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나긴 장마와 태풍을 견뎌내고
씩씩하게 살아남은 가을 상추를 뵈옵니다.

속담에 "가을 상추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맛과 영양 보장된 가을 상추는 8월 초,
농장주 김선옥 선생님께서
양상추, 적상추, 청상추 등
취향도 다양하게 뿌려놓으신 작품들이죠.ㅋㅋ
보름전, 아기아기했던 녀석들을 조심조심 솎아내어
어르신들께 대접해 드렸는데 그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죠?ㅋㅋ
(그 때 솔직히 아기아기한 녀석들을 맛보고도 싶었지만...침만 꼴깍ㅋㅋ어르신들의 상추 사랑은 소중하니까욥.)

직원들의 총애를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난 상추를 드디어 수확하게 되다니...
오, 이건 꿈일거야!


"오메~이렇게 이쁜 상추를 어디 가서 보겄는가."
이 소리는 여리여리 하면서도 배추만큼 넓적해진 상추뿌리를 다듬으며
오져서 터져나오는 부원장님의 탄성입니다.ㅋㅋㅋㅋ

"흐음~굉장해!"
세광주리에 나눠담은 상추와
아기 파, 아기 당근, 아기 비트들...
우리는...
옥상에서 식재료를 수확했다기보다
옥상햇빛의 '사랑스러움과 만났다!' 확신하고 있습니다.

어때요? 비주얼 쥑이죠?? ㅋㅋ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를 논하긴 좀 그렇지만,
천혜의 마음은 이미 하늘에 닿았네요 ~
가을 양식,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첫댓글 사랑을 뿌리니 사랑스런 상추가 . 당근이. 옥상의 밭에서 풍성한 가을 수확을 하게 되지요.
그 곳 어르신들을. 위한 박원장님의 사랑은 퍼내도 계속 솟아 오르는 샴물 같아요.
정말로 농사는 요술입니다. 아주 쫴끄만한 씨앗이 이렇게 크나큰 상추로 변해주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르신들이 때 아닌 상추가 수육과 함께 밥상에 올라오니 어찌나 좋아서 잘 드시는지? 일광욕장으로, 또는 바람쐐는 공간으로, 산책 장소로 밀담 (?) 장소로 이용이 되니까 얼마나 좋은지요.
저 풍성한 상추....
감사 감사 감사...
우리네 계산법으로 밭이 다섯 마지기인데 채소 수확이 솔찬하단말이요 씨뿌리고 물주고 가꾸고 거두고 다듬고하느라 수고 많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농산물공판장에 내다팔 날도 오지 않을까요
과장이 너무 지나치십니다 ~그려.
수고한분이있어서정말맛나게잘먹읍니다감사합니다당근이밑이들어서거두단이대단하네요수고사셔서요