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분야]
“상거래 행위 개선된다면 어려움 타개할 수 있어”
귀금속 제조는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 할 것이라 예상된다. 2012년도 한국 졍제성장율을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3.6%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수출 시장은 세계경제의 둔화로 저성장이 예상 되고, 수출의 1%p의 마이너스 성장은 한국의 실질수출 물량을 4.2%p하락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소득의 감소로 이어지고 고용시장의 불안과 가계소득의 하락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세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소비자 지출 중에서 제일 늦게 소비되는 주얼리 구매 특성을 감한하면 소매점의 어려움이 도매점으로 이를 제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써 저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문을 닫는 제조업이 속출하기 보다는 제조업체 양극화 구조로 나타날 것으로 고, 꾸준히 제품을 개발하며 성공하는 업체는 지속적으로 성장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제조업체는 고용구조가 1인 사장이거나 한, 두 명의 직원을 데리고 일하는 형태로 변할 것이다. 제조에 있어서 금에 대한 원가 비율이 50~80%를 차지하고 있음으로 인하여 금값 등락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2012년은 달러의 약세 기조와 원화 강세기조를 예상하고 있어서 국제 금값이 하락 추세이긴 하여도 금값은 여전히 높아 어려움이 예상 된다. 제조업의 2012년도의 현안인 KS표준안 제정에 의한 금 함량과 금 중량 표기, 공임 인상, 주5일제 근무 확대 등의 해결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또한 제조업끼리의 공임 경쟁에 의한 공임하락으로 제조업체 운영이 악화 될 것이 예상된다. 인력에 있어서는 주얼리 제조업 인력의 고령화와 고급인력의 유입이 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 있다. 신사고에 의한 창의성을 창출 할 수 있는 업계의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고는 젊은 고급 인력들이 입문하기 어렵다. 2012년의 제조의 어려움을 타게 하기 위해서는 KS표준안 제정에 의한 금 함량과 금 중량 표기는 각 업체의 자정 노력도 중요하나 먼저 현재의 상거래 행위를 개선해야 한다. 지금 형태의 거래는 법이 정하는 임가공형태로 바꾸어야하며, 거래명세표에 표기되는 세분화된 공임은 금값을 제외한 일괄 통합 계산으로 바뀌어야 한다. 금 중량 표기에 있어서는 순금제품은 금 중량으로 합금제품은 제품 중량으로 표기법을 바뀔 수 있도록 KS표준안을 개정해야한다. 고급인력 유입을 위해서는 주문기간의 확대해야 통하여 종사자들의 주5일 근무가 정착되어야한다. 임금에 있어서는 노동부가 2010년도 말 기준으로 전국 3만1000여 개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230만4000원이었다. 서울 근로자는 이보다 12.5% 많은 259만1000원을 받았고, 울산이 242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는 183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의 79.7% 수준으로 최저였다. 귀금속 종사자의 임금은 분명히 타 업종에 뒤지고 있으며, 근무에 따른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한 문제이다. 초임에 대한 저 임금과 종사기간에 따른 직급 체계와 여기에 따른 적정 급여의 기준을 정하여 스스로가 측정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종사자들은 업계 종사기간에 따라 본인의 임금 상승의 기준을 알게 됨으로써 자신의 미래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른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환경이 어렵다 할지라도 제조업에 있어서는 디자인 개발이 힘써야한다. ‘애플과 삼성은 어떻게 디자인 기업이 되었나. 라는 책 따르면 기업이 제품 생산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또 그렇게 기울인 모든 노력에 대해 고객들에게 설명을 한다고 해도 고객들은 그런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고객의 최종디자인 체험이 잘못 된다면 그 모든 것은 아무 의미 가없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든 이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둘 중에 하나이다. 정말로 디자인을 하든지 아니면 망하든지. 경영인들은 고객체험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배우든지 아니면 회사 문을 닫고 잊혀지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생산의 어려움과 질을 높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다 하여도 소비자들에게 선택되지 않는 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소재의 다양성도 생각해야 하며 큐빅에서 탈피하여 원석위주로 디자인되고 생산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에 힘써야한다. 또한 유통 구조에 있어서도 직접 소비자를 대면하는 방법으로도 바꾸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스터디와 노력이 필요 하다. 2012년도에는 주얼리 제조업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할지라도 희망에 끈은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돈을 벌고 이를 극복하는 사례들은 우리가 신문지상을 통하여 많이 접하기도 합니다. 주얼리 제조업체들도 2012년에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기업들이 속출하여 대한민국에 성공사례로 기록되기를 희망합니다.
