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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직후부터 나타나는 선천성 안검하수는 한쪽 또는 양쪽 위눈꺼풀이 아래로 처져서 까만 눈동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선천성 안검하수가 있는 영유아의 경우 정면의 물체를 보기 위해 이마를 위로 들어올리고 턱을 위로 치켜 뜨는 특징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정상적인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 아래쪽을 쳐다볼 때는 위눈꺼풀이 따라서 내려가는게 늦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는 현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입을 움직이면 눈꺼풀이 같이 움직이는 마르쿠스건 턱증후군에서는 평소에는 안검하수가 있다가 입을 움직여 씹는다거나 젖을 빠는 행동을 하면 눈꺼풀이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씹는 근육과 눈을 들어올리는 근육을 관장하는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머리 외상이나 당뇨로 인해 신경 이상으로 안검하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물이 2개로 보이는 증상이나 두통이 같이 올 수 있습니다.
중증근무력증으로 안검하수가 올 수 있는데 주로 젊은 여성이나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잘 발생하며 안검하수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나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침보다는 저녁 때 더 심하고 잠깐 쉬면 안검하수가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마비로 인한 사시와 복시가 동반될 수 있거나 전신적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후천적으로 생긴 노인성 안검하수의 경우 서서히 발생하며 위눈꺼풀 피부가 늘어지는 피부이완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늘어지는 피부때문에 위눈꺼풀의 피부 주름이 여러 겹으로 나타나는 소견이 동반됩니다.
위눈꺼풀의 위치가 까만 눈동자 위가장자리보다 아래로 내려와 있으면서 위눈꺼풀과 아래눈꺼풀 사이의 간격이 작아져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때 환자는 이마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정확히 검사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수술 시기는 일률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우며 안검하수의 정도나 시력을 비롯한 눈의 전반적인 기능, 환자의 심리적,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여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약시가 있는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후천성 안검하수의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지켜보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약해져서 생긴 경우이거나 외상으로 인해 근육의 부착부가 파열된 경우에는 조기에 교정을 하는 것이 좋으며 외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안검하수가 생긴 경우에는 일단 경과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진행성 외안근 마비, 중증근무력증과 동반된 안검하수는 안검하수의 정도가 계속 변화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경과를 지켜본 후 안정된 상태에서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마비나 손상에 의한 경우에는 최소 6개월은 경과를 지켜본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지만 안검하수가 양쪽에 있어 이마를 치켜 뜨고 턱을 들어 올림으로써 양쪽 눈에 정상적인 시력 발달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만3세까지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경과를 보다가 이후에 수술을 권하게 됩니다.
한쪽 눈에만 안검하수가 있으나,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역시 만 3세 이후에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하기 전까지 안검하수가 있는 눈을 살색 테이프로 붙여 올려주어 그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한쪽 눈의 처진 정도가 심해 아래로 처진 위눈꺼풀이 시선을 가리면 시력 발달이 안되어 약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일단은 시력 발달을 도와주는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으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시력 발달에 지장이 있는 경우 만 3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선천성 안검하수의 경우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위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눈꺼풀올림근) 자체의 발달이 부족한 경우이므로 수술을 해서 눈꺼풀 높이를 높여줄 수는 있지만 위눈꺼풀이 움직이는 범위는 크게 늘지 않아서 그에 따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수술 후에 눈을 뜨고 자게 되거나 안구 건조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로 인해서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안약이나 안연고를 잘 넣어야 합니다.
수술 방법은 대표적으로 눈꺼풀 올림근 절제술과 전두근 걸기법이 있습니다.
눈꺼풀올림근 절제술은 위눈꺼풀올림근의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 시행하는 방법으로서 근육을 단축시켜 위눈꺼풀이 위로 올라가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전두근 걸기술은 위눈꺼풀올림근의 기능이 거의 없거나 아주 미약하게 남아 있는 경우에 시행하며 환자 자신의 허벅지에서 근육막을 떼서 이를 이식하여 위눈꺼풀을 이마근육에 연결하여 고정시키는 방법입니다. 쌍꺼풀을 포함한 눈꺼풀 성형술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이마의 근육(전두근)을 이용하여 눈꺼풀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전두근 걸기술을 할 때 필요에 따라 자가 조직이 아닌 보존대퇴근막이나 합성재료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후천성 안검하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위눈꺼풀올림근의 기능과 눈의 보호기능의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과 수술 양이 결정되며 대표적인 수술방법으로는 눈꺼풀올림근 절제술과 전두근 걸기술이 있고 기타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부분마취 하에 시행되며 안구를 보호하는 기능의 정도에 따라 조금 부족하게 교정하거나 완전 교정을 시행합니다. 수술 중 양안의 대칭성을 맞추기 위해 환자를 눕혔다 앉혔다 하면서 눈꺼풀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의 관리는 일반적인 눈꺼풀 수술의 관리와 비슷하며 약 2일 정도 얼음 찜질을 하고 이후에는 따뜻한 찜질을 하여 혈액 순환을 도모하고 붓기가 빠지도록 돕습니다. 실밥제거는 5-7일 후에 시행합니다. 안약이나 안연고를 정해준 대로 자주 넣어줘야 합니다.
안검하수 수술 후에는 불가피하게 생길 수 밖에 없는 특징(합병증)들이 있으며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하여 심한 합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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