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요약
총산행거리 : 144km
총산행시간 : 2008년 11월 6일 23:00 ~ 11월 9일 15:00(64시간)
산행코스 : 우두령~덕산재~신풍령~남덕유산~할미봉~육십령~영취산~백운산~봉화산~복성이재~매요삼거리~고남산~수정봉
~노치샘~고리봉~정령치~만복대~작은고리봉~성삼재
산행자 : 젊은미소, 편한세상
7구간마지막에 찾아온 감기때문에 2주간을 병원만 찾아다니며 주사와 약으로 보내다 8구간 108키로를 따라간다. 아니나 다를까 60키로 쯤에서 찾아온 다리 통증은 결국 96키로지점인 궤방령에서 나를 주저앉히고 만다.
한없는 서럼이 밀려온다. 이렇게 나약한 내가 아닌데........ 그냥님이 따라주시는 소주로 맘을 달래보지만 이미 몸은 지칠대로 지쳐 버렸고 마음은 끝없는 허무함에 무너져 내려버렸다.
병원에서 내려진 진단은 왼쪽무릎 뒤쪽 인대부상과 이름도 생소한 봉와직염이란다. 다시 1주간을 주사와 약물치료 그리고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부상완치에 매달렸지만 결국 9구간을 포기하고 만다.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다.
나의 9구간은 마눌님과 부상회복확인 차 궤방령에서 우두령까지 12키로를 다녀왔다. 아직도 완전하지 않다.
다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병원을 옮겨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의사에게 다짐을 받는다.
이번주 144키로를 반드시 가야되니 알아서 치료해 달라고 조르듯이 당부하니 의사왈 "가게해주면 될거 아니냐" 한다.
한시름 놓인다.
수요일 병원에 들러 마지막 물리치료를 받고 의사를 만나니 양쪽무릎에 주사를 놓는다, 무슨 주사냐 했더니 일명 "뼈주사"란다.
암튼 일요일까지는 충분할 거란다. 맘이 놓인다.
목요일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괜히 분주하다. 미소와 황간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집을 나선다. 마눌님은 걱정이 태산이지만 걱정마라 하고는 조치원에서 기차에 오른다.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보려지만 잠이 오질 않는다.
황간에서 미소를 만나 늦은 야식을 먹고 우두령으로 출발한다.
복성이재 까지는 무지원이라 가방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우두령에서 출발준비중인 미소
이번구간에서 처음 맞은 석교산 정산
삼도봉 정상이다. 바람과 안개가 장난이 아니다.
여전히 다리부상으로 인해 속도가 전혀 붙질 않는다.
미소가 아름다운 젊은 미소, 항상 활기찬 모습이 넘 보기 좋다.
다음날 아침에 도착한 덕산재다. 약간의 요기를 하고 소사고개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바로 출발한다.
만만찮은 대덕산을 어렵게 오른다.
억새밭에서 젊음 미소
삼도봉도 접수하고...
삼도봉 내려오는길에 민가에서 본 거꾸로 자라는 고추...
소사고개에서 라면에 식은밥 말아먹고 그힘으로 정복한 덕유삼봉산...ㅎㅎ 엄청 빡시던디유^&^
드뎌 빼재입니다. 다시 도진 등산화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해 여기서 샌들로 갈아신고 출발합니다. 여기까지가 37키로지점이니까 나머지 107키로를 샌들로 탔네요^*^ .....무식하죠^*^
갈미봉입니다. 참 이번구간을 대비에 첨으로 준비한 내 스틱입니다. 이넘 때문에 완주 했던것 같기도 하구.....
송계삼거리 인데 표지판이 떨어져 있군요 국공파 넘들은 뭐한디요......이런거 하나 보지 않구서리...
무룡산입니다 엄청 진도가 느립니다. 다리 통증은 찾아왔다 모른척하니 다시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허기진 몸은 말을 않듣고... 휴~~~삿갓재대피소가 이렇게 멀 줄이야...........
삿갓재 도착전 칸 대장님과 통화합니다. 단속중이라고.....다 얘기되었으니 걱정말고 요기하고 좀 쉬었다 출발하라는 칸 대장님을 믿고 취사장으로 들어갑니다. 요기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국공파 넘들이 들이닥칩니다.
지금 머하시는 거냐고.... 요기 중인디... 어떻할거냐고 하길래.... 하산해야되는디(계속 진행한다면 못가게할거 같아서리)...... 그럼 야간산행 벌금 내라카는데... 환장 하겠더만유....... 얘기 대 됐다더니만 뭔 야그가 된건지.......ㅉㅉ
벌금 안낼려면 어케하면 되냐니까.........자고 가랍니다. 몇시에 출발 가능하냐고 했더니 일출 2시간 전이면 가능하다는데...
그래서 새벽4시 30분경에 다시 출발한다.
언제나 힘이 넘치는 미소님, 이번 구간 미소가 아니였으면 완주는 꿈같은 얘기 였습니다. 고마워 미소야^^
서봉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풍경들..........
앞으로 가야할 능선들도 보이고..........
지나온 마루금도 한번 돌아보고.......
2부는 계속 됩니다.^*^
첫댓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 순간 만큼은 영원할 것 같은, 바로 [그것]을 얻으셨습니다. 수고많으셨고...사랑합니다.