오효근 / 前 한국귀금속보석기술협회 이사장
[원자재 분야]
“금가격,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폭 형성될 듯”
유로존의 재정위기라는 시장의 변동요인을 귀금속 원자재 시장에서 볼 때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상승요인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재정위기로 인한 위험자산의 회피 목적으로 중앙은행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쏠림현상과 이와 더불어 미국의 경기회복을 위한 미국 달러화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인한 상승재료로써의 시장 반영이다. 다른 하락요인 측면으로는 재정위기로 인해 미국 달러화의 유동성확보를 위한 상품시장의 자산매각이라는 하락재료이다. 위와 같은 영향으로 2011년 8말에서 9월초 시점을 최고점으로 전자의 상승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였고, 최고점 이후 현재까지 후자의 영향을 더 받아 귀금속가격 뿐만 아니라 유가를 포함한 상품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유지되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여전히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시장의 중요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현재 시점에서의 이러한 시장기조는 후자의 견해와 일치하는 내용으로 시장의 미국 달러화의 유동성확보 움직임과 차익매물과 실망매도세가 반영되어 상품가격의 하락세에 일조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현재의 미국 금리수준이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엔화의 금리도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상품시장의 투자규모를 늘렸던 것이 어느정도의 상승세를 주도하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전의 금리 하락의 움직임이 가격 상승기조양상에서 본다면 투기적인 매입세를 포함하여 귀금속시장의 상승요인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해석해 본다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달러가치가 점차 회복되면서 강세로 이어질 경우 금 뿐만 아니라 귀금속시장 전반이 추가적인 급락세로 반응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즉 달러의 가치상승이 금시장에 1차 약재이기도 하며, 뿐만 아니라 미국달러화의 초저금리로 인한 캐리자금도 상품시장에서 빠져나올 경우 2차 약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2차 약재로 인한 상품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의 충격은 사실상 더욱더 무게가 실리며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귀금속시장의 높은 레버리지로 인한 증거금률의 상승은 더 이상 투기적인 품목으로 귀금속시장을 보는 시각에서 한발 물러나게 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는 구조적인 요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귀금속시장이 약세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전조증상은 증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점차 실물경기가 회복하고 부동산시장 뿐만 아니라 통화의 유동성 확대와 안정성이 유지가 되면서 증시에 자금유입이 일어날 것이고, 이후 증시가 상승하고 기업은 투자규모를 늘려 상품을 확보하는데 자금을 투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경제현상은 금리인상 정책을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 금리인상을 불러온 증시의 강세는 그동안 투기적인 상품 매입세력에 의해 일정부분의 버블현상을 빚어온 귀금속시장의 상황에서 투기적인 투자매력도를 역으로 하락시켜 장기적인 약세의 요인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신호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금 가격은 통화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시대에는 약 3~5배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던 전례가 있었다. 이 예로 미루어 예견하면 약 온스당 $2,000선 부근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즉, 2011년 8월 말 온스당 $1,900선을 돌파한 것이 한계가 아니었느냐는 의견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과 실망매도세가 가세하여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약세기조가 단기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온스당 $1,900선까지 상승한 초 강세 현상이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및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매입세가 유입되었기 때문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이유는 중국의 자원확보전쟁의 시작이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다른 국가들을 자극하면서 상품시장의 상승을 주도하였던 것이었다. 더욱이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미국이 미 달러화 의 양적완화 정책을 표방하면서 호주를 포함한 자원부국의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 약세행진을 해 왔던 것이 각국의 은행들로부터 외환보유를 미국 달러화 보다는 자원부국통화와 금 보유를 늘려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요인들이 금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한 측면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발 인플레이션과 성장의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누그러지고, 신흥국의 중앙은행의 금 보유를 위한 매입추세와 증시의 강세와 채권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자원확보전쟁이 지속된다면 상품시장의 전반적인 상승무드와 더불어 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이는 현재의 $1,600선에서 저항선이 형성되기에는 지지요인이 실물수요 측면에서 강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여전히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감이라는 변동요인은 시장에 상주해 있는 상황에서 2차적인 쇼크라는 상승재료를 무시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다만 귀금속 가격은 시장 자체의 수요 공급에 의한 등락요인보다는 이와 연관된 통화시장에서의 미국 달러화의 가치와 인플레이션, 위험자산의 회피목적 등의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더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 변화의 큰 흐름의 단초는 앞서 언급한대로 주식시장의 움직임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수 / 한국귀금속유통협회장
[다이아몬드 분야]
“소비시장 위축으로 어려운 상반기 될 듯”
-2011년 국내외 시장동향 지난해 해외시장을 돌아보면 대다수의 다이아몬드 전문가들은 다이아몬드의 원석과 나석 공급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오는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원석 가격의 인상은 도미노 현상처럼 나석의 가격을 인상시켰고 일부 품목은 수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공급부족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가격상승은 상반기에 계속되었고 하반기 들어서는 주춤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 이유로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 점점 더 심각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고, 2011년 9월 홍콩 쥬얼페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다이아몬드 국제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지만 일부 품목에서는 오히려 수요에 충족할 만한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면서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의 경우 또한 국제시장의 일부 약세로 인해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라파포트의 가격변동이 있어 지칠 줄 모르고 오르던 다이아몬드 가격이 내려 간 것이다. 이는 소비시장이 위축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금의 최소중량을 사용한 주얼리 상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하고자 노력했으며 큐빅을 이용한 주얼리에서 탈피해 다이아몬드나 천연보석을 통한 패션쪽으로 접근하여서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컬러다이아몬드를 활용한 다이아몬드 주얼리 상품들은 대중적으로 접근한 것이 큰 효과를 보았다.
