왔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난잡하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솔로입니다

결정적으로 귓가에 남는 인상적인 멜로디 라인이 없다는 것이

참 씁쓸하구요 잉베이를 너무 모방한 듯한 손버릇도 그리 예쁘게 보이진 않군요

뿐만 아니라 베이직으로 깔리는 아르페지오도 메탈리카의 Call of Kutu와 흡사하구

한 마디로 말해서 오부리성과 표절끼가 범벅이 된 수준낮은 연주라고 생각됩니다

아발렌쉬는 한 시대를 풍미했었던 위대한 헤비메틀 밴드이지만

그들이 짱으로 군림했었던 시기는 매우 짧았었고

사실 그들은 짱으로 불리울 만한 대단한 실력을 가지진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실력 이전에 메탈 연주인으로서의 긍지와 신념같은게 전혀 보이지 않아

제가 참 달갑지 않게 여기는 밴드중 하나입니다

아실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태섭은 이후 서태지의 하여가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이것도 말 많았었죠)

그것도 모자라 철장미의 김성면과 가요팀을 만들고 (K2)

정경화에게 "나에게로의 초대"라는 곡을 주기도 했었죠

또한 보컬 마경식은 젝스키스,핑클등에게 노래를 제공하는 쌈마이 작곡가로 추락했습니다

차라리 음악을 하지 말지

한때 헤비메탈 그 중에서도 가장 순수해야만 했던 스레쉬 메탈을 했었던

아발렌쉬의 후예들이 이런 개지랄을 했다는 점이 솔직히 화가 납니다

하지만 그거는 그거고 이거는 이거

아발렌쉬는 분명히 헤비메틀을 했었고

그 결과물인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멋진 트랙들이었습니다

• The World Stops Turning...크라티아
  

자 이제는 크라티아입니다

LP로 따지자면 B면의 첫 곡인데요

상당히 도켄풍의 쾌활한 곡입니다

조지 린치의 추종자인 이준일씨의 기타에 주목하시길...

매우 깔끔하면서도 테크니컬한 속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후려대는 이태섭과는 달리

상당히 정선된 연주를 보여주는데요

기타 연주만으로도 어느 정도 흥분이 감지됩니다

최민수의 보컬은 프라이데이 애프터눈 시절보다

한 차원 진보했습니다

고음에서 상당히 힘이 붙었구요

여유도 생기고 아주 안정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점이

한 음 한 음에 물리적인 힘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기(氣)가 넘치는 힘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가사는 약간 암울한 분위기인데요

지구의 종말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습니다

아발렌쉬처럼 개독교 입장에서 재림예수 운운하는게 아니라

환경파괴와 재해로 인한 종말을 예언하며 그것을 준비하라

모 이런 내용입니다 ㅋㅋㅋ

• Hard Headed Woman...크라티아
  

ㅎㅎ 이곡이야말로 전형적인 LA메틀 넘버입니다

포이즌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듯 한데요

메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군요

한 번 문희준 빠순이들에게 들려줘볼까요 ㅋㅋㅋ

최민수의 보컬은 귀여우면서도 섹시하구요

이준일의 아기자기한 기타 또한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베이스와 드럼의 무지 건조한 연주는 좀 그렇습니다

아무리 LA메틀이라고 해도 리듬을 이렇게 단순하고 평이하게 간다는건...

마음에 안들어요

가사는 대가리가 텅 빈 그루피들에 대한 충고인데요

예쁘다고 아무데서나 벌리지 말고

진정한 남자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요리부터 배워라

모 이런 건전한 내용입니다 ㅋㅋㅋ

• All That Want is...크라티아
  

졸라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발라드 트랙입니다

상당히 긴 곡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함을 감지할 수가 없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이곡은 이후 최민수의 솔로앨범에도 한국말로 재 수록되었었죠

멜로디가 정말 아름다운 곡인데요

최민수의 섬세한 보컬이 이 아름다운 곡의 감동을 두 배로 살려줍니다

진짜 여느 락 보컬이 이렇게 감미롭고 달콤하게 발라드를 부를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에 반해 이준일의 기타는 별로 감동이 없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듯한 평범한 애드립인 것 같아요

아르페지오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고....

가사는 전형적인 나성발라드 스타일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너뿐이야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너의 사랑 뿐이야

모 이런 것 다 아시죠 ^^

• Rock Box...크라티아
  

이 곡이야말로 진정한 LA메탈 트랙입니다

머틀리 크루 냄새가 상당히 짙은데요

흔해빠진 8비트에서 탈피하여

아주 역동적인 리듬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곡에서는 베이스와 드럼도 매우 생동감이 넘칩니다

이준일의 기타도 너무 멋지구요

근데 필은 좀 없는 듯 합니다

최민수의 보컬은 아주 재밌는데요

노래도 노래이지만 초반부와 중반부에서 들려주는

익살스러운 애드립(대화같은)이 참 재미납니다

가사는 워크맨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습니다

8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녔었던 노땅들은 대부분

워크맨을 통하여 음악을 들었었죠

워크맨속 테이프에서 들려나오는 락음악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모 그런 내용입니다

크라티아는 한국에서 돋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밴드였죠

특히 LA메탈을 거론할 때 가장 먼저 짚어봐야할 그런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연주도 잘했었지만 리드 싱어 최민수의 수려한 외모로 여성팬들의 환호를 듬뿍 받았었지요

정말 제가 어렸을 때 크라티아의 인기는 장난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민수가 솔로 활동을 하면서 팀이 와해 분위기가 되서 참 씁쓸했지요

최민수는 이태섭,마경식과는 달리 가요판에서도 그리 성공하지 못했구요

크라티아는 크라티아대로 역사의 뒷 편으로 사라지고....

참 생각하면 할수록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발렌쉬와 크라티아는 영웅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당시 활동했던 기라성같은 밴드들을 제치고 최고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은 영웅적인 존재로서 지금 30대 락팬들의 우상이었습니다

노태우 정권이후 주춤했던 헤비메탈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었던

폭발적인 존재였는데 너무 짧게 사라진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블랙신드롬

더 클럽

작은 하늘

[crazy]

혼자 북치고 장구치면서 글을 적었네요...^^

[리타포드]

이태섭은 기타의 천재였는데.. 그에겐 기류(?)가 있었는데..아마 대한민국에 태어난게 죄라면 죄겠죠? ^^ 이태섭 보고싶네..ㅎㅎ

[리타포드]

그리고 크라티아의 이준일.. 그 시절엔 잘 몰랐지만 기타 6줄에 인생을 걸었던 용기..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죠? ^^

[눈물]

그래요. 이렇게 직접봤는데 대단해요! 고독한 러너님 기타짱~~ 짱짱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