마지막 구간 넘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덕분에 이런 글도 올리게 되었네요^^ 넘 감사드립니다.
140km 의 여정을 일순간의 승리로 장식하셨네요...이제는 대간팀에게 무엇이라 해 들릴만한 형용사가 없는 듯합니다..ㅎㅎ 그냥 멋집니다...
미천한 육체와 나약한 정신이 합해져 어찌하다보니 이런 큰 영광도 얻게 되었습니다만 사실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멋지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간텐팀에서 항상 묵묵히 제 갈길을 열심히 걸어 대업을 이루신 편한세상님의 수고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전국의 산하를 마음껏 활개쳐 나가는 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총회장에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려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었는데 이렇게 축하까지 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늘 선배님의 발자취를 그려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형님. 어제 형님 발 잡아보고 형님이랑 칸님 부둥켜안고 한참을 그렇게 울었는데... 과연 그게 뭘까요????
산우애,동료애 나도 한번 발잡아보고 울고싶네요..ㅎㅎ 대단한 형님들이야..축하합니다
고생많았습니다. ...........속이 허~~~합니다.^^
편한세상님 먼저 완주 축하 드리고 저도 님의 발을 보고 가슴 뭉클함을 느겻습니다
제삼리의 특급전사 에이스님을 첨 뵈었는데 넘 반가웠습니다. 제가 넘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에구 이넘의 저질체력 땀시.... ㅎㅎㅎ 담에 제대로 인사할 기회가 있겠죠^*^))
가슴찡한 글이 없어도 140km의 기나긴 여정이 산그리뫼 되어 나타나는군요. 멀리 천왕봉이 보이는것 같고 일반산악회의 일곱구간을 줄여서 한구간으로 만들어 족적을 남겨주시니 대간템팀 분들의 저력이 나타납니다. 대단한 발품과 소금 축하드립니다.
종주는 발품과 소금이라 했죠^^ 발은 다 뭉글어 졌고 소금은.....ㅎㅎ 김장 담가도 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한 만큼 보람도 크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기록을 남기신 겁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을 제가 넘 어렵게 했습니다. 그래서 여운이 더 오래갈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들어도 항상 미소보이는 미소형님 대단합니다 마지막 구간을 두분이 함께한다는것도 힘든것도있겠지만 영원한 추억이 될것입니다 축하합니다..
아시죠 미소 대단하다는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열정이 돋보이는 산행이었습니다. 대간완주 축하드립니다.
끝까지 텐팀 챙기느라 고생한 울 총무님^*^ 그동안 함께한 시간이 넘 좋았습니다.^^ 앞으로는 산 보다는 여친에게 더 신경쓰는 시작님이 되었으면.........^&^
친구야 정말 고생 많이했다.무엇을 이야기 해야하나? 할말은 끝이없구나 그저~~~~~~
그래 뭐라 할 말이없다. 너 보기도 넘 부끄럽고 내자신이 넘 초라하기도 하구........그래도 니가 옆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웠어^*^ 난 니가 내 친구라는게 정말 자랑스럽다.^^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졸업식때 시간이 없어 한잔의 건배만 했네요...다음에 시간되면 부산 한번 놀러오세요.. 그때 진하게 술한번 합시다....ㅎㅎ 다시 한번 졸업 축하합니다....
네 정말 건배만하고 헤어졌네요^^ 정말 부산 한번 갑니다. 찐~~하게 한잔 하러요^&^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산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늘 좋은 기사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갠적으론 정말 가문의 영광입니다. 또한 많은 힘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제삼리를 위해 많은 힘을 실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상에도 고통을 약으로 달래며 끝까지 대간완주를 한 편한동상 수고 많았네~~~ 범(凡)인들 이라면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 제3리 특급전사들에나 해당되는 거겠지. 마지막구간 조금이라도 함께 해 볼려고 아무리 머리를 짜봐도 도저히 안되더라구 남원에서 새벽시간에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나 버스가 없어.... ㅋㅋㅋ~~~ 늦게나마 글로써 대간완주를 축하하고 몸 잘 추스리시게~~~
...........형님 부끄럽습니다. 이런게 제 본모습은 아니었는데........형님 설 올라가면 소주나 한잔 하시죠^&^ 전화 드릴께요^^
정말 힘든 길을 가셨군요. 대단합니다. 몸관리 잘하시고, 언제나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가야할 길이였기에 갈수밖에 없었구요^^ 근디 상태가 시원찮아서리........ㅉ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것 같아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ㅎㅎ이젠 체력보강 많이 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샌들을 신고 산행을 이어 가셨군요.발이 죽을 고생을 했네요.^^ 대단하신 분!! 몸 잘 추스리세요.
이궁...ㅉ 대단하진 못하구요 어찌어찌하다보니........ㅎㅎ 발만죽을 고생했습니다.^^ 많이 이뻐 해 줘야 할텐데........그래야 담에 또 부려먹죠^&^ㅋㅋ
쉽지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거리가 누적되고 믿었던 발이 부상도 당하고...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백두대간10을 완성한 님이 승리자입니다. 미소님과 함께하신 좋은 추억 오래오래 간직하시기를... 축하축하 드립니다.
기억납니다. 총회장에서 힘차게 끌어안아 주시던 전대장님의 모습이.............한번 더 안아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