-2012년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혼란과 충격이 1분기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세계 경제의 최대 불확실성은 유로존 재정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유럽 대형은행들은 2011년 10월 유럽 정상의 합의에 따라 2012년 6월까지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9%로 높여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신흥국에 뒀던 투자금을 대거 회수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국내 은행들이 유럽국가에서 빌린 자금만 해도 592억 달러에 달해 최악의 경우,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처럼 국내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모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년 1분기 정부당국은 물가관리를 중심으로 경제운용을 원칙대로 풀어가면서 위기를 견디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기를 견뎌야 한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어려운 상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로 인해서 국내의 소비시장은 위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소비시장의 위축으로 말미암아 다이아몬드는 가격의 영향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업계 이익의 창출이 어렵지 않을까 쉽다. 올해는 회사들간의 경쟁이 아니라 자사의 장점을 살려 상생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 판단된다. 2011년에는 컬러다이아몬드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서 그에 따른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서 영업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면, 2012년에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 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다이아몬드 시장은 항상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 내면서 극복을 해왔다. 어느때 보다 더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가야 할 상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2012년 상반기를 잘 견뎌 낸다면 하반기에는 상승 국면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구상모 / (주)다비스다이아몬드 본사영업팀 실장
[유색보석 분야]
“붉은 오렌지 색상의 스톤이 시장 유행 주도할 듯”
-2011년 국내외 시장동향 귀금속 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영하의 날씨만큼이나 빠르게 얼어붙었다. 역사상 유래 없는 금값 상승으로 예물뿐만 아니라 각종 유색보석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예년에 비해 매출량은 30%밖에 안 된다고 아우성이었다. 귀보석(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제품은 대구, 부산 그리고 강남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소비가 이루어졌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갑자기 소비가 둔화됐다. 오히려 예전에 구입한 보석을 되팔려고 종로 도매시장으로 갖고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이와 같이 국내 귀보석 매출은 급격하게 감소한 것에 반해 산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원석 공급이 40%나 줄어, 나석(커팅 된 보석) 값은 30~50%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그중에서 에메랄드 가격이 가장 많이 올라 국내에서 Quality가 좋은 에메랄드는 거의 보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보석수출로 유명한 태국은 50년만의 대 홍수로 국토의 70%가 피해를 입어 원석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조금씩 커팅 되고 있는 나석은 중국의 거대 자본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2012년 전망 2012년 유색보석 트랜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팬시칼라의 귀보석과 저렴하면서도 칼라플한 핑크, 오렌지, 옐로우, 퍼플 등의 색채를 띤 준보석이 유행을 주도 할 것이다. 그 중에는 루벨라이트, 투어멀린, 토파즈, 페리도트, 가넷, 시트리, 탄자나이트, 그리고 색상이 다양한 스피넬 등을 많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유행을 리드하는 색상 연구소 팬톤사는 2012년 올해의 컬러로 탄제린 텡고(Tangerine Tango: 붉은 오렌지색)로 선정한바 있다. 붉은 오렌지 색상인 Tangerine Tango는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색상이라고 한다. 팬톤 컬러 연구소 소장인 리트리스 아이즈먼은 “오렌지는 세련된 듯 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이고 매혹적인 칼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불경기에 튀는 색상과 제품이 잘 팔리듯이 올해는 붉은 오렌지 색상이 패션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변화는 의류, 침구, 술, 식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붉은색 계통의 튀는 색상의 의류가 잘 나가는가 하면, 단맛이 나는 술과 식음료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불황 신드롬’이라고 지적한다. 보석 또한 다이아몬드를 제외하고 붉은 오렌지 뿐 만 아니라 팬시칼라가 대부분이다. 세계 명품보석 전문점에서는 유색보석이 다이아몬드 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많다.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대중화를 위해서 노력한다면 보석업계도 불황의 신드롬을 넘어 새로운 패션계를 주도할 것이다. 올해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경제심리 불안 등으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을 겪으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유색보석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때다.
