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 게이트볼 동호회의 활동을 보면서
법전 생활체육공원이 시끌벅적하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고개를 갸웃하며 자세히 본다.
게이트볼동호회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편을 가르고 게임을 하고 있다. 법전 게이트볼동호회가 지난 7월7일 권역 커뮤니티센터에서 창립 출범식을 했다. 우리 봉화군의 엄태항군수와 봉화군의회 의원들, 면내의 초청 인사들과 회원들이 큰 관심으로 법전 게이트볼동호회의 창립을 축하해 주었다.
그동안 법전의 게이트볼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봉화에 나가야 했다. 아무리 편리한 교통의 이용과 만남도 내 집을 떠나니 어색하다. 게이트볼은 노인들의 모임 운동이라 젊은이들은 관심이 적지만 꽤 활발하고 많은 운동량을 가진 게임이다. 규칙도 복잡하고 잘 하려면 의견들도 나누어야해서 팀으로서 단합과 개인의 기량도 측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흥미로운 운동이다.
서로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니 편 가르기를 하면 내편이 잘하기를 또, 상대편이 실수하기를 응원한다. 깨끗한 자연 속 넓은 공간에서 지르는 고함은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좋고 많이 걷고 움직이는 노력은 근력 기르기에 적합하다. 함께 웃고 즐기는 운동은 수시로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할 일 없어 방황하거나 무료하던 일상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생활체육공원이 워낙 넓고 잘 구성되어있어서 게이트볼이 아니어도 뛰거나 걷고, 산책이나 근력운동으로 자기 건강 지키기 활동에는 최적의 장소다.
이 운동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한 게임이 30여분 정도 걸리는데 힘들면 한 게임만 하면 될 일이고, 남성과 여성이 나누거나 혼성으로 팀을 만들어도 재미있는 운동이 되겠다. 문제는 참여다. 건강을 유지하고 멋진 삶을 살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아직 운동에 소극적인 어르신들이나 나이 핑계를 하시는 어르신들은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볼 일이다. 내 건강은 내가 지키는 것이다. 또, 흥미를 가져 볼 일이다.
법전게이트볼동호회(회장 석기원)는 활기찬 동호회로 만들어 회원들의 몸 건강과 정신 건강까지 책임지겠다는 멋진 각오이다. 군에서 게이트볼 운동기구를 갖추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더하여 야외시설인 만큼 군에서는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햇빛과 비 가림 시설이 되어야 할 것 같고, 게임장을 두 코스로 늘여 기다림이 없는 운동과 더 많은 회원들의 활약으로 운동장이 시끌벅적해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많이 볼 수 있도록 기대한다.
주변의 권역시설과 체육공원시설, 전통마을 시설들이 어우러져 짜임새와 운치가 있다. 이제 모든 시설들이 본래의 역할에 맞게 잘 이용되고 더 가꾸어지면 행복하겠다.
역시 사람들의 왁자함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모처럼 게이트볼장의 활발한 발소리와 기운찬 고함이 신명난다. 모든 걸 이겨내는 희망의 소리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은 지역의 받침이다. 이제는 모두 벌떡 일어나 즐길 일이다. 법전 게이트볼동우회의 창립과 용기 있는 어르신들의 도전과 건승에 박수를 보낸다.
2020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