박준서 / 젬프라이즈 대표
[디자인 분야]
'재료는 슬림, 디자인은 심플, 가격은 스몰'
해외 주얼리 업계는 금 값의 변수 요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새로운 수요 대안으로 남성 소비자를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2012년 주얼리 트렌드로는 색조화 경향을 점치고 있고, 업계에서는 긴 침체기를 벗어나려는 작은 움직임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몸짓은 크지 않아 소재, 디자인, 소비의 3박자 모두 큰 볼륨을 그리지는 못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어진 여건 하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려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일환으로 가격대를 낮춘 제품들이 많이 나와 소비자들이 좀 더 부담 없이 구매 할 수 있는 프라이스 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재료의 비중은 낮춰서 ‘슬림’ 해지고 디자인은 더욱 ‘심플’해진다. 동시에 가격도 미니마이즈하여 ‘스몰’ 한 값에 구매 할 수 있는 단품이나 세트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다. 이 같은 ‘3S’ 현상이 2012년 주얼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추세가 심화되면서 춘절기의 예물 시장도 예년 같지 않을 것이다. 결혼 예물 대신 커플링을 파는데 그치는 게 아닌가 할 만큼 예물 쪽에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더욱 소형화 단품화를 추구하게 돼 있으며, 디자인도 그에 맞게 단순화를 추구한다. 불경기 때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는 것과 같다. 간편 심리 때문이다. 실용적이고 시각적이면서 스피디한 속도감 있는 주얼리가 인기를 끌면서 불경기의 공허감과 상실감을 주얼리로 감추거나 커버하려는 보상심리적인 소비 유형이 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디자이너들은 현대적인 ‘뉴 모던’, 시대감을 표현하는 ‘컨템포러리’한 경향에 중점을 두거나 포인트를 부여하려 할 것이다. 재료 면에서는 유색석의 다양한 사이즈와 컬러로 시각화 색 조화 경향을 띠게 되면서 유색석의 유행도 점쳐진다. 업계 외적으로는 금융 및 무드, 가계경제 위축에 따른 소비 저하 등이 원인이 있지만, 업계 내 적으로 보면 주얼리 업계는 마케팅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이다. 시장이 자연 축소되는 것을 방치한다면 업종은 도태될 것이다. ‘어떻게든 팔아야 한다’ ‘수출만이 살길이다’ 하던 70년대 마인드로 돌아가야 한다. ‘판매 없이 기업 없다’는 각오로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판매 확산을 위해 남성 고객을 유입하는데 힘써야 한다. 남성 화장품 시장, 남성 피부미용 시장이 있는 것처럼, 남성을 보석에 눈 뜨게 하고, 소비의 주체가 되도록 문화적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여자는 자기만이면 끝이지만, 남자는 온 가족을 생각한다. 여유 있는 남성 고객 한명이 챙길 사람은 많다. 아내, 누나, 여동생, 어머니, 형수, 재수, 예쁜 여자 조카들 까지... 성년이 되면 남녀 할 것 없이 맵시를 부릴 때가 되면 보석 몇 점씩은 갖추는 문화와 그 멋과 맛을 알게 해 줘야 한다. 웬만한 아웃도어웨어보다 값은 부담이 덜하고 가치는 더욱 뛰어난 보석과 귀금속을 얼마든지 맞춰 줄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앉아서 손님 받는 이른바 인바운드 영업에 익숙해 있었다면, 이제 나가서 영업하는 아웃바운드 영업 방법도 찾아 봐야 한다. 반지 계 같은 전통적인 방법에서부터, 조직적 영업을 할 수 있는 영업 능력을 갖춘 인적 자원을 개발해서 수요 저변이 확대 될 수 있도록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구매 방법을 개발해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우나 / 우나아트젬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